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지연율 13.4%로 군산 이어 두번째
슬롯포화에 항공기 연결편 접속 지연 겹쳐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입력 : 2017. 08.29. 15:27:16
올들어 7월까지 제주기점 항공편 8대 중 1대는 지연 운항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한 항공편은 9만5762편으로, 인천국제공항(20만4800여편)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특히 이 기간 제주공항기점 항공편의 지연운항 횟수는 1만2866건으로 전체의 13.4%를 차지했다. 운항 여객기 8대 중 1대 꼴로 지연운항이 된 것으로,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14개 항공사 중 2번째로 지연율이 높다. 항공지연율이 가장 높은 군산공항(13.5%) 기점 항공편이 800여편에 지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지연율이 가장 높은 셈이다.
제주공항의 지연율이 높은 이유는 시간당 최대 35회까지 이·착륙이 가능한 슬롯(Slot·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포화상태인데다 일부 항공사의 연결편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들어 7월까지 지연 운항한 1만2866편 중 95.3%(1만2262편)가 다른 지역에서 제주로 왔다 다시 출발하는 항공기의 연결편이 연착하면서 발생했다. 나머지 항공편은 기상악화(244편), 기타(217편), 연결편 정비(137건) 등의 사유로 지연됐다.
반면 제주공항 결항률은 0.3%(318편)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결항 사유는 기상이 160편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결편 접속(85편), 연결편 정비(49편), 여객처리(24편) 순으로 많았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급증하는 항공수요에 대응하고 지연운항 등 이용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제주국제공항의 인프라 확충 공사를 2단계에 걸쳐 진행중이다. 이번 확충공사가 마무리되면 여객 및 화물시설 등이 리모델링되고, 터미널·합동청사도 증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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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2공항이 빨리 진행되어야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