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선물 코드 '웰빙' | ||||||||||||||||||||||||||||||||||||||||||||||||||||||||||||||||
◇ 유통업계 마케팅戰 돌입
와인 등 수입선물세트 인기 예감, 송편·홍삼류 등 전통식품도 강화
고가-저가상품으로 양분화 추세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추석선물 마케팅에 바쁘다. 보내는 이의 정성과 받는 이의 기쁨이 골고루 묻어나는 알찬 선물을 마련했다는 유통업계. 어떤 선물을 준비했을까. 소비자들이 추석 예산에 맞춰 이들 선물을 구입하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올해 인기있는 추석 선물은 지난 설과 마찬가지로 추석선물도 웰빙 열풍을 벗어날 수 없을 듯하다. 고품질과 안전성을 앞세운 친환경상품과 와인, 치즈, 올리브유 등 건강을 강조한 수입선물세트의 인기가 예상된다. 백화점마다 이들 제품 위주로 다양한 상품 개발과 물량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고 판매전략도 여기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 먹거리가 최고'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통식품을 상품화한 제품도 많아졌다. 곶감이나 송편, 조청, 홍삼류 등을 강화하는 추세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곶감이나 송편은 차례상에도 유용하다. 고급과 저가실속형 상품으로 양분화되는 추세도 뚜렷하다. 정육, 수산물 등에서 최고급을 내세운 상품들이 다양해지는 반면,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1만~3만원대의 실속상품도 많아졌다. 알뜰족이라면 유통업체마다 10+1, 5+1 등 추가 증정행사를 다양하게 벌이고 있는데 이도 눈여겨볼 만하다. ◆ 선물상품 가격 동향 고급선물상품으로 첫 손 꼽히는 정육과 자연송이 선물세트는 작년 대비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한우세트의 경우 미국산 소고기 수입 여파로 작년 대비 6~10%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 자연송이는 북한산의 일본 수출이 중단됨에 따른 국내 유입 증가로 하락세가 나타날 조짐이다. 사과, 배 등 청과선물세트는 재배면적이 늘어난 데 따른 생산량 증가와 함께 풍작으로 시세가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잦은비, 무더위 등으로 큰 과일의 수확량이 적어 가격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기는 어획량이 다소 감소했으나 선물세트용 큰 조기는 지난해와 비슷한 어획량을 보여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멸치는 남해안 수온 상승으로 인해 어획량이 감소해 약간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옥돔은 어획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됐으나 최근 수요증가로 전년과 비슷한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 유통업체별 특화상품 대구백화점은 고품격 선물상품인 '프라임 선물상품'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팔공상강우 중 1++등급만엄선해 주문 제작하는 맞춤형 'the-PRIME 한우1호'(50만원), 최상품 멜론만 엄선한 'the-PRIME 머스크메론'(12만~17만원), 최상의 굴비만 선별해 해풍으로 건조한 'the-PRIME 재래굴비'(60만원) 등을 선보인다. '송이 웰빙상품'도 특화선물상품으로 구성했다. 육질이 단단하고 향이 우수한 자연송이(시세가)를 비롯해 송이를 고추장에 숙성시킨 '송이 장아찌'(11만원) 등을 마련했다. 동아백화점은 수산물을 대폭 강화해 굴비, 옥돔, 연어 등 고급수산물세트를 선보인다. 여러가지로 쓰임새가 좋은 황태와 옥돔세트를 다양하게 내놨다. 황태포·황태실채·황태소스로 구성된 '용대리 하늘내린 황태세트'(9만5천원), 제주옥돔을 선별한 '제주옥돔세트'(20만원) 등이 나와있다. '참숯함죽방멸치세트'(40만원) '영광굴비도자기세트'(35만원) 등도 판매한다. 노르웨이산 생연어를 수입해 전문가가 직접 가공 판매하는 연어세트(3만원)도 마련했다. 냉장등심로스·안심스테이크·등심스테이크로 구성된 거세한우 구이용세트인 '프라임 한우 프레시 1호'(26만원)를 비롯해 '한우 효도보신 1호세트'(21만원) 등도 축산팀 바이어가 추천하는 선물상품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중저가 선물세트와 전통적인 추석 효자상품 강화로 판매전략을 세웠다. 비누·세제·식용유세트 등 1만~2만원대의 저가세트와 황토곶감·금양멸치 등 3만~10만원대의 중저가세트를 준비했다. 고급선물로는 생산이력관리시스템으로 사육한 한우와 고급스러운 포장으로 품격을 높인 '우리얼한우 명품세트'(65만원), 청정 제주에서 생산된 망고와 용과를 엄선한 과일세트(13만~15만원) 등을 선보였다. 건강상품도 강화해 '정관장 홍삼정 캡슐골드'(13만2천원), 국내산 수삼만을 엄선한 '선삼 수삼세트'(8만~20만원) 등을 내놨다. 이마트는 13일부터 대대적인 추석선물세트 특설매장을 구성해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대형마트에서 강한 실속형 선물세트와 함께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이마트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한우 암소 냉장갈비만으로 구성한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한우 암소갈비는 양이 많지 않아 선물세트로 만들기가 힘든데, 이마트가 사전 기획을 통해 준비했다. 18만~19만원. 이밖에 '횡성한우갈비세트'(21만5천~22만5천원) '추자도 알배기굴비'(26만8천~36만8천원) '장생 더덕세트'(18만~21만원) 등도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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