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예비후보 경선소감(大選 豫備候補 競選 所感)
20대 대통령선거가 165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 예비후보가 전례 없이 난립한 등록 기준이 40세 이상. 직전5년 이상 국내거주. 기탁금 3억이다. 처음부터 유권자들의 관심이 심드렁한 것은 급조된 대선 후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신변잡기 중심 정치담론의 공허함과 저급함 때문이다. 정보화시대의 민주공화국에서 대통령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치를 체득한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는 역부족이다. 후보들은 국가원수이자 정부수반인 대통령직에 걸맞은 품격을 갖추고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난립한 예비후보들의 철학과 좌우명이 궁금하다.
성현들을 배향(配享)하는 서원에는 수성(修省) 현판이나 편액이 걸려있다.
다산선생은 강진에서 유배 초기 절망과 좌절에서 헤어나기 어렵던 시절, 어떤 어려움과 고통 속에 살아가더라도 인간의 품위를 잃지 않으려고 문설주에 사의지재(四宜之齋=생각, 용모, 언어, 동작)란 편액을 걸어놓고 출입관성(出入觀省)했다. 은나라 탕왕은 세숫대야에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大學』傳2章)’ 새겨놓고 세수관명(洗手觀銘)에 힘써서 후세에 성군의 칭호를 받는다.
경선과정의 백가쟁명(百家爭鳴)이 가관이다.
이전투구(泥田鬪狗)가 따로 없다. 비전과 정책과 미래보다는 네거티브에 열중한다. 경쟁후보들은 날마다 상대를 취모멱자(吹毛覓疵)하면서 흠결을 과장되게 폭로한다. 선거판에 끼면 이성적 인간도 변하여서 막말과 야만적인 용어와 흑색선전과 정치공작이 유권자들을 짜증나게 한다. 표심을 돌아서게 하는 후보들의 오만무지(傲慢無智)한 언행과 성현들의 가르침이 오버랩 된다. 억강부약(抑强扶弱)하면서 大同社會를 건설하겠다고 公約을 해도 믿지 않는 이유이다.
자고로 동양의 군주들은 정관정요(貞觀 政要)를 참고한다.
1370여 전의 중국 唐왕조의 2대왕인 태종(이세민)과 종신들과의 정치문답으로서 제왕 학의 교과서이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 전해져 각국 언어로 번역되었고 고려와 조선에서는 과거 시험의 필수 학습 도서였으며 일본에서는 지도층의 필독서로서 정치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집이다. 대선예비후보들도 군주의 行蹟이 후세에 어떻게 평가되는지 동서고금의 기록들을 성찰하면서 고전을 통해서 군주의 德目을 갖추도록 修身齊家부터해야 할 것이다.
2021.9.23.(추분) 호광 류 형훈
첫댓글 그 자리에 있었던 분들이
하나같이 제 값을 못하고 그냥 있었으니
아무나 하는 줄 아시나봅니다.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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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