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의 역대 왕들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기후가 가장 이상적인 지역으로 거처를 옮겨 다니면서 정사政事를 처리했습니다. 겨울에는 바벨론에서, 봄에는 페르시아의 수산 궁에서, 여름에는 메대의 악메다Achmetha 휴양 별궁에서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왕들이 선포한 각종 조서들 역시 그들이 다스렸던 지역의 문서 보관소에 따로 흩어져 있었습니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정해 놓으신 때가 이르자 페르시아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하셨습니다. 원하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다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조서를 내리도록 역사하셨습니다.
나라를 잃고 포로로 잡혀온 상태에서, 예루살렘의 옛 영화를 생각하며 깊은 슬픔에 잠겨 있었던 성민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놀라운 은혜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희생 안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일군으로 거듭난 사도 입장에서 볼 때, 율법의 준수 여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영원한 구원과 영생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습니다. 율법의 얽매임으로부터 자유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히브리파 그리스도인들은 달랐습니다. 여전히 소중하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사도는 자발적으로 우러나오는 마음이라고 한다면 지키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율법을 지키기로 다짐했습니다. 히브리파 그리스도인들과의 화해를 위해서였습니다. 지극히 선한 의도였습니다. 칠일동안 진행되는 정결 의식에 참여했습니다. 정결 기한이 차는 날짜와 예물 바칠 날짜에 대해서 신고했습니다. 정결 의식이 거의 끝나 갈 때 즈음이었습니다. 아시아에서 온 유대인들이 성전 뜰을 거닐고 있던 사도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사도가 전한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한 자들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이 가증스럽게 여기며 지옥의 땔감 정도로 생각하는 이방인과 함께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 안으로 들어가는 불경죄를 저질렀다고 확신했습니다.
에베소 지역에서의 경험 때문에 갖게 된 착각이었습니다. “도와주시오! 이스라엘 동포 여러분, 도와주시오! 이 자는 온 세상을 다니면서 우리와 우리 종교와 이 성전을 거슬러 거짓말하는 놈입니다. 이제는 그리스 사람들을 여기까지 데리고 들어와서 이 거룩한 곳을 더럽혀 놓았습니다.”(행21:28)라고 외쳤습니다. 무리를 충동했습니다. 유대인들이 도처에서 성전으로 달려왔습니다. 전후 사정도 따져보지 않았습니다. 무조건 그들의 거친 행동에 가세했습니다. 사도를 과격하게 붙잡았습니다. 마구 잡이로 성전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인정사정 보지 않았습니다.
사태는 비이성적인 방향으로 흘렀습니다. 무지막지한 폭력이 이어졌습니다. 동시에 성전 문이 닫혔습니다. 지극히 선한 의도로 예루살렘을 방문했던 사도는 졸지에 누구에게도 도움을 구할 수 없는 사면초가 상황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최소한의 권리였던 재판 절차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자칫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였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위기였습니다. 저와 여러분 역시 얼마든지 똑같은 상황에 던져질 수 있습니다. 소동이 일어났다는 소식은 즉시 지역 치안 책임자였던 천부장Claudius Lysias에게 보고되었습니다.
그는 오순절 절기를 맞아서 예루살렘을 찾은 무수히 많은 유대인들의 움직임을 철저히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벌어질지도 모를 폭동이나 소요에 대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언제든지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끝내놓고 있었던 백부장의 부대들을 현장으로 급히 파견했습니다. 백부장이 100명으로 구성된 군대를 지휘하는 당시 상황에 비춰볼 때 군사들은 최소 200명 정도였습니다. 유대인들은 로마 정부가 주도하고 있던 재판 절차도 거치지 않고 사도를 죽이려는 자신들의 행위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정치와 종교적으로 최고 의결기관이었던 산헤드린 공의회에서 사형 판결을 내리고도 다시 빌라도에게 끌고 가서 재판을 받게 했던 예수 그리스도의 경우를 통해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로마 군사들이 나타나자 황급히 치고 있던 행동을 멈췄습니다. 사도는 겨우 죽을 고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기사회생起死回生이었습니다. 사실, 성령께서는 그가 어느 도시를 가든 투옥과 환난이 기다리고 있다고 가르쳐주셨습니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원한다면 피할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내가 나의 달려갈 길을 다 달리고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 하는 일을 다 할 수만 있다면, 나는 내 목숨이 조금도 아깝지 않다.”(행20:24)라고 외쳤습니다. 투옥과 환난이 기다리고 있다는 예루살렘으로 스스로 올라갔습니다. 피할 수도 있었던 투옥과 환난을 스스로 선택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앞서 가신 고난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이방인의 손을 통해서 살려주셨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 역시 이렇게 놀라운 은혜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고레스의 칙령으로 꿈에도 그리던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성민 이스라엘은 이듬해에 성전 건축의 기초를 놓았습니다. 그렇지만 성전을 건축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중단된 상태에서 무려 16동안이나 방치되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사마리아인의 방해였습니다. 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 내 집은 황폐하였으되 너희는 각각 자기의 집을 짓기 위하여 빨랐음이라.”(학1:4, 9b)라는 증거에 따르면,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우선순위의 문제였습니다.
포로로부터 돌아온 그들에게 주어져 있었던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는 성전 재건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보기 흉할 정도로 완전히 훼파된 상태에서 방치된 성전 재건에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집을 온갖 호화로운 것들로 꾸미는 일에만 마음을 통째로 쏟아 붓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제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한다. 너희는 너희의 행위를 살피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한다. 너희는 자신의 행위를 살피라.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 성전을 건축하라.”(학1:5, 7-8a)라는 하나님의 경고를 들은 그들은, 정신을 차렸습니다.
성전 재건에 집중했습니다. 성전은 저와 여러분의 마음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세전부터 마음에 당신의 이름을 두기로 결정하셨습니다. 당신이 친히 임하기로 작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 안에,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 안에 거하는 완벽한 하나를 꿈꾸셨습니다. 가나안 완전 정복까지 무려 천년의 세월이 필요했던 것처럼, 저와 여러분의 마음의 완전 정복은 지금도 여전히 요원遙遠한 상태입니다. 마음이 하나님 성전으로 거룩하게 구별되기 전까지는 많이 뿌린다 할지라도 수확이 적습니다.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합니다.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많이 입어도 따뜻하지 않습니다. 삯을 받아도 구멍이 뚫린 전대에 넣는 것과 같습니다. 많은 것을 바라지만 채워지지 않습니다. 거기다 하늘은 이슬을 내리지 않습니다. 땅은 소산물을 내지 않습니다. 땅과 산과 곡물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땅의 모든 소산과 사람과 가축과 손으로 수고하는 모든 일에 한재旱災가 떠나지 않습니다. 결단코 만족할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정작 하나님의 성전으로 거룩하게 구별되어야할 속사람은 썩어문드러져 가도록 방치하고 겉모습을 치장하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었던 타락한 종교 지도자들을 저주하셨던 이유입니다.
겨우 정신 차리고 성전 재건에 힘쓰고 시작한 성민 이스라엘 앞에 이번에는 페르시아 제국의 서쪽을 담당하고 있던 총독들이 나섰습니다. 성민 이스라엘에게 누가 성전 건축을 허락했느냐고 물었습니다. “누가 너희에게 명령을 주었느냐? 또는 누가 너희에게 권위를 주었느냐?”라고 의역할 수 있습니다. 성민 이스라엘은 자신들은 천지의 주재主宰이신 하나님의 종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무너진 성을 재건하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의 종입니다. 자신을 하나님께서 언제든지 거하실 수 있는 성전으로 거룩하게 구별해야합니다.
성민 이스라엘은 또 바벨론 왕 고레스도 허락한 일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심지어 바벨론 사람들로 하여금 성전 재건을 위해서 돌아가는 자신들에게 재물까지 챙겨주라고 명령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바벨론에서 모진 환난과 고초를 견디고 살아) 남은 (하나님의) 백성이 어느 곳에 머물러 살고 있든지 그곳 지역 사람들은 (불법으로 억류하고 있었던 것에 대한 보상의 의미로) 마땅히 은과 금과 그 밖의 물건과 짐승으로 도와주어라. 그 외에도 예루살렘에 세울 하나님의 성전을 위해 자원 예물을 들려서 보내주도록 하라.”(에1:4)라고 명령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 사람들에게 은혜를 입게 하셨다. 그들이 구하는 대로 주게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 사람의 물품을 (자신의 것처럼) 취하였더라.”(출12:36)라는 증거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친히 바벨론 사람들로 하여금 불법으로 붙잡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보상하는 관습을 지키도록 역사해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성민 이스라엘은 이를 통해서 성전 재건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던 뜻밖의 은혜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바벨론 왕 고레스”라는 구절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페르시아는 스스로 바벨론의 합법적이고, 정통적인 계승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근래에 발견된 조서에 따르면, 고레스는 자신을 “세상의 왕, 위대한 왕, 합법적인 왕, 바벨론의 왕...고레스.”라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성민 이스라엘이 고레스를 바벨론 왕이라고 강조한 이유는 바벨론의 초대 왕이었던 느브갓네살과 연결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성전 파괴와 마찬가지로 성전 재건도 필연적일 수밖에는 없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실제로 하나님께서 느브갓네살을 성전 파괴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고레스는 성전 재건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총독들은 성민 이스라엘의 주장을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 페르시아를 다스리고 있었던 왕Darius에게 성민 이스라엘의 주장이 사실인지의 여부를 조사해서 확인해 달라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에 왕은 제국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었던 문서 보관소들 가운데 바벨론에서부터 찾아보라고 명령했습니다. 고레스의 조서는 바벨론이 아니라 궁전이 7중의 원형 벽으로 둘러싸여져 있는 요새인 동시에 역대 왕들이 여름 휴양지로 주로 사용했었던 악메다 궁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고레스의 조서가 B. C. 538년 여름에 실제로 내려졌다는 사실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에 대하여 이르노니 이 성전 곧 제사 드리는 처소를 건축하되 지대를 견고히 쌓고 그 성전의 높이는 육십 규빗으로, 너비도 육십 규빗으로 하고 큰 돌 세 켜에 새 나무 한 켜를 놓으라. 그 경비는 다 왕실에서 내리라”(에6:3b-4)라는 증거에 따르면, 고레스는 제건 할 예루살렘 성전의 구체적인 치수까지 미리 정해 주었습니다. 이는 파괴된 원래 성전의 두 배에 이를 정도로 컸습니다. 성전을 재건하는데 들어가는 모든 경비는 왕실에서 부담하겠다고 약속해 주었습니다. 물론, 예루살렘 성전은 고레스가 원래 약속한 대로 재건되지 못했습니다.
약속했던 경비를 부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레스는 또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하여 바벨론 신당으로 옮겨놓았던 각종 성전 기구들을 원래의 자리에 돌려놓으라고 명령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치밀하고 구체적으로 역사하셨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당신 백성들을 위해서 일하시는 방식은 언제나 이렇습니다. 치밀합니다. 구체적입니다. 빈틈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성민 이스라엘의 주장을 실제로 확인한 왕은 즉시 성전 재건을 방해하거나 어떤 간섭도 하지 말라는 조서를 총독들에게 보냈습니다.
“왕의 재산 곧 유프라테스 강 건너편에서 거둔 세금 중에서 그 경비를 이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주어 그들로 멈추지 않게 하라.”(에6:8b)라고 명령했습니다. “끊임없이אָסְפַּרְנָא(아스파르나)”를 직역하면 “충분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이 구하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주십니다. 충분히 주십니다. 부족함을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 풍성하게 주십니다. 당신을 위한 거룩한 사역이 절대로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넉넉하게 주십니다. 중국에서의 삶은 쉬지 않고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역사로 가득했습니다. 물질이 필요할 때는 물질을 주셨습니다.
양식이 필요할 때는 양식을 주셨습니다. 옷이 필요할 때는 옷을 주셨습니다. 사람이 필요할 때는 사람을 보내주셨습니다. 상황에 맞게 채워주셨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왕은 또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 곧 하늘의 하나님께 드릴 번제의 수송아지와 숫양과 어린 양과 또 밀과 소금과 포도주와 기름을 예루살렘 제사장의 요구대로 어김없이 날마다 주라.”(에6:9)고 명령했습니다. “필요로 하는 것וּמָ֣ה חַשְׁחָ֡ן (마 하쉬한)”을 직역하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입니다. 왕은 제사와 관련된 모든 것을 부족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공급해주라고 명령했습니다.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자신의 조서를 변조하면 그의 집에서 들보를 빼내라고 명령했습니다. 들보의 한쪽 끝을 뾰족하게 깎은 다음 그의 복부를 관통시킨 상태에서 땅에 단단히 박아 놓으라고 명령했습니다.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고통을 당하도록 만들라고 명령했습니다. 그의 집을 거름더미로 만들어버리라고 명령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내린 조서의 내용을 지체하지 말고 신속하게, 부지런히,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실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하나 같이 성민 이스라엘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은혜였습니다. 뜻하지 않게 부어주신 은혜였습니다.
성민 이스라엘의 역사상 가장 어두운 때였습니다. 거룩하게 구별되어야할 왕은 우상 숭배에 완전히 매몰埋沒되었습니다. 골목마다. 골짜기마다 산당을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을 잡아 죽였습니다. 하나님의 제단을 허물었습니다. 선지자는 우상 숭배자들과 능력 대결을 벌였습니다. 하늘로부터 불이 내렸습니다.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을 한 명도 남기지 않고 모두 죽였습니다. 그가 기도하자 3년 반 동안 내리지 않던 비가 내렸습니다. 그는 능력의 사자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렇다는 이유 때문에 왕과 그의 부인으로부터 미움을 받았습니다.
도망쳤습니다. 너무 지쳤습니다. 힘들었습니다. “주여! 그들이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으며 주의 제단들을 헐어 버렸고 나만 남았는데 내 목숨도 찾습니다.”(롬11:3)라고 외쳤습니다. 하나님께 죽기를 청했습니다. “내가 나를 위하여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사람 칠천 명을 남겨 두었다.”(롬11:4)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선지자는 자기 혼자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은혜로 택하심을 받은 믿음의 사람들이 아직 7천 명씩이나 남아 있었습니다. 선지자로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던 놀라운 은혜였습니다. 뜻하지 않게 부어진 은혜였습니다.
시인은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는 목동이었습니다. 아버지조차 그를 외면했습니다. 선지자와 함께 식사하는 중요한 자리에 초대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마음에 품어주셨습니다. 당신의 때가 이르자, 성민 이스라엘의 역사 전면에 세워주셨습니다. 남북으로 갈라졌던 나라를 하나로 통합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이후, 무려 천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누구도 이루지 못한 채 미뤄지고만 있었던 가나안 땅 완전 정복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도록 역사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우뚝 세워주셨습니다.
그로서는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해봤던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야말로 전혀 뜻밖의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그William는 모든 것을 다 가졌습니다. 훌륭한 부모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일류대학교 골프 팀에서 뛰었습니다.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조기 졸업할 정도로 수재였습니다. 문제는 음주였습니다. 팀의 규율을 어기고 약물에까지 손을 댔습니다. 모든 걸 다 잃을 수도 있는 위기였습니다. 미래가 불투명했습니다. 실의에 빠졌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그가 당신에 대해서 들은 모든 말이 사실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예전부터 헌재에 이르기까지 한 순간도 떠나지 않고 함께 하셨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좋았을 때나 지금처럼 나쁠 때도 여전히 사랑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제 당신께 돌아올 때가 되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생생한 경험이었습니다.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던 은혜였습니다. 뜻밖에 베풀어주신 은혜였습니다. 그는 즉시 하나님 말씀에 따르기로 결심했습니다. 어울리고 있던 친구들을 바꿨습니다. 영적 스승을 찾았습니다. 전공을 경영학에서 신학으로 바꿨습니다. 수십 년간의 목회활동을 마치고 세계교회와 비영리단체를 섬기는 직업소개소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그Matthew는 인터넷, 잡지, 성인용품 가게 등의 음란물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마치 중력 같은 유혹을 떨쳐내지 못했습니다. 그날도 싸구려 스트립클럽에서 오후 나절을 보냈습니다. 거리를 걷고 있었습니다. 또다시 실패했다는 후회가 먹잇감을 덮친 그물처럼 그를 덮쳤습니다. 그는 “주님, 저는 은혜 받을 자격이 전혀 없는 놈입니다.”라고 중얼거렸습니다. 동시에 “얘야! 아니란다. 그래서 그것을 은혜라고 하는 거야. 내 아들아, 너는 용서받았다. 네가 처음 용서를 구했을 때 나는 너를 용서했지. 그리고 마지막까지 널 계속 용서할 거야.”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하나님의 인자가 너를 인도하여 회개로 이끌어주신다.”(롬2:4a)라는 말씀이 명확하게 깨달아졌습니다.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던 은혜였습니다. 뜻밖에 베풀어주신 은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에게 그와 그의 후손을 온 땅을 다 덮을 정도로 큰 민족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을 속이고, 조금이라도 빨리 갈 수 있는 지름길을 찾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어디로 가든지 지키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 땅으로 돌아오게 하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당신이 그에게 허락한 모든 것을 다 이루기까지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아브라함, 이삭과 맺은 언약을 반복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도망자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사기꾼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당신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주셨습니다. 기도하지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무장하지도, 누구보다 열심히 하나님을 찾았다는 증거도 없는 그를 평생 돌봐주셨습니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뜻하지 않았던 놀라운 은혜를 넘치도록 풍성하게 베풀어주셨습니다.
사도는 “우리는 신실하지 못하더라도, 하나님은 언제나 신실하십니다. 그분은 자기를 부인할 수 없으시기 때문입니다.”(딤후2:13)라고 외쳤습니다. 언제나 신실하신 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 바라볼 수 있는 은혜를 구하십시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은혜를 구하십시오.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언제 어디서나 함께 동행 해 주시는 복된 삶, 창세전부터 허락하신 약속을 이뤄주시는 복된 삶, 무엇보다 저와 여러분은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엄청난 은혜 곧 뜻하지 않게 부어주시는 은혜를 받아 누리는 복된 삶을 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