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 생각-李殷相 작사-朴泰俊 작곡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필 적에
나는 흰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더운 백사장에 밀려 들오는
저녁 조수 위에 흰새 뛸 적에
나는 멀리 산천 바라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저녁 조수와 같은 내 맘에
흰새 같은 내 동무야
내가 네게서 떠돌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소리없이 오는 눈발 사이로
밤의 장안에서 가등 빛날 때
나는 높이 성궁 쳐다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부른다
밤의 장안과 같은 내 맘에
가등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빛날 때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1922년 작. 제목은'사우(思友)'였으나
훗날 제목을 쉽게 풀어쓰게 되어
‘동무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원래 동요조의 선율이 바탕을 이룬,
작곡자의 가곡으로서는 퍽 고조된 작품으로,
악보에 정리된 곡을
작사자에게 부탁해서 가사를 붙였다고 하네요.
이 노래는 작곡되자마자 널리 퍼져
삽시간에 젊은이들의 애창곡이 되었지요.
전반부의 전형적인 동요풍에서
후반부의 변박자에 이르러서
감정을 격화시킨 것이 퍽 효과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