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수도권 인근산행으로 양평의 명산 용문산을 다녀왔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
했는데도 산행은 10시반을 넘겨 시작했습니다. 신라 고찰 용문사를 지나면서 나이가
1100년이 넘는다는 천연기념물 은행나무가 높이솟아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데,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마당바위 코스는 온통 암릉사이로 가파르게
오르는 구간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응달에는 얼음이 얼어붙어 있습니다.
특히 마당바위에서 쉼터삼거리까지는 아주 가파르고 얼음이 두터워서, 아이젠 없이는
위험합니다. 멀리서 볼때는 평범한 산 같지만, 막상 산행하면 가파른 암릉사이로 계속
쉴새없는 오르막을 지나야만 정상 가섭봉이 모습을 보여주는데, 날씨가 좋아 정상에서
인근 멋진 산줄기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쉼터삼거리에서 서쪽능선으로 하산했는데
이 방향으로는 다행히 햇살 덕분에 눈이 녹은 상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