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후기] 인천 대 전북 경기 보고 왔습니다.

[이상헌]

결과는 아시는 대로 0 : 0입니다.

"포페스쿠" 하면, 킥도 킥이지만 "안 걸리고 반칙 잘 하는 선수"로 기억하실 분도 많을 겁니다. 알파이는 한 술 더 뜨더군요. 이 선수는 "지능적인 반칙 유도"를 두 번씩이나 하더군요. 공격 가담도 곧잘 했구요.

알파이도 알파이지만 상대편 5번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두 경기만 보고 리그 최고의 DMF라고 한다면 지나친 일일까요...아무튼 제일 눈에 안 띄는 자리에서 뛰면서도 경기 내내 보이는 선수입니다. 

미들이 부실한 팀...하면 저 한참 아래의 부천이나 대구 빼놓고는 보통 "전북"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올해는 윤정환에다 고메즈에다 보띠까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상태라 수원, 성남이 부럽지 않을 정도란 말이죠. 조윤환 감독이 큰 소리 칠 만 한 거죠.

그 밖에 인천에서는 김현수, 김우재, 전재호 같은 성남 출신 선수들이 눈에 많이 띄었고, 명불허전이라 최태욱 실력도 여전했습니다. 김치우는 신인왕 후보감으로 보였습니다. 전북 진철 형님도 여전하시지만, 오늘은 늘 욕먹던 현수 형님도 잘 하시더군요. 밀손 형님은 전반전 인저리 타임에 에두랑 교체됐지만요.

그건 그렇고, 인천 구단도 꽤나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벽부터 광고로 도배를 해봤고, 관중들도 잘 놀더군요. 구단 엠블렘, 인천 광역시,  조그만 깃발 두 가지 나눠주는 거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사람들이 경기 끝나고도 다 들고 다니거든요. "국내 최초"라고 하는 <Matchday Magazine>도 꽤 충실해서, 축구팬끼리는 그것만 가지고도 하루 종일 떠들만한 내용이 들어가 있더군요.

반면 관중은 2만 정도 밖에 안 돼 보였으니 개막전 관중 치고는 상당히 적은 편였습니다. 대구가 리그 개막전 때 기록 세운 것 하고는 거리가 있었던 거죠. 인천도 나름대로 웰메이드한 구단이긴 한데, 전망이 좋아 보이지만은 않았습니다. 평균 관중 1만이나 유지할 수 있을까요?

[김낙원(Dataman)]

뭐 LG보다는 사정 나아 보이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