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에 청바지나 면바지를 입고 산에 오르는 것이 등산이 아닙니다. 동네 뒷산이든 명산이건 산은 산입니다. 산은 우리에게 무한한 선물을 안겨주는 듯하다가도 폭풍 등 갑작스런 기상이변을 만나면 일순간 돌변, 인간을 구렁텅이로 빠뜨려 버립니다. 등산교실이나 암벽 강습회 등에서 독도법 막영법 등 등산 및 암벽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배워야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때문입니다."
지역 등산학교 관계자들이 강조하는 등산교실의 필요성을 인용한 말이다. 그들은 "모든 운동 종목의 프로 선수들도 슬럼프에 빠지면 기초부터 다시 생각한다"며 "등산 및 암벽 또한 기초를 알고 하면 아주 쉽게 재밌다"고 말했다.
겨우내 움츠렸던 부산지역 등산 및 암벽 단체들이 새 봄을 맞아 초보자를 위한 강습회를 마련하고 있다.
부산등산연구소 부설 부산등산교실은 13일~4월 8일 제9기 정규반 학생을 모집한다. 만 20세 이상의 부산 거주 남녀면 신청 가능하다. 주중(수~금요일 오후 7~9시) 에는 실내에서 산악기상 산의학 독도법 테이핑요법 암벽등반 산악사진 촬영법 등 이론교육을 하고 주말에는 금정산과 밀양 백운산 등지에선 막영법 보행법 암벽등반 실기 교육을 실시한다.
지리산 다오실 대표이자 지리산 전문가인 성락건 씨와 원로 산악인 성산 씨의 특강도 마련된다. 또 주말 실기교육에선 원할 경우 강사진들과 함께 야영도 할 수 있다. 선착순 40명, 교육비는 무료(교재비 별도). (051)467-8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