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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24일부터 2월 26일까지 4편입니다.
190226. 교황. “사순 시기 그리스도인은 회개의 산고에 참여해야 합니다”
190225. 교황. 인공지능(AI)에 대해 “테크놀로지는 인간의 특성입니다”
190224. 교황. “원수에 대한 사랑은 자비의 혁명을 낳습니다”
190224. 바티칸. [사설] 학대라는 악을 고발할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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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6. 교황. “사순 시기 그리스도인은 회개의 산고에 참여해야 합니다”
사순 시기
2019년 사순 시기를 위한 교황의 담화는 “사실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로마 8,19)라는 주제로 지난해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기념일인 10월 4일에 발표됐다.
Barbara Castelli / 번역 이창욱
“우리의 이기심과 자아도취를 뒤로하고 예수님의 파스카를 향해 돌아섭시다. 어려운 우리 형제자매들의 이웃이 되어 우리의 영적, 물적 재화를 그들과 함께 나눕시다.” 이는 2019년 사순 시기를 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담화 가운데 핵심적인 구절 중 하나다. 교황은 로마서의 한 구절(로마 8,19)에서 출발해 부활을 앞서는 이 시기가 “죄와 죽음을 이기신 그리스도의 승리”를 자신의 삶 안에 “구체적으로” 받아들일 기회여야 한다며, “그 변모의 힘이 모든 피조물에게도” 전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식, 기도, 자선
만일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보내신 사순 시기가 “원죄 이전에 하느님과 친교를 누리던 동산으로 복원하시기 위해 피조물의 광야로 들어가신 것”이라면, 그리스도인들은 특별히 “개인과 가정과 사회생활에서 무엇보다 단식과 기도와 자선을 통해 파스카 신비를 더욱 깊이 구체적으로 드러내도록(incarnare)” 부르심을 받았다. 교황은 단식이 “우리의 탐욕을 채우려고” 모든 것을 “집어삼키려는” 유혹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도는 우상숭배와 자만을 버리는 것이며, 자선은 우리가 관장할 수 없는 미래를 스스로 보장할 수 있다는 헛된 믿음으로 자신만을 위해 살고 모든 것을 축적하려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여정에서 우리는 “피조물과 우리 각자를 위하여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계획의 기쁨을 되찾는 것”이 가능하다. 곧, “참 행복”의 유일한 원천인 사랑을 발견하는 것이다.
회개에 따르는 “산고(travaglio)”
파스카를 향한 여정은 “참회와 회개와 용서를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얼굴과 마음을 새롭게” 하도록 우리를 부르시는 것이다. 이는 “멸망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의 자유를 얻도록”(로마 8,21) “모든 피조물”의 부르심도 포함하고 있다.
“모든 피조물의 이 ‘간절한’ 기다림은 하느님 자녀들이 나타날 때 완성될 것입니다. 곧, 그리스도인을 비롯해 모든 사람이 회개에 따르는 ‘산고’에 단호하게 참여할 때에 실현될 것입니다.”
죄의 파괴적인 힘
교황은 이번 사순 담화에서 “만일 우리가 파스카를 향하여, 부활의 지평을 향하여 계속 나아가지 않는다면, 분명히 ‘전부 그리고 즉시’ 혹은 ‘아무리 많아도 늘 부족하다’라는 사고방식이 팽배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단 “하느님과의 친교”가 단절되면, 인류가 살아가도록 부름받은 환경과 인간이 이루는 조화로운 관계도 “깨지게(금이 가게)” 되고, 동산은 황무지가 되고 만다(창세 3,17-18 참조).
“그런 죄가 바로 인간으로 하여금 조물주로 자처하게 만들고, 피조물의 절대 주인으로 여기게 하며, 창조주께서 바라시는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리사욕을 위해 피조물을 이용함으로써 그 밖의 다른 피조물과 타인을 해치도록 종용합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법”인 “사랑의 법”을 저버릴 때, 불가피하게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게 된다.
“사람의 마음속에 자리한 죄는(마르 7,20-23 참조) 안위에 대한 무분별한 추구와 탐욕으로 나타납니다. 또한 다른 이들의 선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기 자신의 선에 대한 무관심으로 나타납니다. 죄는 만족을 모르는 탐욕으로 피조물, 곧 개개인과 환경 모두를 착취하도록 부추깁니다. 이러한 탐욕은 모든 욕망을 일종의 권리로 여기고, 결국 이에 사로잡힌 자들마저 파괴합니다.”
26 2월 201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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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5. 교황. 인공지능(AI)에 대해 “테크놀로지는 인간의 특성입니다”
교황청립 생명학술원 총회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봇 윤리: 사람과 기계와 건강”을 주제로 개최된 교황청립 생명학술원 총회에서 연설했다. 생명학술원은 올해로 25주년을 맞는다.
Francesca Merlo / 번역 김근영
과학의 모든 잠재성에도 불구하고 그 잠재성의 축적이 항상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라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립 생명학술원 총회 연설에서 강조했다.
과학이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것
교황은 우리는 우리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며, 이 가운데 우리가 점점 더 폐쇄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이 모든 사람들에게 바라는 웰빙과 동등한 것을 과학이 제공하려는 순간 “우리는 쓰라린 분쟁과 불평등의 성장을 목격”하는 “극적인 역설”이 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테크놀로지에 두 가지 측면이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우리가 그것 없이는 나아갈 수 없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이 우리에게 자체의 논리를 부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테크놀로지는 인간의 특성입니다.”
교황은 인간의 능력을 시뮬레이션하는 인공장치들이 실제로는 인간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점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기계들이 체험이나 양심의 현상을 고려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모든 사람에 대한 과학의 혜택
교황은 그 측면이 이 기계장치들의 사용에 규정을 부과하고 연구함에 있어서, 그리고 인간과 최신 버전의 기계 사이에서 건설적이고 공평한 상호작용을 위해서도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 기계장치들이 우리 실존의 시나리오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만일 우리가 이러한 고려사항을 실제로 활용할 수 있다면, 새로운 발견들의 엄청난 잠재성이 모든 사람과 인류 전체에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혜택을 위한 나눔
교황은 생명학술원의 임무가 “인간 생명을 지지하는 윤리적 동맹”에 참여하는 영예로운 일이라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교황은 이제 우리가 점점 더 정교한 기술장치들로 둘러싸이고 있다면서, 그것들이 신체와 정신이라는 인간 특성을 직접적으로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간의 정보 공유는 점점 더 중요해진다.
끝으로 교황은 총회 참가자들에게 “인류의 가치에 걸맞은 차원에서 신앙의 유산을 이해하고 지혜와 과감함으로 동시대의 발전 과정에 들어가는” 이러한 테크놀로지의 충실한 주인이 되라고 촉구했다.
25 2월 20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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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4. 교황. “원수에 대한 사랑은 자비의 혁명을 낳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에서 “교회 내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회의가 폐막됐던 이날의 바쁜 오전 일정을 마친 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2월 24일 연중 제 7주일 삼종기도에서 그리스도인 삶의 중심에 관해 초점을 맞췄다. 곧, 원수에 대한 사랑은 세상에 새로운 문화를 낳게 한 지상명령이었다.
번역 이창욱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주일 복음(루카 6,27-38 참조)은 그리스도인 삶의 특징과 그 중심에 관한 내용입니다. 곧, 원수에 대한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명확합니다.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루카 6,27-28). 그리고 이 말씀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명령입니다. 모든 이들에게 해당하는 말씀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라고 부르신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사람이 되셨습니다. 우리를 있는 그대로 놓아두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의 아버지요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사랑, 가장 위대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들로 변화시켜주시기 위해서 사람이 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당신의 말씀을 듣는” 사람에게 주시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이 사랑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그분과 함께, 그분 사랑 덕분에, 그분의 성령 덕분에,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도, 우리에게 악을 행하는 사람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예수님께서는 각자의 마음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증오와 분노를 이기기를 원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절정에 도달하는 사랑의 논리는 그리스도인의 특징이며 우리로 하여금 형제의 마음으로 모든 이를 만나러 나가도록 이끌어줍니다. 하지만 인간적인 본능과 보복을 일삼는 세속의 법칙을 극복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합니까? 그 대답은 예수님께서 같은 복음 구절 안에 제시해주십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 6,36).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은, 비록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분을 따르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정말로 닮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혹은 행할 수 있다고 결코 생각하지 못했고, 오히려 이에 대해 수치스럽게 여겼지만, 이제는 우리에게 기쁨과 평화를 주는 일들을 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말과 행동을 통해 폭력적인 사람이 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따뜻한 애정과 선한 행동을 할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되고, 이 모든 것이 우리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분으로부터 주어진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랑하지 않고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보다 더 위대하고 더 풍요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랑은 사람에게 모든 존엄성을 주지만, 이와는 반대로 증오와 복수는 존엄성을 약화시키며 하느님과 닮은 모습으로 창조된 피조물의 아름다움을 훼손시킵니다.
이 (사랑의) 명령은 사랑으로 모욕과 억울함에 응답하며 세상 안에 새로운 문화를 낳았습니다. “자비의 문화는(우리는 이것을 잘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이 자비의 문화를 잘 실천해야 합니다), 참된 문화적 혁명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교황 교서, 「자비와 비참」(Misericordia et Misera), 20항 참조). 그것은 사랑의 혁명이며, 그 주인공들은 모든 시대의 순교자들입니다. 아울러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악을 행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각인시키는 우리의 행동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해주십니다. 그분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루카 6,37-38). 이 말씀은 아름답습니다. 만일 우리가 너그럽고 자비롭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실 것은 아름다운 일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셨고 항상 우리를 용서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용서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모든 것을 용서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에 대해 용서받기를 요구할 수 없습니다. 만일 우리의 마음이 자비에 열린다면, 만일 형제적인 포용으로 용서를 결심하고 친교의 연대를 굳건히 한다면,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다고 세상 앞에서 선포하게 됩니다. 때때로 우리는 좋은 일이 아니라 우리에게 행한 악행들과 우리에게 잘못한 일들과 우리가 받은 억울함을 기억하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이러한 습관을 가지고 있고 그 습관이 병이 되고 마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들은 “불의를 수집하는 사람들(collezionisti di ingiustizie)”입니다. 곧 이들은 사람들이 행한 나쁜 일들만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길이 아닙니다. 우리는 정반대로 행동해야 한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좋은 일들을 기억해야 합니다. 누군가 험담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 나쁘게 말할 때도,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하지만 물론, 아마도 (...) 그런데 그 사람도 이런 좋은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와 같이) 대화를 바꾸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자비의 혁명입니다.
우리가 어디에서든 사랑의 승리를 증거하면서, 우리를 변화시켜주고 답례 없이 선행을 할 수 있도록, 아무런 보상 없이 선행을 할 수 있도록, 불처럼 타오르는 예수님의 거룩한 말씀이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내어 맡기도록 동정 마리아께서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24 2월 201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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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4. 바티칸. [사설] 학대라는 악을 고발할 용기
살라 레지아에서 봉헌된 미사
나흘 동안 진행된 “교회 내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회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연설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 사안을 효과적으로 종결시키기 위한 일들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Andrea Tornielli / 번역 양서희
“이 사건들 뒤에는 사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 내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회의 폐막연설에서 “대본에 없는” 문장을 덧붙였다. 살라 레지아에서 봉헌된 미사의 말미에 교황은 이 끔찍한 사안을 해결할 용기 있고 현실적인 방법에 대해 말했다. 교황은 “이러한 고통스러운 사건들에서” “저는 죄 없는 어린이들에게조차도 무자비한 악마의 손길을 봅니다. 이를 통해 저는 자신의 권력을 잃을까 두려워 베들레헴의 모든 아기들을 학살한 헤로데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교황은 기내 기자회견 중에 학대 사건들을 “검은 미사” (Black Mass, 악마 숭배 의식)에 비교한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들 뒤에는 사탄이”, 곧 악마의 손길이 자리잡고 있다. 이 사실을 인지하는 것은 모든 상황을 망각한다거나, 개인의 책임과 각 기관의 연대책임을 줄여준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이 사안을 좀 더 깊은 맥락 속에서 들여다보는 것이다.
연설 중에 교황은 교회 내에서뿐만 아니라 세상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것을 언급한 교황의 의도는 교회 내에서 벌어진 학대의 무게를 지우려는 것이 아니라, 다만 “교회 내에서 벌어졌기에 더 스캔들이 되고 더 무겁게 다가온” 이 끔찍하고 비인간적인 상황에 대한 아버지로서의, 사목자로서의 관심을 명백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사제들이 신앙의 삶으로 자녀들을 이끌어주리라고 믿었던 부모들은 자녀들의 몸과 영혼이 영원히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상처입고 돌아온 모습을 마주해야만 했다. 교황은 “사람들의 정당한 분노를 통해” “교회가 가식적인 성직자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모욕을 당한 하느님의 분노를 본다”고 말했다.
학대 희생자들의 숨죽인 울부짖음, 부패하고 야만적인 괴물로 변한 성직자들에 의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짓밟힌 그들의 삶은 시노드 홀에 끔찍한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다. 그 소리는 주교들과 남녀 수도회 장상들의 마음을 꿰찔렀다. 그리고 그 소리는 정당화, 법적 회피, 기계적인 회의의 냉정함, 수치로만 희생자들을 찾으려던 의지 등을 모두 쓸어내 버렸다. 이 사안의 무게가 그 어느 때보다 더 보편교회의 양심의 문제로 쏠리게 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연설을 마치면서,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자신들의 삶을 봉헌하여 어린이들과 무방비 상태의 사람들을 보호하고 교육하고 있는 이들, 곧 복음을 선포하고자 자신의 삶을 봉헌한 많은 사제들과 수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악의 심연을 바라보게 된 것으로 우리 안에 있는 선을 잊을 수는 없었다. 그 이유는 쓸데없는 자만이라기보다 우리가 어디를 바라보아야 하는지, 따라야 할 모범이 누구이신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바티칸에서 열린 이번 회의를 통해 얻은 결실은 참가자들이 악마와 죄로 인한 끔찍한 사안에 대하여 양심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된 것과 용서를 청할 필요성에 대한 인식, 그리고 거룩한 은총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뿐 아니라, 회의 기간 동안 수면 위로 떠오른 사안들에 대해 효과적인 선택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단단한 의지에 대한 근거가 됐다는 점이다. 이번 바티칸 회의를 통해 (우리가) 죄의 무게를 인식하고 천상의 도움을 끝임없이 간청함으로써 미성년자들과 취약한 어른들을 위해 안전한 교회적 환경을 보장하고 새로워진 책무와 실천적인 책무가 손을 맞잡고 나아갈 수 있기를, 그리고 이 책무가 사회의 다른 모든 분야에도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란다.
24 2월 201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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