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우리 까페 회원 중에서 Anchovy님 궁금한게 있는데 한글로 읽으면 이 아래 안초비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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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에서 1973년에 안초비 파동이 지구를 휩쓸었다. 안초비란 남아메리카 페루 연안에서 잡히는 정어리의 일종으로 가축 사료로 많이 이용되는 생선이다.
그 해에 이 안초비의 어획량이 크게 감소했는데, 가축 사료가 부족하여 안초비 대신 콩 수요가 늘고, 그에 따라 국제 콩값이 크게 올랐다. 그 여파로 우리나라에서는 두부값이 폭등했다.
우리나라 두부값 폭등의 원인이 된 안초비 파동을 일으킨 것이 바로 엘니뇨.
이 안초비 파동은 기상 이변이 세계 각국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실감나게 해 준 실례라고 하겠다. 엘니뇨는 우리나라보다는 태평양 연안의 나라들에 심각한 영향을 많이 끼친다.
엘니뇨에 의해 미국에서는 서부 지역의 폭풍과 홍수, 동부의 겨울 강추위, 동남부의 여름 무더위라는 기상 이변이 일어났었다.
오스트레일리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가뭄, 페루와 에콰도르에서는 대홍수와 함께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다. 1993년에 찾아온 엘니뇨 때문에 일본에서도 흉작이 들어 외국으로부터 쌀을 긴급히 수입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엘니뇨란 동태평양의 수온이 평소보다 높아져서 일어나는 기상 이변을 말하는데 신의 아들이란 뜻을 갖고 있다. 1949년 이후 엘니뇨 현상이 모두 12번 일어났는데, 일어나는 때가 대략 크리스마스 근처였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크리스마스는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님이 탄생한 날이져?)
지구의 자전 때문에 태평양에 서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바람이 분다. 따라서 바닷물도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른다. 그 대신 동태평양에서는 바다 밑의 차가운 물이 올라온다. 그래서 평상시에는 동태평양의 바닷물이 서태평양의 바닷물보다 차갑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동태평양의 수온이 약 4년을 주기로 높아지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바람이나 해류의 방향이 바뀌어 태평양 주변의 국가에 기상 이변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미국의 해양 대기국은 지난 5월말 기상 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엘니뇨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발표했다. 3월말부터 태평양 여려 지역의 수온 상승 폭이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분석에 따르면 엘니뇨는 겨울쯤 절정을 이를것이라고 한다.
엘니뇨에 의한 세계적 기상 이변은 여러번 겪어 왔지만 엘니뇨가 왜 발생하고 기온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 것이며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대한 수수께끼는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는 입증 하기 어려운 여러가지 가설들이 제시되고 있을 뿐이다.
일본에서는 엘니뇨 때문에 여름 장마가 늦어지고, 여름의 기온이 평소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등의 우려를 발표했다.
우리 나라에서도 1996년 6월 중순의 이상 무더위가 엘니뇨 때문 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엘니뇨와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을 펴내기에는 아직은 조심스럽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엘니뇨가 일어났을때 우리 나라에 나타나는 기상현상의 특징으로는 긴 장마와 시원한 여름, 따뜻한 겨울등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도 단지 관측에 따른 결과일 뿐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한다. 우리 나라는 엘니뇨 영향권의 경계에 위치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 이다. 어쨌든 엘니뇨는 지구 온난화, 오존 구멍 등과 함께 지구의 기상 이변을 일으키는 무서운 형상의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여러나라에서는 많은 노력을 들여 지속적으로 관측과 연구를 계속 하고 있는 것이다.
---- 글을 읽기 쉽게 하기 위해 저가 좀 글을 수정했습니다... ---Anchov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