우리가 춤을 배우는건 그 춤에 맛이 있기 때문이다. 그 맛을 보는게 춤이다.
먼저 각 춤마다 내가 느끼는건 어떠한가. 이건 춤을 잘춰서 하는 얘기가 아니고 그저 느낀점을 말해보는거다.
- 지루박 : 한국춤같기도하고 서양춤같기도 하고 오만가지 춤은 다 섞여있다. 사실 어느 춤이나 자기만의 스타일이라는건 없다, 다만 지루박은 우리가 자주 접하다보니 이리도 추고 저리도 추고 응용을 많이 하게 된다. 다른 춤보다는 익숙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추는 방법도 여러가지로 나타난다.
- 블루스 : 농염한 춤이다.
- 트로트 : 선녀의 몸짓이다. 유장하다.
- 리듬짝, 짝난 : 한국무용의 춤사위와 비슷하다. 흥을 돋구는 방법이다.
- 246 : 셔플댄스와 비슷하다. 발놀림이 주가 된다.
- 한국무용 : 춤사위가 핵심이다.
- 왈츠 : 동작이 아름답다.
- 탱고 : 동작이 절도가 있다.
- 비엔나 왈츠 : 단체 춤이다.
- 퀵스텝 : 시원스레 방방 뛰는 멋이다.
- 폭스트롯 : 유장하다. 우리의 트로트와 비슷하다. 선녀의 춤이다.
- 자이브 : 방방 뛴다. 디스코가 퀵아퀵으로 정형화된 모습이다.
- 룸바 : 몸놀림이 육감적이다.
- 차차차 : 동작을 끊는 멋이 있다.
- 삼바 : 육감적인 디스코다.
- 파소도블레 : 우뚝배리 춤이다.
- 아르헨티나 탱고 : 요염하게 얽힌다.
- 살사 : 중남미 정서를 지루박답게 표현한다.
- 바차타 : 요염한 4박자 춤이다.
- 셔플댄스 : 발놀림 춤이다.
- 스윙 : 종류는 많지만 발놀림 춤이다. 지루박 자이브 모두 그 기원은 스윙이다. 좌우지당간 흔든다는 얘기로 들린다.
이리도 주관적이고 자의적으로 장황하게 읊는 이유는 뭔가. 그건 춤마다 특색이 있고 그걸 표현하기 위한 스텝이 있다는거다. 하지만 틀에 박힌건 아니고 그런 분위기만 연출 할 수 있다면 또 굳이 그 스텝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얘기도 된다. 다시말하면 그 춤의 분위기만 표현하면 그만이라는 얘기다. 스텝은 단지 보조역할 이면서 또 기본이 된다. 보조면서 기본이라니 내가 말해 놓고도 좀 그렇긴 하지만 좌우지당간 기본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중요한건 그 춤의 분위기라는거다.
춤을 잘춘다는건 그 춤의 분위기를 잘 표현한다는거다. 그러기 위해서 스텝도 배우고 리듬도 배우고 교감도하고 그루브(Groove)도 타고 좌우지당간 추는 사람이 즐겁고 보는 사람이 즐겁다면 그건 제대로 된 춤이다. 우리가 지루박은 이렇게 춰야 하고 왈츠는 또 이렇게 살사는 이렇게 춰야 한다는 틀에 얽매이면 춤은 그걸로 땡이다.
물론 처음 배울 때에 그리 시작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사고의 틀을 그에 얽매어 버리면 더 이상 춤이 아니고 제식훈련이 되고 만다, 춤에서 중요한건 스텝보다는 그 춤의 분위기를 타는거다. 그래서 장황하게 써 본거다. 그렇다고 되는대로 막춰도 분위기만 살리면 된다는 애기는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춤의 종류를 이와같이 나눌 필요도 없는 일이다.
춤마다 특성이 있고 그걸 표현하기 위한 기본스텝과 동작이 있다. 그걸 배우는게 춤을 배우는거다. 춤 종류도 많고 그걸 배우자니 어려운건 당연한거다. 다만 한가지 춤이라도 제대로 추자면 그러한 기본 틀에 너무 예속되서는 안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힘들게 배워서 자유롭게 추는게 춤이 아니던가.
첫댓글 젬있게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