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대에서 가장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하는 곳은 빅토리아 빙하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레이크 루이스다. 호숫가 오두막과 전나무 숲의 설경은 눈물이라도 쏟아질 듯 아름답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딸인 루이스 공주의 방문을 기념해 이름 붙여진 호수는 ‘작은 물고기들의 호수’라는 앙증맞은 별칭도 지니고 있다.
이곳에서는 겨울이면 말을 타고, 따뜻한 날에는 노를 저으며 호수를 감상한다. 산책을 끝내면 기품 있는 호텔에서의 차 한 잔이 어우러진다.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에서는 호수를 바라보며 ‘애프터눈티’를 즐기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창밖으로는 계절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호수가 눈에 알알이 박힌다. 로키와 하나 된 듯한 착각에 빠져드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가는 길 한국에서 직항편은 없다. 밴쿠버, 캘거리를 경유해 밴프타운까지 향한다. 여름에 한시적으로 캘거리까지 직항편이 운행되기도 한다. 캘거리에서 밴프타운까지 승용차로 약 2시간 소요. 캐나다 국영철도인 VIA 레일과 로키 마운티니어(Rocky Mountaineer)를 이용해 로키 일대를 둘러볼 수 있다. 알버타 관광청(www.travelalberta.com)을 통해 숙소 및 겨울 스키 이용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