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7일 부터 22일까지 (거인과 3연전, 사자와 2연전) 5연패..
24일 현대전에서 6-1로 승리하며 간신히 한숨 돌리나 싶더니,,
8월 25일에서 29일에 걸쳐 3연패 (유니콘스에 2패, 베어스에 1패)
특히 베어스와의 29일 경기에서는 에이스 최상덕을 내세우고도,,
웅담먹은 곰타자들에게 홈런 네방 허용하며 녹다운당하는
치명상을 입으며
마침내 팀 순위는 꼴찌나 다름없는 7위까지 추락했더랬지요..
지금으로부터 바로 일주일전 얘기입니다,,
그 때 분위기 기억하시죠?
스포츠 찌라시들은 "엔진이 꺼졌네 시동이 멈췄네"하며 씹어댔고..
팀 사기는 지하 500미터 밑까지 추락해 있었죠...
또 팬들은 "누구누구를 몰아내라" "이제 야구 안본다" 등등,,,,
실망감을 넘어 분노에 가까운 극단적인 감정 표출과
그에 따른 분열과 대립을 보이기도 했구요,...
그 당시 아들내미,,,
우울한 기분으로 써 내린 긴급진단을 통해,,,
"붕괴된 호랑이 마운드의 향후 해법"을 제시하긴 했지만,,,,
(무협버전- 붕괴된 맹호방 궁사진 해법)
솔직히 올시즌은 이걸로 끝나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8개구단 중 약체의 전력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버텨온 원동력은 똘똘 뭉친 팀웍의 힘이 큰데,,,
항간에 떠돌던 소문처럼,,,
팀 내부에서 분열이 생기거라면,,,,
그래서 힘의 근원이 소실된 것이라면 ....
바람의 아들 할아버지가 와도
호랑이의 추락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전후좌우 분간 할 수 없는 칠흙같은 미로에 갇힌 호랑이,
정해진 시간까지 미로를 탈출하지 못하면,,
그대로 어둠의 제물로 삼켜져 버리고 마는 절망의 순간들,,
반딧불만한 희망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호랑이들은 다시 일어섰습니다,,,
4강진입을 당연시하는 주위의 부담스런 기대와
8월의 무더위에 지쳐 썩은 동태눈깔 같이 희미했던
호랑이의 안광이,,,
다시금 퍼런 빛을 뿜어내기 시작한 것이지요....
많은 이들이 희망을 버리려 할 즈음인
8월 30일 베어스 전에서 9-7로 승리하며,,,
다시 일어서는 가 싶더니,,,
9월 1-2일에는 쌍둥이를 7-5, 5-4로 연달아 잡으며,,,
퍼런 안광을 길잡이 삼아 칠흑같은 어둠의 미로 속을 내달렸고,,,
마침내 9월 4-5일에는
미로의 관문으로 향하는 길목을 지키고 있던 비룡마저
5-2, 7-2로 물어 뜯으며
한 치 앞 모르던 미로의 탈출구를 찾아냈고
다시금 4위 자리로 복귀했습니다,,,,
참..사설이 길었슴다,,,,
그만큼 맘고생이 심했던 탓이겠지요,,,
절망의 끝에서 일궈낸 파죽의 5연승,,,
아들내미는 긴급진단을 통해,, 시즌 두번째 5연승이
어떻게 해서 가능했는지를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붕괴된 선발 마운드의 재건과 깜짝 선발 성공,,,
8월 30일 베어스전 선발 박진철 -5이닝 5실점,
9월 1일 쌍둥이전 선발 레스 - 8과 1/3이닝 5실점
9월 2일 쌍둥이전 선발 오봉옥- 7이닝 3실점
9월 4일 와이번스전 선발 최상덕- 8과 1/3이닝 2실점
9월 5일 와이번스전 선발 박진철- 7이닝 2실점
이상이 최근 다섯경기 산발 투수의 성적이고,,,
그들은 모두 선발투수의 승리요건인 5이닝을 채우면서,,
선발승을 거뒀습니다,,,
후반기들어 선발과 중간계투를 왔다 갔다하며,,,
선발등판시 초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지기 일쑤였던,,,
박진철이,,,이 기간 중 다시금 선발로 자리매김하며,,,
선발 2승을 수확한 것이 큰 소득입니다,,,
(두산전 승리는 타자의 지원 덕이 크긴했지만,,
그 경기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은 듯 합니다,,,)
그리고.. 오봉옥의 깜짝선발기용이 맞아 떨어진 것이,,
이번 5연승의 백미입니다,,,
박진철이야 어쩔 수 없다해도,,,,
이원식투수의 선발기용은 불안했던...아들내미로서는,,
이원식의 자리를 누가 메꿔야 할지가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최상덕과 레스는 제외하고 다른 두 선발은
벌떼식 기용- 즉 최근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선발로 등판시키고..
줄줄이 불펜대기-를 말했던 거죠...)
솔직히,,지난 7월 26일 거인전에서 올시즌 첫 선발로 등판해,,
뭇매 맞은(5이닝 6실점) 오봉옥투수의 선발 기용,,,
별로 믿음이 가진 않았습니다,,,
허나..다행히도 아들내미의 예감은 빗나갔지요,,,
비록 1회초 쌍둥이 타자를 상대로...
볼넷하나 포함해 연속 4안타 맞으며 3실점해,,,
벌떼 작전 써 볼 틈도 없이.,,,초반에 무너지나 싶었으나,,,
1회초 1사 1,3루의 위기를 이종열의 병살로 넘긴 후,,,
그 후 7회까지 안타 2개만을 내주며
(오봉옥투수가 6이닝 동안 4구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6이닝동안 무실점 호투,,,
마치..지난 5월 호랑이 마운드의 수호신 역할을 완수해낼 때의
모습과 흡사했습니다,,,,
다음 두산전 1차전 선발기용이 예상되는데요,,,
쌍둥이전같은 초반난조와 큰거 한방만 조심한다면,,,
그의 되살아난 묵직한 구위로 봤을 때,,,
선발의 한 축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봅니다,,,
(주말에는 더블헤더 포함 4연전이 잡혀있는데요,,
유감스럽지만,,,연승행진은 길어도 이 기간 중 끝날 듯합니다,
이 기간의 선발투수를 예상해보면
1차전(오봉옥) 2,3차전(이원식, 최상덕) 4차전 (박진철)
2차전 선발로 예상되는 이원식투수가,,과연,,
얼마나 버텨줄지가 관건입니다,,,그리고...
건너뛰기 식 호투를 보여주고 있는 에이스 최상덕 투수가,,
징크스를 극복하느냐도 관심거리구요,,,,)
그리고..불펜진을 보자면
지난 8월 8점대 방어율을 기록하며,,,
최악의 한달을 보낸 성영재 투수가 8월말부터 살아난 것도
호재였습니다,,
8월 26일 부터 4경기- 6과 1/3이닝동안
사사구 없이 단 2안타 내주고 무실점하는 호투로,,,
5연승중 홀드 하나 세이브 하나를 챙기며,,,
선발투수진을 뒷받침했습니다,,,
(이병석투수와 리치 투수의 가세도...
힘을 실어 주었지요,,,리치 투수의 경우는,,,
몇경기 더 지켜 볼 필요가 있겠지만,,,현재 문제라고 지적되는 점은,,,
주자가 나갔을 때,,,투구 폼 자체는 크지 않지만,,,
투구 모션에 들어가서 공을 놓기까지의 시간이
깁니다,,,(쌍둥이전 도루 2개 허용...)
첫 등판이라 긴장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이 점만 보완한다면...꽤 힘이 될듯합니다,,,)
2. 호랑이 타선 4인방의 활약, 2사후 타점, 의외의 한방
호랑이 타선 4인방의 5연승기간 중 성적을 봅시다,,
이종범- 21타수 8안타 3홈런 6타점 9득점
장성호-19타수 11안타 2홈런 10타점 5득점
산토스-21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
홍세완- 20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
기록에서 나타나다시피,,,5연승 기간 중 이 네명의 활약은
절대적이었습니다,,,
(총 32안타 7홈런 26타점 19득점인데 5연승기간 중
호랭이가 얻은 전체 득점은 33점)
자신의 몫을 충분히 다해준 이종범 선수나,,
최근 쾌조인 장성호 선수는 그렇다 쳐도,,,
퇴출 번복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산토스 선수의 타격,,
그리고 다른 세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타율이지만,,
중심타선에 포진해 적시에 5타점 올린 홍세완 선수의
클러치 능력,,,
이 네명의 활약이 어느 한경기에 집중되지 않고
번갈아 나온 점도 좋은 현상이었습니다,,
그리고..들 수 있는 것이 2사후 득점력과,,,의외의 한방인데요.,.
지난 8월 30일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1로 뒤진 2회말 2사 1,2루에서 김태룡선수가 행운의 안타로 1타점,,
4-2로 뒤진 4회말 2사에서 이종범, 최익성의 연속 안타후,,,
장성호의 쓰리런 홈런이 나왔지요...
9월 1일 쌍둥이전에서는
4-3으로 불안하게 리드할 때,,
2사 이후에,,김종국 선수의 안타와 도루에 이은,,
이종범 선수의 투런 홈런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구요,,,
9월 2일(쌍둥이전) 3-3으로 동점이던 상황에서,,,
장성호 선수가 2회와 4회의 2사 찬스에서
연달아 적시타 쳐내며 5-3으로 앞서나가게 했지요,,,
(쌍둥이의 가장 믿음직한 선발 투수 린튼도 결국
장성호의 2사후 적시타로 4이닝만에 강판당하고 말았지요...)
그리고 9월 4일(와이번스전)에는....
1-0으로 앞서던 2회초 2사 1-2루에서,,,
장일현선수의 의외의 석점포가 터져나왔지요,,
경기 초반 이 한방으로 약간은 버거운 상대였던 에르난데스와의
승부를 쉽게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9월 5일 경기에서는
1회초 2사에서 연속 3안타가 터지며 1점 올리고,,,
2사 2,3루 찬스에서 홍세완선수가 날려버렸지요,,,
쓰리런을,,, 1회초 4-0리드,,,
경기 중 양팀 사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많겠지만,,,
아들내미는 가장 영향을 크게 미친다고 보는게
이 2사후 득점입니다,,,
무사나 1사 후의 득점찬스에서 점수 내거나 주는 건
당연하게 여겨지고..(안주고 막아내면 장하다고 그러고...)
점수 못내면 욕먹으면서...사기가 저하되는 반면,,,
2사후에 득점 못하면 대개 그러려니 하죠,,,
그런데...매경기마다 2사후에 적시타가 터진다 생각 해보세요..
그것도 경기 초반이나,,,팽팽한 승부처에서,,,
어김없이 터진다라고 하면,,,
2사 후 적시타치는 팀은 횡재하는 기분이니
팀 분위기가 좋아질 건 당연하고,,,
당하는 팀 입장에서는 안줘도 된다고 생각한 점수
주는거니까 기분이 좋을수가 없겠죠...
최근 5연승과정에서
2사후 적시타가 나오는 장면의 빈번한 것,,,
예전 막강 호랑이가 보여주던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3. 숨겨진 1인치를 잡았다. -견고해진 호랑이 수비망
5연승을 하는 동안 실책은 총 4개가 나왔습니다,,
(홍세완 2개, 장성호 1개, 김상훈 1개)
5경기에서 4개라면 적지 않은 수이건만,,,
아들내미가 수비진이 견고해졌다고 하는 이유는...
이 실책들이 단 한번도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책후에는 대개 다른 선수들의 호수비가 나오면서,,
이닝을 마무리 했고,,,
특히 불안했던 1루수자리에,,,장성호 선수가 오면서,,,
내야진의 포구에 대한 불안이 적어지고 자신감있게
송구할 수 있게 된 점,,,
(장성호 선수..예전에 1루수 볼때는 정면으로 오는 강습타구 처리에서
약점을 보였는데,,,요즘은 확실히 달라졌더군요...
타구를 두려워하지 않고 몸으로 막은 후에 처리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는데요,, 아주 좋습니다,,,)
또...김창희 중견수의 신들린듯한 수비범위,,,
(김창희선수의 발이 그다지 빠르다고 할 수는 없지만,,
공이 방망이에 맞는 순간,,,타구 포착과 함께 위치선정,,,
탁월합니다...오늘 경기에서도 장타성 타구 여러개 걷어내며,,
박진철 투수의 승리 지켜주었죠...)
허나..장일현선수의 좌익수 수비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5연승 기간중 12타수 4안타 4타점 1홈런으로
공격에서는 좋은 모습 보여주었지만,,,
수비는 여전히 문제입니다,,,
타구를 안정되게 포구하려면,,,
뒤에서 앞으로 나오면서 타구를 받아내야 하는데,,
장일현선수의 경우는 그리 어렵지 않은 타구도,,,
위치선정을 잘못해서,,, 뒤로 물러나며 받는 경우가 잦더라구요,,,
다행히 최근엔 실수가 없었지만,,,
계속 그러다간 큰 사고 한번 칩니다,,,
주전 외야수 자리를 노린다면 분발해야 할 겁니다,,,
(개인적으로 희망하는 외야 주전라인업-
우완투수 등판시- 장일현-김창희-신동주
좌완투수 등판시-최익성-김창희-신동주)
아..그리고 빠뜨릴 뻔 했는데,,,
1루 쪽 땅볼 타구 나올 때,,,투수들이 1루 쪽으로
맹렬히 대쉬해서 아웃시키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참 반가운 현상입니다,,,
그 동안 호랑이 투수들의 투구후 수비도
골칫거리였죠,,,
자..이상의 세부분,,,마운드. 타격, 수비를 통해,,,
호랑이 5연승이 어떻게 해서 가능했는지를
짚어 보았습니다,,,
비록 아들내미가 지금까지 거의 좋은 얘기만 했지만,,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이릅니다,,,
지난 5월 5일에서 10일에 걸쳐 이루었던
시즌 첫번째 5연승이 (와이번스에 2연승, 사자에 3연승)
어떻게 끝났는지를 기억 한다면 말입니다,,,
그 때..원인이..바로,,,
5연승 행진 중의 타선을 구태여 바꾼 점,,,
(그리고..아들내미가 미처 언급은 안했지만,,
이번 5연승 기간 중 경기 후반에,,확실하게 1점 챙기는
보내기 번트 작전 시도가 잘 맞아 떨어진 것도,,,
연승의 한 이유입니다,,)
경기내내 무리하게 강공책을 고수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잘 나갈때는 그냥 놔두는게 상책입니다,,,
그리고...승부처에서 한점을 소중히 하는 것도요,,,
내일 와이번스 선발 이승호 투수,,,
솔직히 어려운 상대입니다,,,
우리 호랑이를 상대로 3번 등판해 1승 1패
(16과 2/3이닝 동안 4자책점 방어율 2.16)
최근 다섯경기에서도 모두 5이닝 이상씩 투구하며
3승 2패 방어율 4.04라는 괜찮은 모습 보이고 있구요..
반면,,,우리의 허허실실 래수 좌사는
와이번스를 상대로는 처음 투구하는 거구,,,
최근 선발 네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투구는 했지만,,
4경기 전부 4점 이상을 실점했습니다,...
결국 승부는 초반에 이승호 투수를 얼마나,,,
두둘길 수 있느냐 입니다,,
한계 투구수도 많고,,,(강감독이 혹사하는 측면도 있지만)
오상민, 조웅천 한번도 나오지 않은 점 감안할 때,,,
초반에 공격적으로 나가서 승부내지 않으면
내일 경기 어려우리라 봅니다,,
(뭐..내일 이기면 물론 좋겠지만 지는 것도 그리,,
충격적이진 않을 것 같습니다,,
왜 인고 하니,,,
내일 경기로 호랑이는 와이번스와의 모든 경기를 마칩니다,,
근데,,내일 마저 호랭이가 이겨버리면,,(물론 이기면 좋습니다..)
와이번스의 4강 가능성은 희박해진다고 봐야죠.
(호랭이가 승리시 승차 4.5게임차)
내일 와이번스가 이긴다면..4강에 대한 희망은 저버리지
않게되고,,,다른 세팀(독수리, 거인, 쌍둥이)과의 경기에서,,,
아무래도,,,최선을 다하겠죠...
(물론 예상을 뒤엎고 와이번스가 막판까지
선전할 가능성은 있지만,,,글쎄요,,,
아들내미는 ..쌍둥이와 와이번스가 우선 탈락 후보라고 봅니다,,)
이이제이,,,
적으로써 적을 치라,,
이기면 백배는 더 좋겠지만,,,
지더라도...아주 큰 충격은 없는 경기입니다,,
자..내일 보자,,호랑이들아,,,어흥,,,,,
이상은...
<베이스볼 타이거즈>관리하랴..
마지막 학기 학점 관리하랴..
이래저래,,,
본연의 임무인 관전평 소홀히 했던
서울의 하일성아들내미였습니다,,,
추신1: 호랑이 재야 논객들이 써온 모든 글을 볼 수 있는
<베이스볼 타이거즈>가 8월 6일 월요일 정식 개장해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현재 회원수 63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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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타이거즈>에서는
아들내미의 모든 관전평과, 여타 재야논객들의 명쾌한 칼럼이
모여 있고 여러가지 흥미로운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