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목수들이 스케치업과 치프를 이용하시는데 아키캐드라는 좋은 툴이 있어서 제가 작업하는 내용들을 올려서 짧게 소개해보려합니다.
지금 전세계는 2D 캐드가 아닌 3D 캐드로 변화하고있습니다. 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이라는 용어를 씁니다.
물론 저희작업들과는 상관없이 아주큰 프로젝트에 BIM이 쓰이지만 저는 작은 목조주택에 결합시키려고 애쓰는 사람중 한명입니다.ㅋ
여튼 제가 지난주에 착공이 떨어져 그동안 캐드를 이용해 작업한 내용들을 대략적으로 공유해보려합니다.
그동안 8개월에 걸친 설계작업입니다.
여러번의 디자인수정이 있었고 머리가 터질정도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아키캐드가 처음 배우실때는 어려울수있습니다.
실은 어려운것보다 헷갈린다고 하는게 맞을겁니다.
그래도 목수의 길 아니 집짓는것 또는 건축에 대해 시스템으로 접근해보고싶으신 분들은 한번쯤 도전해보시기바랍니다.
아래는 교육기관 홈페이지 입니다. (저는 이곳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http://www.archicad.co.kr/
아래는 아키캐드에서 제공하는 BIMX 라는 강력한 툴입니다. 꼭 한번 봐보세요.
http://www.graphisoft.com/bimx/
++++++++++++++++++++++++++++++++++++++++++++++++++++++++++++++++++++++++++++++++++++++++++++++++++
###
우선 토지이용계획원사이트를 이용해서 지적도를 따와 스케일 조정을 통해 정확한 토지모양을 만들어 설계를 시작합니다.
아래는 설계초반 평면계획을 한 작업이구요. 스케치업처럼 첨부터 3D로 작업을 하고 2D뷰로 변환했을때 아래처럼 평면도가 됩니다.
물론 앞에서 보면 정면도.
라인을 끊어버리면 단면도가 됩니다.
###
창호라이브러리에서 원하는 창호를 골라 벽체에 클릭하면 창호가 벽체에 들어갑니다.
평면에 출력하는 옵션을 선택하면 아래처럼 보기편하게 나타납니다.
클릭하나로 2D작업이 되는것이지요.
###
복도 및 화장실등 각 공간들에 제 키와 같은 사람을 넣어봅니다.
문의 형태 및 방향들도 확인하면서 각종 간섭들을 체크해봅니다.
###
계단실 아래쪽에 냉장고를 넣기로해서 계단을 만들면서 계속 간섭체크를 합니다.
간섭이 일어나고 사이즈에 문제가 생기면 계단설정을 바꿔가면서 계속 확인합니다.
###
단면을 끊어서 1,2층의 계단실을 확인하고 계단실과 2층의 천정. 계속 여유공간들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
2D 평면에서 선택툴로 원하는 곳을 선택한후에 3D화면으로 좀 더 자세히 확인해보기도 합니다.
###
골조도면을 만들어봅니다.
###
얼마전에 누가 스케치업라이브러리를 올려놓으셨던데 저는 틈틈히 경량목조 라이브러리들을 만들어놓았습니다
아래 보이는 화면의 오른쪽 아래는 '빌트업빔'에 관한 라이브러리입니다. (얼마전에 질문도 올렸었죠..)
구조재의 폭과 원장의 길이들을 선택하고 빔의 모양은 더블로 갈지 트리플로 갈지 또는 OSB합판을 넣을지 등등을 입력합니다.
추후에는 내부적으로 스판테이블을 넣어두어 길이에 따라 같이 변동하는 라이브러리를 만들계획입니다.
###
아래는 오프닝 라이브러리 입니다.
창호의 사이즈를 입력하고 크리플의 위치 및 스터드높이를 입력하면 창호사이즈에 맞게 트리머가 자동으로 생성되게 만들어놨습니다. 크리플도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
지금은 아래 디자인에서 많이 바뀌었지만 여튼 포치 또는 처마가 빠져있을때 각 시간별로 일조량을 확인합니다.
일조량은 아키캐드에서 일영검토라 하여 각 시간대별로 동영상으로 확인할수도 있습니다.
###
아키캐드에서는 저희 집이 지어질 위경도값과 집의 방향을 설정해놓으면 작업화면 내내 그림자를 만들어주기도합니다.
위경도값을 모를경우에는 메뉴에서 구글지도와 연동을 해서 집이 지어질곳을 찾은후 클릭을 하면 자동으로 위경도값이 연동됩니다.
실제로 많은 도움을 받은 부분입니다. 제주도는 겨울철 난방비가 비싸기때문에 겨울철 일조량이 중요합니다. 물론 돈이 많으면 상관없습니다만...
###
동절기 정오때의 화면입니다. 정확히 그림자가 1층의 창문위에 걸리는군요. 그림자를 통해 창문의 높낮이를 조절했습니다.
물론 시스템과 실제 자연은 차이가 좀 있겠지만..
###
하절기 정오때의 화면입니다. 오버행을 500 뺐더니 2층창문에 해가 안들어오는군요.
###
동절기 오후 늦은시간에도 부엌에 충분한 햇살이 들어옵니다.
###
간단한 선택으로 집의 외장재들을 바꿔봅니다.
썬쉐이드 및 케이싱등 여러 옵션들중에 원하는 것들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입면이 너무 단조로운거같아 썬쉐이드옵션을 창호 두군데에 설정해봤습니다.
###
그동안 여러현장일을 하면서 설비와 전기공사때 많은 부재들이 무리하게 잘려나가는것을 보고 배관계획을 세워봅니다.
아래처럼 배관도를 만들어보고 3D화면으로 그 부분만 확인해봅니다.
###
가급적 조이스트 및 플레이트들을 뚫지않는 방법을들 고민해봅니다.
조이스트방향을 바꾸기도하고 미리 보강을 넣기도합니다.
###
대략 2층화장실의 배관계획이 조금씩 잡힙니다. 배관도 제가 직접해야하기 때문에 사전 계획이 중요합니다.
###
자재수량을 파악하기 위해 아키캐드에서 제공하는 '스케쥴'이란 메뉴를 이용합니다.
여러 옵션들을 이용해서 그룹을 지어 원하는 자재를 선택해냅니다.
아래는 외부벽체 면적을 나타내는 표입니다.
화면에 잘은 안보이겠지만 외부 시멘트사이딩이 들어갈 전체 벽체면적은 227m2 이고 그중 개구부면적을 제외한 실제 벽체면적은
188m2로 친절하게 계산해서 나타내주네요.
그리고 전체 외벽길이 및 벽체 높이들이 나타납니다. 훨씬많은 정보를 꺼내올수있습니다.
###
유로폼이야 간단하게 계산을 하겠지만 이왕 계산할거 유로폼도 라이브러리로 만들었습니다.
폼,아웃코너,인코너등등.
작은 집이지만 스케쥴을 통해 실수없는 자재파악을 하기위해서입니다.
###
누군가가 유로폼을 공짜로 빌려준다하여 직접가져가라하네요
제 차가 스타렉스라 얼만큼씩 가져와야할지 몰라서 유로폼라이브러리의 속성에 무게까지 넣어놨습니다.
사이즈가 바뀔때마다 무게도 같이 바뀝니다.
총 90개에 988kg 이니 제 차로 한번에 나를수는 없겠네요 ㅎㅎㅎ 부피도 부피지만 ㅎㅎ
###
토대를 깔아보고 수량을 파악해봅니다.
2D 화면상에 토대의 사이즈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간혹 여기서 자른것을 다른쪽에 쓰면 딱 맞기도하는데 현장일을 하다보면 이런 도면없이는 잘려진 나무를 어디에 쓸지 확인하기가 귀찮기도 합니다.
###
토대에는 원장길이를 입력하기 때문에 각 나무들이 얼마나 쓰이는지 확인해봅니다.
실제수량이 1에 가까워질수록 원장을 그대로 다 쓸수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들을 이용해 조금만 더 계획한다면 나무의 로스율을 크게 줄일수있을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
지붕의 면적역시도 간단한 클릭으로 알아냅니다.
###
간단한 설정을 통해 건물의 외관을 스케치형태로 렌더링을 해주기도합니다. 뭔가 있어보이기도 하네요 ㅎ
설계책들을 보다보면 멋진 스케치들이 많던데 그것들 대부분도 이렇게 시스템으로 그려진게 아닌가싶습니다.ㅎ
첫댓글 네이버 블로그에서 아키캐드를 목조주택에 활용하는분을 봤었는데 혹시 동일인 이신가요? 조나단님은 이미 아키캐드란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시스템을 구축하셨군요...시스템으로 접근하라고 하신말 적극 공감입니다 저는 스케치업과레이아웃프로그램을 활용하는데 그 이유중하나가 간섭체크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2D시공도면은 사전에 발견하기 힘든오류가 꼭 하나씩있죠 그런도면으로 현장에서 시공하다보면 BIG데나우시로 연결되고....아키캐드가 진짜 BIM이죠....아키캐드를 배워볼라고 준비를 다해놨는데 제 노트북에서 돌아가질 않네요 노트북 어떤거 쓰시는지 알려주실수 있나요?
예 네이버블로그를 하고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맞을듯하네요ㅎ 2D도면은 간섭체크가 힘든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목조를 모르는 설계사들이라 현장에서 더욱 문제가 되는 부분들이 생기기도하죠. 저는 데스크탑을 이용하고있습니다. 집에있는 노트북은 2002년식이라 안돌아가네요 ㅎ
사양은 CPU는 AMD 8코어이며 메모리는 8기가입니다. 아키캐드는 17을 이용하고있습니다.
아키캐드는 BIMX 라는 아주 강력한 툴을 제공하고있기때문에 사양이 좀 더 좋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부럽습니다.
전 위의 모든걸 수기로 일일이 게산 하여 뽑고 그렸는데~ㅎ
부러움 듬뿍 담아 갑니다
감사합니다. 저 많은 계산은 수기로 하신다는게 더 대단하십니다~
굿 ! 감동 입니다
감사합니다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조나단님! 본인이 만든 라이브러리를 이용해서 골조3D는 따로 그리신건가요? 아니면 저절로생성되는건가요?
골조3D는 제가 만든 라이브러리를 이용합니다. 아키캐드에서 GDL 이라는 것을 제공하여 사용자가 직접 만들수있게 해줍니다. 라프터같은건 아키캐드에서도 제공됩니다. 저는 제가 만들어서 사용하지만..
인허가도면이 이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국내 설계업체는 행정대리만 하고있는 실정이니 돈은돈데루 디자인은 디자인데로 이중으로 돈쓰면서 집짓는 건물주만 봉인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제 작업들은 아직 미비합니다만...요즘 대부분의 목조주택설계가 RC조 도면가져다 짓는 경우가 많다는게 문제입니다.
말씀대로 건물주만 안타까운현실이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11.24 15:59
자재산출 부분은 따로 프로그래밍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걸 해줘야 하나요?
엑셀같은 개념인가요?
자재산출은 아키캐드에서 제공합니다. 사용자는 간단하게 보고싶은필드만 선택해주면됩니다
형님 대단하세요~ 기회되면 배우고싶습니다^^
얼른 복귀하세요 ㅎㅎ
@조나단 성탄절 주에 잠깐 내려갑니다 26일에 위문함 갈께요 가도되죠?^^
@동후니 암때나와서 커피한잔먹고가여 ㅎㅎ
숨은 고수님들이 참 많다는 걸 또한번 느낌니다. 잘봤읍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배울게 너무 많습니다.
독학으로 아키캐드를 공부하다 답보상태였는데 조나단님 글을 읽으니 다시 의욕이 생깁니다.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한달정도 아키캐드랑 싸우다보면 어느순간 좀 수월하다는 느낌을 받으실수있을거에요.
잘 봤습니다. 제가 십여전에 토목일을 해봐서 2d까지는 독학으로 배워 사용해봤는데...당시에도 갑론을박이 많았었죠. 이용하기에 따라 캐드가 훌륭한 프로그램이더라구요..한수 배우고 싶네요... 목조 분야 초보입니다만 구인 필요하시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학원을 다니신 건지? 독학? 어떤 과정으로 배우셨는지 궁금하네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현재는 저희집을 혼자 짓고있는 중입니다. 내년 봄이나 지나야 필드로 나가지않을까싶네요. 아키캐드는 독학으로 배웠습니다. 하나하나씩 찾아가면서 익히고있습니다. 제가 전문 설계를 할건아니라서 딱 제가 필요한만큼만 공부하고있습니다.
부럽고 대단하십니다....현장일만으로도 힘들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배움을 미루게 되네요ㅠ
일이 힘들면 어쩔수없죠 저도 비슷합니다 집에들어가면 골아떨어지기일쑤죠ㅎㅎ
@조나단 컴맹에 가까운정도라 독학은 절대안될거같아 교육기관알아보고 있습니다 4개월교육과정이라 고민이되네요~2월초부터 현장이 많아지는데...ㅠ 더나은 발전을위해 배우고는싶고...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