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심(下心)
김병걸
꽃들은 보내는 계절 속에
자신을 밀어 넣는다
본 것과 엿들은 소문까지 숨기지 않고
땅에다 내려놓는다
무용(無用)한 때를 헤아려
준비하는 꽃들의 자세는 얼마나 경건한가
더는 발원(發願) 말자
지은 허물 많아 엎드릴 무릎조차 없는데
눈먼 내가
무얼 내려놓을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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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詩한 요일
하심(下心) / 김병걸
이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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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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