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명왕 : 천부의 신들로서 3보(三寶), 국토와 인민을 옹호하며, 특히 명왕은 밀교에서 대일여래(大日如來)의 영을 받들어 교화하거나 구제하기 어려운 중생을 깨우치기 위해 여래나 보살이 무서운 형상으로 변신하여 나타난 화신이다.
명(明)은 명주(明呪), 즉 진언(眞言)을 말한다. 진언은 지력(智力)으로 중생의 번뇌의 어두운 벽을 깨뜨리는 광명이고 지혜이다. 중생 중에는 인과(因果)의 도리를 모르고, 업보(業報)가 끊이지 않으며, 불법을 비방하는 등 교화하기 어려운 무리들이 있다. 명왕은 이러한 무리를 버리지 않고 구제하고 교화하기 위하여 대일여래(비로자나불)의 교령을 받아 일체의 장애(障碍)를 물리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명왕은 분노의 상으로 표현된다. 눈을 부릅뜨고 보살의 영락(瓔珞)이나 팔찌 대신 칼과 밧줄을 들고 있다. 광배(光背)는 맹렬한 화염으로 표현되고, 험한 인상을 하고 반석 위에 앉아 있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적은 교화이므로 덕과 자비를 겸비해야 한다. 명왕은 여래의 교령(敎令)을 받아 중생을 교화하므로 여래와 한 몸이고, 보살도 여래의 화신이므로 이들 부처·보살·명왕을 가리켜 삼륜신(三輪身)이라고 한다. 밀교에서는 이때의 부처를 자성윤신(自性輪身), 보살을 정법윤신(正法輪身), 명왕을 교령윤신(敎令輪身)이라고 한다. 대일여래, 아촉여래, 보생여래, 아미타여래, 불공성취여래(不空成就如來)의 5불(五佛)은 각각 부동명왕(不動明王), 항삼세명왕(降三世明王), 군다리명왕(軍茶利明王), 대위덕명왕(大威德明王), 금강야차명왕(金剛夜叉明王)의 5대 존명왕(五大尊明王)의 모습으로 나타나 중앙, 동쪽, 남쪽, 서쪽, 북쪽의 다섯 방위를 수호한다. 명왕은 인도의 토착신(土着神)을 불교에서 받아들인 것으로, 7세기 이후의 경전에 많이 나온다. 불상은 경전과 시대에 따라 다르며 인도나 중국·일본 등지에서는 많이 조성되었지만 한국에서는 그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 주로 대일여래(大日如來)의 화신인 부동명왕과 아미타불(阿彌陀佛)의 화신인 대위덕명왕의 상이 많다.
14. 동방염만달가대명왕(東方焰曼怛迦大明王)
15. 남방바라이야달가대명왕(南方鉢羅抳也怛迦大明王)
16. 서방바랍마달가대명왕(西方鉢納摩怛迦大明王)
17. 북방미걸라달가대명왕(北方尾仡羅怛迦大明王)
18. 동남방탁기라야대명왕(東南方托枳羅惹大明王)
19. 서남방이라능나대명왕(西南方尼羅能拏大明王)
20. 서북방마하마라대명왕(西北方摩訶摩羅大明王)
21. 동북방아좌라나타대명왕(東北方阿左羅曩他大明王)
22. 하방바라반다라대명왕(下方縛羅播多羅大明王)
23. 상방오니쇄작걸라바리제대명왕(上方塢尼灑作仡羅縛里帝大明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