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norance라면 무식(無識), 혹은 무지(無知), 몽매(蒙昧), 이런 말이고, bliss하면 행복(幸福), 그 중에서도 '최상의 행복'이라는 뜻이니까, "Ignorance is bliss"를 직역하자면 "몽매는 최상의 행복이다"가 되겠고, 우리 식으로 의역하자면 "모르는 게 약이다" 정도가 되겠다.
알아봤자 근심만 더할 뿐 어찌 해 볼 도리가 없는 경우라면 차라리 모르는 편이 그나마 다행일 경우도 많겠지. 그럴 때 쓸 수 있는 말. 혹은, 어떤 고난이 닥쳐온 줄도 모르고 마냥 신나하는 사람을 보며, "아무것도 모르고 기뻐할 수만 있다니, 너는 차라리 행복한 아이로구나" 라고 혼자말처럼 중얼거릴 수 있는 말.
"Ignorance is bliss."
한편, 그냥 happy라고만 하기엔 행복의 분량이 가슴이 터져나갈 듯하다 할 때는, bliss를 형용사로 만들어 'blissful' 하면 된다.
Merriam Webster의 blissful 설명을 보면 ...
http://www.merriam-webster.com/dictionary/blissful
blissful ... adjective ... /ˈblis-fəl/
: extremely or completely happy : full of or causing bliss
1. full of, marked by, or causing bliss ... <a blissful marriage>
2. happily benighted ... <blissful ignorance>
Examples of BLISSFUL
1) At first, their time together was blissful.
2) He sat there in a blissful state of comfort.
3) a blissful setting for a wedding
그런가 하면, "Ignorance is bliss"의 반대 표현쯤 되는 말은 "Knowledge is power"가 되겠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나 할까.
자, 이제 다음 표현을 반복 소리내어 자기 것으로 만드시기를:
"Ignorance is bliss."
blissful
"Knowledge is power."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추신: 여기서부터는 막상 영어 공부하는 것과는 직접 관계없는 부분이니까, 그냥 어원에 관심있는 분들만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Ignorance is bliss" 라는 표현은 Thomas Gray가 1742년에 쓴 <Ode on a Distant Prospect of Eton College> 라는 시에 나온다. 구문 자체를 옮겨보자면, "Where ignorance is bliss, 'tis folly to be wise."
본문에서 <'tis> 라는 말은, <it is>의 줄임말이다. "Where ignorance is bliss, it is folly to be wise." ... "몽매가 지복이라면, 현명한 것이 오히려 어리석음이리라."
"Knowledge is power"는 보통 Francis Bacon이 한 말이라고들 알고 있으나, 정작 Bacon의 어떤 저서에도 그 표현 그대로가 쓰여진 적은 없다고 한다. 당시에는 대부분의 책들이 아직 Latin어로 쓰여지고 있었는데, Bacon이 1597년에 쓴 <Meditationes Sacrae>에 "ipsa scientia potestas est" 라는 표현이 나오고, 젊은 시절, Bacon의 비서였던 Thomas Hobbes가 1668년에 쓴 Leviathan에 "scientia potentia est" 라는 표현을 썼던 바, 이를 영역하면 "Knowledge is power"가 되는 것이었다. 흐음... 이런 따위의 지식은 Knowledge is power에 해당될까 아니면 Ignorance is bliss에 해당될까? 기실, 이도 저도 아닌 듯. (좋게 보아 주자면) 순수한 philo-sophia라고나 할까...
첫댓글 Enjoy Your ignorance, I hear it's blissful.
You can say that again!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22 17:07
승호야. 오랜만이네? 요새 '비정상회담'이라는 TV 프로를 재미있게 보는데, 그 프로 초반에 나왔던 영국 청년이 U of Wollongong으로 유학갔었거든. 근데 몇일 전 프로에 한국 들리러 왔다고 출연했더라고. 그래서 니 생각이 한번 더 났었다. 몇해전 Sydney 갔을 때, 보기로 하고 못 만났었쟎아. 그 때, 무리를 해서라도 찾아가 보는건데... Seize the day를 실천에 옮기지 못해가지구서리...
그래 예성아 그때 함 얼굴 보았으면 좋았을텐데 문철이도 좀 아쉬워하더라. 수준높은 강의 정말 고맙다. 영어를 넘어 스페인어 라틴어까지나!! 정말 넘사벽이다! 다시 한 번 상큐
@마승호 그러게. 여태까지는, '지금 안되면 뭐 다음에...' 이런 식으로 살아왔는데, 점점 그렇게 해서는 곤란한 나이로 접어드는 것 같아. 내 집 드나들듯 하던 Sydney였건만, 앞으로는 다시 갈 일이 있을지 확실치 않네...
이런 영어 표현은 처음 보는 것 같다.나이가 들어도 공부를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강의이다~~^^
그렇게 생각해주면 고맙지! 인수 조언을 받아들여서, 어원 등등은 '추신'으로 처리하였다. 잘했재? ㅋ ㅋ
@정예성 잘했다~~^^역사적인 배경도 넣어서, 앞으로 멋지게 강의해보거라~~~
@김인수 Copy t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