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타임랩스 동영상을 제작하기에 앞서 기본적인 순서에 대해서 알아보자.
타임랩스 동영상 제작에는 2개의 수순이 있다.
첫번째는 재료가 되는 정지 화상을 찍기 위한 「인터벌 촬영」.
'인터벌 촬영'이란, 일정한 간격(보통 초단위)으로 정지 화상을 연속 촬영해야 한다.
그 정지 화상들을 순서대로 겹치는 작업이 두번째의 「타임랩스 동영상」의 제작이다.
일반적으로, 카메라의 역할은 첫번째의 인터벌 촬영을 담당한다.
그 다음이 일정한 간격으로 촬영된 다수의 정지 화상을 PC로 불러 들여 동영상으로 제작하는 '타임랩스 동영상 제작'.
이 작업은 어도비社의 프리미어나 포토샵, 애프터 이펙츠 등의 전용 프로그램으로 타임랩스 동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최근에 발표된 카메라들의 일부 기종은 카메라 자체에서 인터벌 촬영과 타임랩스 동영상 제작까지 원스탑으로
작업이 가능한 것들도 있다.
예를 들어,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니콘의 Z시리즈 미러리스 카메라는,
PC 작업을 거치지 않고도 카메라 설정을 통하여 타임랩스 동영상 제작 작업까지 전부 자체적으로 해결이 된다.
비단 니콘 뿐만이 아니라 캐논, 소니, 파나소닉 등의 일부 모델도 이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아주 편리하다.
나와 같은 타임랩스 동영상 제작 초보자에게는 정말 고마운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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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가지 꼭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카메라 기종에 따라서, 인터벌로 촬영된 원본 파일(스틸 사진들)은 카메라 자체에서 타임랩스 동영상 제작 이후에 자동으로
전부 삭제되는 제품도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원본 스틸 사진들이 삭제되고 나면, 추후에 섬세한 화상 편집 작업이 불가능해진다는 점을 꼭 기억해두자.
사실, 타임랩스 동영상도 사진 예술의 한 분야로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스틸 사진만 고집하는 것도 훌륭한 예술가의 자세겠지만, 시대의 흐름에 동참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후 카메라 기변 계획이 있는 사람은, 자체적으로 타임랩스 기능이 포함된 기종의 선택을 권장한다.
여기서는, 특정 브랜드의 카메라에 국한시키지 않고 일반적인 인터벌 촬영의 설정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하겠다.
(사실, 설정법은 약간의 명칭의 차이 정도일 뿐 별다르지 않다.)
인터벌 촬영 중에 셔터 속도와 조리개 수치, 노출 보정 등의 작업은 불가능해진다.
또한, 오토 포커스(AF)와 손떨림 보정 기능이 작동되면, 촬영자의 의도와는 달리 카메라가 미세하게 움직여 버려서,
장시간에 걸쳐서 촬영한 화상들이 아무 쓸모가 없어져 버린다.
이처럼, 인터벌 촬영 전의 카메라 설정 작업은 정말 중요하다.
■ 촬영 모드는 조리개 우선(Av, A) 또는 수동(M) 모드
촬영 모드(노출 모드)는, '조리개 우선' 모드나 '수동' 모드가 좋다.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 등 시시각각 주변의 밝기가 변화하는 경우,
조리개 우선 모드로 설정을 해두면 자동으로 셔터 속도를 조절을 해주므로, 화상의 밝기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가 있다.
한낮처럼 밝기의 변화가 적을 경우라면, 수동(M) 모드로 조리개와 셔터 속도를 고정해줌으로써 '플리커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플리커 현상'이란. flicker 즉 화면이 깜빡깜빡거리는 현상이다.
전문적인 설명을 하기에는 너무 광범위하고, 굳이 깊이 알 필요도 없을 뿐더러, 깊이 알고 있어봤자 별 영양가도 없다.
(그래도 좀 아쉬우니 서비스 차원에서 개념 정도만 설명하겠다.
휴대폰 내장 카메라로 거리의 신호등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면,
신호등의 빛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일정한 속도로 깜빡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주사율과 촬영 속도(셔터 속도)의 언밸런스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신호등은 사람의 눈의 깜박이는 횟수에 맞춰서 깜박이게 만들어져 있어서,
실제로는 깜박이는 빛이지만 인간의 눈은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깜박이는 속도(주사율)이 다른 카메라 등에서는 상호 밸런스가 맞지 않아서 깜박이는 형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더깊이 들어가면 삼천포로 빠질 것 같으니 이 정도에서 스톱.)
■ 화이트 밸런스(WB)는 오토(자동) 이외로 설정
'자동 화이트 밸런스(AWB, Auto WB)'는,
피사체의 색상이나 구름의 유무 상태 등에 따라서 카메라가 자동으로 조금씩 변동시켜서 최적의 색상을 설정해주는 기능으로써
대단히 과학적이고 오랜 기간 동안의 수많은 통계가 누적된 고급 기술이다.
그러나, 한장 한장의 사진에서는 최고의 기능이지만, 타임랩스 동영상의 재료로써는 무용한 기능이다.
즉, 한장 한장의 화이트 밸런스가 전부 동일해야 동영상으로 만들어졌을 때 색상의 변화가 없게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시간대에는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서 사진 자체가 약간 푸르게 찍히게 되었고,
또 어떤 시간대애는 구름이 전부 사라져서 사진 자체의 색상은 완전히 푸른 색이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이런 일련의 색상의 차이가 나는 사진들이 합쳐지게 되면 영상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색상의 변화가 눈에 거슬리게 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맑은날(태양광)」로 설정해 두면 큰 문제는 없다.
물론, '흐린날 모드'나 '그늘 모드' 등을 사용해야 될 경우도 있지만, 통상적으로는 맑은날 모드가 원칙이다.
■ 오토 포커스(AF)와 손떨림 방지 기능은 OFF로
인터벌 촬영 중에는 자동 초점 기능이 작동되면 안되므로 반드시 OFF(또는 MF)로 해둔다.
혹시, 카메라 바디 자체에 손떨림 보정 기능이 포함된 기종은 카메라 설정 메뉴에 들어가서 AF 모드를 OFF로 바꾸고,
렌즈의 AF 가능까지 전부 꺼야 한다.
이 두가지 중에 한가지만 OFF로 해두면 불필요한 배터리 소모가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깜박하고 손떨림 보정 기능을 꺼두는 작업을 하지 않을 시, 카메라 내부에서 이레귤러(irregular)한 진동을 포함한 불필요한
동작을 하게 된다.
이것이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켜서 촬영할 때에는 필요하지 않는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작동을 해버려서 거꾸로 떨림이
발생해 버린다.
이런 점 때문에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켜서 촬영을 할 때에는 꼭 손떨림 보정 기능을 꺼두라고 한다.
만약 손떨림 기능을 ON 상태 그대로 촬영을 했을 경우,
미세하지만 화면의 배치(화상의 위치 고정)가 틀어져서 자연스럽지 않은 동영상이 되어 버린다.
타임랩스 동영상의 실패의 대부분은, 가장 초보적인 주의점인 손떨림 방지 기능을 OFF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다.
※ ■ 촬영 간격의 설정
인터벌 촬영(또는 타임랩스 촬영)에서의 성세 설정은 카메라 메이커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나지만,
공통점은 아래의 세가지다.
① 촬영 간격
② 촬영 매수 (컷수)
③ 촬영 시작 시간
그 중에서 가장 포인트가 되는 것은 ① 촬영 간격.
그 수치의 설정에 따라서 타임랩스 동영상의 완성도가 크게 좌우되어 버린다.
인터벌 촬영의 간격을 짧게 하면 타임랩스 동영상의 움직임이 부드러워지고,
촬영 간격을 길게 잡으면 피사체가 과감하게 변화하는 다이나믹한 모양을 연출할 수 있다.
촬영 데이터와 피사체에 따라서 적절한 촬영 간격은 달라져야 한다.
예를 들면, 바쁘게 움직이는 인파나 자동차의 움직임을 대상으로 한다면 촬영 간격을 1~3초 정도로 짧게,
태양이나 구름 등 자연 풍경의 변화를 촬영할 경우라면 5~10초로,
피사체의 움직임이 많이 늦은 성좌의 촬영 등에서는10~30초 정도가 적당하다.
만약, 촬영 간격 선택이 쉽게 결정이 안된다면 우선 5초로 설정해서 인터벌 촬영을 하면,
어떠한 피사체를 찍더라도 재미있는 움직임이 찍힌 타임랩스 동영상을 얻을 수가 있고,
추후 타임랩스 동영상 촬영시, 촬영 간격 설정에 큰 밑거름(기준)이 될 것이다.
■ 촬영 매수의 설정
그 다음으로 중요한 설정이 ② 촬영 매수.
요즘 많이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 기종들은 대부분이 최대 999장, 또는 9,999장의 인터벌 촬영을 할 수가 있도록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촬영 간격을 5초로 설정하고 100장을 찍을 경우,
1분간 12장의 촬영을 하게 되므로 촬영에 소요되는 시간은 100÷12=약 8.3분.
999장을 찍는다면 약 83분, 9,999장을 찍을 경우는 약 833분 (약 14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실제 촬영 시간은 계산 시간보더 조금 더 길어진다.
인터벌 촬영 기능이 있는 카메라는, 설정 메뉴 화면에서 촬영 간격과 촬영 매수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종료 시간이 표시되므로
별도로 계산을 할 필요까지는 없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인터벌로 촬영한 화상을 전부 합쳐서 타임랩스 동영상으로 만들었을 때, 완성된 동영상의 길이(시간)를
계산해보자.
보통, 동영상은 1초간에 30컷(30fps) 또는 60컷(60fps)의 화상의 연결로 만들어 진다.
30fps로 계산을 해보면, 999장은 약 33.3초, 9,999장은 약 333초 (약 5분 56초)가 된다.
보통, 동영상을 계속 보는데 한 장면이 1분을 넘게 되면 질리게 된다. (예외적인 동영상도 있긴 하지만. ㅎㅎ)
따라서 되도록 한 장면은 20~30초 정도로 압축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기준으로 생각하면, 타임랩스 동영상의 한 장면(한개의 테마 장면)에 필요한 화상의 컷수는 600~900장 정도면 되겠다.
위의 타임랩스 동영상은
촬영 간격 5초, 일몰 30분 전~일몰(672장, 약 65분 촬영)한 결과물이다.
ISO 감도는 1250이 상한선인 AUTO.
■ ISO 감도 자동은 상한선을 너무 올리지 말자
기본적으로 ISO 감도는 고정시켜 놓는 것이 좋다.
벍기가 변하지 않는 조건에서 인터벌 촬영을 할 경우는, ISO 100 ~ 400 정도로 설정한다.
그러나, 새벽녘이나 해질 무렵 등, 주변의 밝기가 크게 변하는 장면에서는, ISO 감도를 밝은 시간대에 맞춰서 설정해두면
셔터 속도가 극단적으로 늦어지게 되고, 어두운 시간대에서는 노출 부족으로 새까만 화면이 되고 만다.
이것을 피하기 위해서 ISO 감도를 자동으로 높게 설정하도록 만드는 것이 「ISO 감도 자동」 설정이다.
「ISO 감도 자동」으로 설정이 되어 있으면 주변이 어두워지더라도 셔터 속도가 많이 늦어지지 않고 끝나게 된다.
이 때, 「ISO 감도 자동」의 상한치 설정에 주의해야 한다.
감도가 너무 많이 올라가도록 설정을 해놓으면 해상도(화질)의 손실이 커지고 노이즈도 쉽게 발생한다.
물론 최근의 카메라들은 노이즈 억제력이 대단하다고는 하지만,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APS-C 타입의 크롭 바디라면 ISO1600, 풀프레임은 기종에 따라서 차이는 나겠지만 보통 ISO 3200〜6400이 적당하겠다.
여기서 한가지 더.
인터벌 촬영 중에는 노출 보정 작업을 할 수가 없으므로, 어두운 시간대에서 스타트하는 새벽녘이나 천천히 어두워지는
해질녘의 촬영에서는, 전체적으로 약간 어두운 노출 설정이(마이너스 보정)이 색상의 농도가 짙어져서 보다 드라마틱한
영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