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원목 공재철 목사
공재철 목사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의 원목실의 목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에서 발행하는 치과위생보 1997년 가을호에 어느 말일성도 가족과의 만남에 대한 소회를 기술하였다.
어느 퇴근하던 오후에 기차 안에서 미국인 한 가족을 보았습니다. 조부모에서 손자까지 10여명의 가족들이 이리저리 창밖을 신기해하며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야길 나누게 되었습니다. 창밖의 농촌풍경을 보면서 왜 논에 물이 없는지, 물은 어떻게 끌어오는지 이것 저것 물어보았습니다. 그들은 콜로라도에 사는데 한국에는 아이들을 입양하기 위해서 였다고 하였습니다. 문산역과 임진각을 거치면서 이야길 나누는 과정에 그들이 몰몬교도임을 알게 되었고, 그들의 행복한 가족관계와 신실한 신앙적 삶의 태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헤어질때 어디서 사왔는지 그들은 꽃을 한아름 선물로 주었다. 덕분에 평소보다 늦게 귀가한 남편의 꽃다발을 받고 아내는 기뻐 어쩔줄 몰라했다. 결혼기념일에 꽃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면서. 그날이 결혼기념일이었던 것이다. 그 꽃을 어떻게 받았는가는 굳이 아내에게 밝힐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행복해 하는데.. 그해 여름 샌프란시스코에서 공부하던 중 콜로라도로 전화를 했다. 매우 반가워하면서 한국에서 세아이를 데려왔으며 한 아이는 몸이 온전하지 못한 아이라고 걱정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이 맡겨주신 아이들을 잘 키우겠다며 몹시 고마워하였다. 나는 오히려 그들에게 감사한다. 우리도 하지 못한 사랑을 그들은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와 다르게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면서 편견으로 비판을 하고 정죄하기 까지 한다. 이는 바른 신앙의 자세는 아닐 것이다. 사랑하는 일에 앞서 가지 못하면서 남의 신앙을 어찌 비방하랴? 사도 바울은 한때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들이 미워서 돌로 쳐 죽이는 일도 서슴치 않았던 사람이다. 그의 신앙으로 볼 때 예수는 신성모독자였던 것이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한 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사람들에게 '위협과 살기가 등등' 했던 것은 도저히 신앙인이라고 봐 줄 수 없는 행동이다. 그 사도 바울이 예수님을 바로 알고 나서 '사랑이 없으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크게 깨달았다. "신앙이란 단순히 믿음 체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삶에 대한 자세와 그 방식을 말하는 것이다.'
공재철목사의 글은 박주봉형제님이 인용해주신 이야기이다. 공목사의 글이 내 마음을 크게 울렸다. 회복된 교회의 메세지가 알려지자 수많은 목사들과 폭도들은 초기 성도들을 죽이고, 부수고 내쫒기 시작했다. 동부에서 시작된 교회는 그래서 인디언의 접경지역인 유타까지 쫒겨간 것이다. 긴세월이 지난 지금 그들에 대한 원망도 한맺힘도 없지만 그 서러운 세월에 눈물이 난다. 얼어붙은 미시시피강을 건너면서 얼마난 많은 초기성도들이 갓태어난 어린아이의 주검을 얼음언덕에 묻고 떨어지지않는 발길을 서부로 향하였던가?
이제 회복된 교회는 미국에서 4번째 큰 교회로 성장하였다. 개신교의 학자들은 2080년이면 우리 교회가 전세계에서 3번째로 큰 거대한 교회로 성장하리라고 예측하고있다. 우리는 공목사의 글에서 배워야할 점이 있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가 다수 종교가 되어도, 그리고 그들이 소수종교가 되어도 우린 그의 충고에 귀기울여야 할 것 같다. 회복된 교회에 다닌 다는 것만으로, 살아계신 예언자가 존재하는 교회에 다닌다는 자부심이 지나쳐 교만으로 흐른다면 우리의 미래도 결코 초기의 교만한 세상의 성직자들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우리와 한시대를 살아가는 공목사, 그의 겸손함에 찬사를 보낸다. 언제 그와 만나 차한잔 나누고 싶다.
(2005.2.3 월요일)
첫댓글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요한 1서 제 4장 7절8절말씀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 신약을 읽고있는데 님의 칼럼과 너무 맞아 떨어져서 적어봅니다
천사의 말을 하는 사람도 사랑없으면 소용이 없고 심오한 진리 깨달은 자도 울리는 징과 같네 하나님 말씀 전한다 해도 그 무슨 소용있나 사랑없으면 소용이 없고 아무것도 아닙니다.~~ 제가 즐겨부르는 복음성가입니다. 감독님의 칼럼을 보고 사랑에 대한 노래를 읊조려 봅니다.
개종하신지는 오래되지않으신것같은데 자매님의 신앙의 나무는 무럭무럭 자라는듯합니다. 우리 오래된 회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