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2. 8. 21. 일요일. 오후에 서울 송파구 잠실에 있는 석촌호수 서호로 나갔다. 쉼터 그늘 진 곳에서는 영감탱이들이 바둑, 장기를 두며 구경꾼도 제법 많았다. 나는 구경꾼이다. 바둑 한 판은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구경하지 않고, 대신 금방이면 한 판이 끝나는 장기를 구경했다. 정말로 하수들이다. 찌질이 하수라고 하면 싫어할 터. 고수라고 불러줄까? 장기 기물을 엉뚱한 데로 옮기고, 자기 궁이 죽는데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그런데도 왜그리 성급하게 기물을 빠르게 움직이는지.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때로는 큰 소리로 '장군인데요. 제발 좀 천천히 두세요. 구경꾼조차도 헷갈리게 빨리 두면 ... 지지요.' 이런 찌질이들은 장기알을 잘못 놓고서는 앗차 깨닫고는 되물리기를 반복하고... 구경하다가는 내가 짜증이 나서 속으로 '정말로 하수들이네' 중얼거리고는 자리를 떠서 송파구 삼전동 골목길로 내려갔다.
삼전동 도로변에는 잡다한 가게들이 많아서 물건을 전시한 곳도 많았다. 나는 도로변에 있는 농산물 마트 앞에서 어리적거리면서 농산물 등 식자재를 들여다 보았다. 늙은 호박 한 통 25,000원. 큰 수박 한 통 29,500원. 나는 속으로 '미쳤다. 왜 이렇게 비싸?' 하며 중얼거렸다. 쌀 가격을 보았다. 20kg 한 푸대 가격이 제각각이다. 이천쌀 99,000원. 오대쌀 99,000원, 아키바레쌀 82,000원, 경기미 82,000원, 당진쌀 49,000원, 새만금쌀 70,000원, 으뜸쌀 64,000원 등. 내 고향 서해안 산고라당 다랑이논에서 벼 농사를 짓는다. 지난 해 쌀 한 가마니(80kg) 195,000원. 즉 쌀 20kg 50,000원이 채 안 되었다. 올 여름철 쌀값이 더욱 떨어졌으니 지금은 50,000원에서 훨씬 빠질 게다. 도시와 시골 현지의 가격이 이렇게 차이날까? 특히나 경기미, 이천쌀 등은 20kg 99,000 원이라고? 내 고향 쌀값보다 2배가 넘는다.
수십 년 전 벼농사를 직접 지었던 나. 일본 품종인 아끼바레를 심었다. 정부는 '통일벼'를 심으라고 강제로 추진했고, 통일벼가 병충해에 약하니까 이번에는 '노풍' 품종을 심으라고 독촉했다. 이것 또한 실패한 품종이 되었다. 정부의 농정에 대한 불신이... 나한테는 잠재적으로 남아 있다.
어쨌거나 송파구 석촌호수 남쪽 도로변을 건너서 삼전동 뒷골목길을 걸으면서 농산물 가격을 보고는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무척이나 비싸다는 느낌이 먼저였으니까.
1. 밤중에 컴퓨터를 작동시켜서 '아름다운 5060카페'에 들어왔다. '아름문학'방에 오른 글을 보고는 고개를 갸우뚱한다. 개인별 참가하는 횟수는 일정한 제한이 없고, 무한정일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한 사람이 여러 번이나 참여했고, 특히나 어떤 소설의 경우에는 무려 18번째나 올리고 있었다. 대하 장편소설인가 싶기도 하고. 이 소설은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많이 올리는지를 모르겠다.
한 사람이 참여하는 횟수에 제한이 없다면... 나도 한 번 참가해 봐? 하는 엉뚱한 의욕조차도 생긴다. 고교 여자 친구의 카페에 저장한 내 글이 12,500건이다. 또한 예전 직장에서 써 둔 글은 내 컴에 별도로 저장했기에 아마도 수천 건이 넘는다. 이들 글 아무 것이나 복사해서 '아름문학'에 올린다면 아마도 하루에 100건도 훌쩍 넘길 게다. 나는 글을 쓸 때에는 오탈자가 적도록 늘 다듬는다. 때문에 아무 것이나 복사해서 '아름문학' 웅모전에 올리면 아마도 2분에 1건씩 올릴 게다. 이렇기에 하루에 100건 올리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나도 '담대한 참가'를 할까? 아니다라면서 고개를 흔든다. 그냥 자숙하고는 회원들이 올린 글이나 읽어야겠다.
지금껏 수백 건의 응모 작품이 올라왔고, 또 앞으로도 계속하여 엄청나게 많이 오를 게다. 원고 마감일인 9월 15일까지이기에. 문학 작품성이 아니라 참가 횟수가 많을 것을 기준하여 심사 선정하는 것일까? 앞으로는 개인별 참가 횟수를 스스로 자제했으면 싶고, 또한 운영진에서도 어떤 제한조치를 했으면 싶다.
아쉽다. 내가 이런 글을 쓰다니... 미움이나 받겠지.
단숨에 다다닥 자판기를 눌렀으니 오탈자가 많을 게다. 나중에 다듬자. 좀 쉬자. 2022. 8. 21.
2022. 9. 13. 옮김. 한국국보문학카페에 올린 글이 오늘 확인하니 사라졌다? 5060카페에 올렸던 글인데... 왜 남의 글을 임으로 삭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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