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선일보>의 오랜 讀者(독자)이다. <조선일보>의 젊은 기자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구독해왔다. 해외에서 있을 때에는 <월간조선>까지 구독해왔다. 근년에는 <조선일보>에 대해 많이 실망하고 몇 번이고 구독을 중단하려 했었다.
그래도 最惡(최악)의 후안무치한 미디어들을 견제하기 위해 ‘次惡(차악) 밀어주기’라는 마음으로 <조선일보>를 끊지 못했다. 선거 때마다 從北(종북)세력을 절대 살려둘 수 없다는 마음에 어쩔 수 없이 새누리당(한나라당)에 투표하는 것과 유사하다. 다행히 <조선일보>는 채동욱 사태를 통해 記者다운 기자가 남아있는 신문, ‘역시 <조선일보>’ 라는 평판과 신뢰를 아슬아슬하게 회복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조선일보> 10월9일字 社說(사설) ‘고립무원 조총련계 우리 말고 누가 끌어안겠나’를 읽고 이 사설을 쓴 분에게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참고로 나는 지금 東京(동경)에 있다.
할 말이 많지만, 우선 조총련이 ‘孤立無援(고립무원)’ 이라는 게 말이 되는지 따져보자. <조선일보> 사설을 쓴 필자의 인식과 정보는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 조총련-조총련계는 지난 반세기 이상을 스스로가 자유 개방사회 속에서 어울려 살 생각을 하지 않고, 평양 만을 쳐다보면서 자신들이 만든 게토(ghetto) 속에 처 박혀 살아온 從北 집단이다. 평양의 노동당을 대변하는 ‘元祖(원조) 종북’, 한국 사회 全身(전신)에 퍼진 ‘종북癌(암)’의 元祖가 바로 조총련-조총련계란 뜻이다. 대한민국의 사법부가 反국가단체와 利敵(이적)단체로 판시한 범민련 따위의 단체들을 지원·통제하는 게 바로 조총련-조총련계이다.
조총련이 한통련(한민통)을 만들고 이놈들이 평양의 지휘 하에 對南공작을 통해 대한민국에 ‘從北’을 만연시킨 것이다. 李石基(이석기)와 RO를 보고 혀를 차지만, 이석기 일당이 나오기 50년 전부터 金氏왕조에 맹종해 온 게 조총련인 줄 모르고 이 사설을 썼는가?
東京에는 주한유엔군사령부의 후방사령부가 있고, 동시에 ‘조선노동당’의 ‘전방사령부’가 있다. 이 노동당 전방사령부(在日支部)가 조총련이다. 金氏왕조의 최후의 忠臣(충신)에 해당하는 게 바로 조총련계라는 이야기이다.
아직도 조총련에 매달려 있는 者들은 정말 구제불능인 역겨운 녀석들이 대부분이다.
조총련의 구호가 무엇인가? ‘백두장군 3대 세습 만세!’, ‘核 실험 성공 만세!’, ‘주한미군은 철수하라!’, ‘국가보안법 폐지하라!’, ‘국정원 해체하라!’, ‘한국은 민주화하라!’, ‘탈북자들은 인간 쓰레기다!’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놈들이다.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양에서는 말 한마디 잘못하면 수용소로 가니까 어쩔 수 없이 ‘面從腹背(면종복배)’ 하지만, 조총련계는 스스로가 선택해 從北이 된 경우이다. 이들은 악마에게 돈을 바치고, 시간을 바치고, 사람을 바치고, 제 자식들의 영혼까지 바친다.
나는 조총련(한국에 있는 정신적인 조총련계들을 포함해서)을 경멸한다. 자신들이 차별받는다고 아우성치면서, 탈북자들은 외면한다.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 징용’ 운운 하는데, 지금 일본에 사는 사람 중에 징용자의 후손은 거의 없다. 제 발로 온 사람들의 후손이 대부분이다. 생존자가 수 십 명인 군대 위안부의 人權을 말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중국에서 돼지 한 마리 값도 안 되게 팔려 다니는 최소한 10만 명은 넘을 북한 여성들, 즉 21세기의 ‘性노예’에 대해서는 모른 척 한다. 이게 조총련계다
요사이 뜻 있는 분들과 학부형들이 전교조 문제와 고교 한국사 교과서 개정을 우선 과제로 삼고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는데, 조총련 교과서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대한민국을 깎아내리는 교과서의 元祖 역시 ‘수령님의 충직한 혁명戰士(전사)를 양성해 내는’ 조총련이다.
대한민국에 충성해온 在日동포들로 구성된 民團(민단)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어렵고 힘들어 지는 원인은 극히 간단하다. 대통령이 일본을 향해 불쾌하게 한 마디 훈계를 쏟아 내고, 외교부 장관이 헛소리를 한 마디 던지고, 국방부와 합참이 ‘중국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 따위를 말을 할 때마다, 한국의 잘난 신문 방송들이 反日 캠페인을 신나게 펼칠 때마다, 韓流(한류)고 뭐고 在日동포들은 살기가 어려워진다. 여기에 <조선일보> 東京특파원들이 양산해내는 기사도 在日동포들을 힘들게 만든다.
<조선일보>는 東京특파원을 제대로 지도하기 바란다. 아울러 <조선일보> 10월9일字 사설을 쓴 기자는 공부 좀 더하고, 싸구려 감상주의를 버리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