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진행중인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광고 . 비쌀텐데 짱인데

[최은정]

어제 서울 스퀘어에서 약속이 잡혀서 서울역 근처에 가봤는데요.   

전 아직도 서울역하면 그 옛날 옛적의 서울역사와 

오직 사람으로만 북적북적 거리던 서울역광장이 떠오르던데

백만년 만에 서울역 근처 가봤더니 완전 딴세상으로 바뀌었네요?!!!

 

내 머릿속의 서울역은 아직도 어려서 본 저런 모습이었던 듯;;; 

직접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니까 새롭네요!!!! 셀프촌년인증..ㅋㅋㅋ 

무엇보다 서울역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서울 스퀘어 빌딩 덕분에 분위기가 좀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처음에 서울 스퀘어에서 만나자 라고 해서 그냥 서울역 광장 말하는 줄 알았는데

서울 스퀘어 빌딩은 저 건물이었어요. 

 

음…저게 원래 옛날부터 있던 대우 건설 빌딩인데 2010년부터 미디어 센터로 바뀌어서 

예술 작품을 시연하거나 옥외광고를 하는 미디어 캔버스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각자 일 끝나고 만나기로 한지라 저녁 시간에 친구를 만났는데.. 왠걸~ 서울 스퀘어 미디어 캔버스는 밤에만 작품을 볼 수 있다능! 너와 난 운명인게냐!!

친구와 만났을 땐 한창 저렇게 멋진 사진 작품이 빌딩 전면에 나오고 있었어요!!!!

 

근데 보자마자 딱 입이 벌어졌다는!!! 제가 한창 사진에 빠져 나름 사진작가가 되겠다고 하던 시절.. 너무나도 좋아했던 로드니 스미스의 사진 작품이 나오는거 있져!!! ㅎㄷㄷㄷ

로드니 스미스는 세계적인 미국의 사진 작가인데요. 아마 아시는 분들은 아실 거라 짐작합니다. 

근데 로드니스미스의 사진 작품을 그냥 보여주는 게 아니라 영상처럼 .. 움직임이 있더군요.

원래는 그냥 사진인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데.. 뭔가 기법이 사용된 것 같았어요. 

덕분에 초대형 미술관에서 감상하는 것 같은 묘한 느낌도 있었네요. 

 

아… 이거 사진으로는 도저히 느낌이 안 담겨서 안타까운데 정말 실제로 보면 너무너무 멋져요.

빌딩 전체에서 빛으로 표현되어 나타나는 로드니스미스의 작품이라니!!!!!

여기가 낮에는 평범한 빌딩으로만 보였는데 밤이 되니까 완전 반전이네요.

 

더 가까이 다가가봅니다. 너무 멋져서 감동적이기까지 해요. 주변 사람들도 걸어가다가 

그 멋에 반했는지 폰카 꺼내서 찍고 다들 서서 지켜보더라고요. 

저두 한참 지켜보다가 인증샷까지 야무지게 찍고 아쉬워하면서 돌아섰어요ㅎㅎ

볼만큼 보고 인파를 빠져 나와서 돌아가려는데

서울 스퀘어 근처의 다른 빌딩 쪽 저 전광판에서도 계속 로드니 스미스 사진이 나오는 거예요. 

낮에는 그냥 이 근처 좀 변했구나 싶었는데, 밤의 분위기는 완전 반전 그 자체였네요.

서울 스퀘어 가실 분들은 꼭꼭 밤에 들어보시면 좋을 듯..

근데 이게 끝이 아닌 ㅎㅎ

왜 이렇게 이 근처에서 로드니 스미스 작품을 보여주나 궁금했는데

이걸 보고 의문이 풀렸어요.

버스 타고 집에 가려고 정류장에 갔더니 여기도 역시 로드니스미스가 뙇!

알고 보니 쏘나타 광고!!!!! 아~~ 쏘나타가 곧 나온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기존의 로드니스미스 작품을 그대로 활용해서 저렇게 쏘나타 광고로 만들다니~ 신기신기

근데 자동차가 정말 한 장면도 안 나와서 자동차 광고인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저렇게 정류장 광고판 밑에 써있어서 늦게서야 눈치 챈 ㅋㅋ

이런 멋지구리하게 광고할 생각을 하다니!!! 

 

암튼 간만에 서울역 갔다가 서울 스퀘어에서 로드니스미스 작품으로 된 쏘나타 광고도 보고~

광고를 봤다기 보단 유명 작가의 작품을 본 감동이 더 커서 왠지 계탄기분~ 

언젠가 뉴욕 타임스퀘어처럼 화려하게 변할 날이…올?? 지는 모르겠지만.. 

서울 스퀘어 빌딩 자체만으로도 되게 화려해진 서울역~ 

점점 멋져지니까 이상하게 뿌듯한 기분마저 드네요 ㅎㅎ 

주말에 서울 스퀘어 빌딩 출사 나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