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순직 해병 사망 사건 수사 방해 및 외압 은폐 논란을 지켜보며.)
톰 크루소가 주연한 <어 퓨 굿맨>이라는 영화가 있다.
미 해병 내 린치로 인한 사병 사망 사건을 다룬 이 영화에서,
톰 크루소는 린치에 가담한 사병으로 하여금 미 해병 사령관까지 올라가는 윗선을 털어놓게 하여 기소하는 군 법무관으로 나온다.
상관의 지시에 의해 '문제 사병'에게
'코드 레드'라 불리는 린치를 가하여 죽게 한 사실을 증언한 내부 고발자가 된 사병은 군복을 벗게 되고,
평상시 해병으로서 가졌던 자부심을 상실하여 허탈감에 빠진다.
양심과 명예 사이에서 길을 잃은 것.
톰 크루소가 상심한 병사에게 해주는 위로의 한 마디가 인상적이다.
"헤이 맨~ 세상에는 해병의 가치만 있는 건 아닐세."
우리는 어느 한 가치만 앞세울 때
미 해병처럼 살아갈 자신감을 상실하기가 쉬울 것 같다.
누구는 잘 났고 스펙도 대단하고 세상을 주름잡는데 자기는 진정으로 잘 하는 게 아무 것도 없는 것 같고,
누구는 어떤 일을 하든 주인공처럼 눈부시게 활약하는데 자기는 언제나 들러리, 구경꾼 역할 밖에 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럴 때 우리는 자존감 상실과 우울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히며
살아갈 의욕을 상실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모든 걸 인정한다 하더라도
자기라는 존재는 언제나 버젓이 존재하고 또 변함없이 살아가야 한다.
<어 퓨 굿맨>이란 영화에서 세상을 해병의 가치로만 보았던 사병처럼 될 필요는 없다.
세상엔 다양한 가치가 존재하고
자기의 인생이야말로 중심에 있는 가치라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삶은 언제나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ㅡ그리고, 기꺼이 정의의 편에 설 용기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첫댓글
재밋게 밨었던 ~~
그렇죠.
법정에서 국방 을 책임지는 해병 사령관이던 잭 니콜슨의 비뚤어진 자만심을 자극하여
범죄를 폭로케 하던 장면이 압권이었습니다.
대통령이 격노한 게 뭐가 이상한 일이냐고 한 어느 여권 인사의 발언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휴.
그래 내가 시켰다 어쩔래?
아슬아슬한 순간까지 온 것 아닐까요 ㅠ
@지솔 스스로 열받게 해서 자백 하게 ᆢ
@가객 그렇게 몰고 간 영리한 법무관 같은 카운트파트가 있어야 하는데...
@지솔 우리 나라는 생각보다 법이 복잡하게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발전된 법이긴 한데 민간에 사건 수사를 이첩하려는 과정에서 군 조직이 훼방을 논 듯.
@지솔 차츰 나아지겠죠 ㆍ
서서히 ~
이래 잼난 스토리들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야기 든는 건 항상 재미나요.
영화로 바로 보고싶어지네요만..
지는 그런 사이트 가입을 안해서리.. ㅠ 작은 돈으로 큰 즐거움을 주는 영화를 좀 챙겨봐얄텐데..
유튜브에도 많은 영화들이 올라와 있어요.
https://youtu.be/uvkmCd6KE_g?si=jzKDrwu66tkx_LrH
PLAY
@지솔 아항~^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