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청와대 가 보셔야지요
어느 분이 올려놓으시길래
옮겨 왔습니다
[한국의 정 情] 아리랑/오케스트라 연주 & photo by 모모 수계
모스크바 콘서트 오케스트라, 지휘 :금난새
https://youtu.be/R1 rGTHAaAYs
靑 찾은 시민들 “환상의 세계 같은 경치” “바깥세상 알기 어려울 것”
[청와대 개방 첫날]
74년 만에 열린 靑… “TV 서나 보던 곳인데”
개방 첫날 시민 2만 2354명 관람, ‘구중궁궐’ 관저 정문도 활짝
“오래 살고 볼 일이네요, 청와대를 다 와보고….”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한민국 수립 이후 처음 청와대가 전면 개방돼 국민 품으로
돌아왔다. 남편 서재석 씨(80)의 손을 꼭 잡고 청와대 본관으로 향하던 노미옥 씨(77)는
“TV에서나 보던 청와대에 직접 들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부축하던 서 씨는 “복권에 당첨된 것보다 더 기쁘다”며 웃었다.
권위주의 시절은 물론 민주화 이후에도 권력의 정점을 상징하며 74년 동안 일반인들에게
굳게 닫혀 있던 청와대 정문은 이날 오전 11시 37분 국민을 향해 활짝 열렸다. 사전 신청에서
당첨돼 1회 차 입장을 기다리던 시민 6500여 명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닫혀 있던
세월을 상징하는 국민대표 74명은 손에 매화를 들었다. 매화는 윤 대통령이
봄이 가기 전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한 약속의 실천을 뜻한다.
전날까지 대통령이 거주했던 관저도 정문인 ‘인수문(仁壽門)’을 개방했다. 전면 개방
전에도 청와대 관람 코스가 있었지만 관저 주변은 특히 출입이 철저하게 금지된
‘구중궁궐의 핵심’이었다. 이날 총 2만 2354명이 청와대를 관람했다.
74년 만에 靑전면 개방 첫날
120여 종 나무 심긴 ‘녹지원’ 인기, 관저 정문이었던 ‘인수문’도 활짝
담벼락 너머 서울 도심 풍경 펼쳐져… 21일까지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
보안 분류됐던 靑지도 온라인 공개
드론으로 촬영한 청와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74년 만에 청와대가 전면 개방된
10일 드론으로 촬영한 청와대 경내와 시민들의 모습. 이락 균 채널A 기자
“역사적인 날이잖아요. 두 아이를 데리고 학교 대신 왔어요.”
10일 오전 11시 50분경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앞. 주부 최민혜 씨(46·서울 강남구)는
아들 오주한 군(12), 딸 유진 양(10)과 청와대에 왔다. 초등학교에는 체험학습 신청서를
냈다. 오 군은 청와대 본관 지붕의 기와를 가리키며 “지붕이 진짜로 파랗다. 책에서 보던
청와대에 와보니 신기하다”며 웃었다. 최 씨는 “역사적인 공간을 보여주는 게 공부”라며
“다음에 건물 내부까지 공개되면 아이들을 데리고 또 올 것”이라고 말했다.
74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는 2시간 단위로 6500명씩 하루 총 6번, 모두 3만 9000명이
관람할 수 있다. 진입이 차단됐던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길목도 열려 관저 뒤편
산책로의 문화유산과 건축물도 볼 수 있게 됐다. 이날 대통령 관저의 정문
‘인수문(仁壽門)’이 활짝 열렸고, 대통령 관저 앞 정원은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관람객들은 북악산 정남향에 있는 본관뿐 아니라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식수를 포함해
120여 종의 나무가 있는 녹지원을 따라 청와대를 자유롭게 거닐었다. 대통령 관저
앞마당의 담벼락 너머로 남산타워를 비롯해 서울 도심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현모 씨(64·경기 하남시)는 “등산을 다녀 봐도 서울 도심에 이렇게 좋은 터는 흔치 않다.
동네에서 장사하는 내게는 환상의 세계 같다. 이렇게 좋은 공간을 권력자들만
누렸다는 게 더 실감 난다”라고 했다.
딸, 사위와 함께 온 이은재 씨(87·서울 서초구)는 “우리네 사는 세상 같지가 않고
꼭 깊은 산속 사찰 같다”라고 했다. 본관에서 도보로 5분가량 떨어진 언덕 위에 있는
대통령 관저를 본 이 씨는 “조용하게 수행하기는 좋지만 대통령이 여기 살면
바깥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를 것 같다”라고 했다.
대통령 관저 뒤편 산책로를 따라 오운 정(五雲亭)에 오르면 청와대 경내가 내려다보인다.
홍성갑 씨(66·서울 강북구)는 오운 정에 올라 “권력자들이 왜 그렇게 독재를 하고 욕심을
냈는지 이제야 알겠다. 자연이며 경치며 빠지는 게 없는 이 자리를 누군들 손에서
놓으려 하겠냐. 나 같아도 한번 들어오면 안 나가고 싶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반경 청와대 개방을 기념해 춘추관 앞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문정희 시인이
창작시 ‘여기 길 하나가 일어서고 있다’를 낭독했다. “여기 길 하나가 푸르게 일어서고 있다
//역사의 소용돌이를 지켜본/우리들의 그리움 하나가/우리들의 소슬한 자유 하나가
/상징처럼 돌아와/다시 길이 되어 일어서고 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21일까지 청와대 경내에서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국빈을
맞이하던 영빈관에서는 최고의 무사를 뽑는 공연이, 춘추관 앞에서는 줄타기 등
전통놀이가 각각 열린다. 임금의 산책을 재현한 행사도 개최한다.
다만 각 건물을 소개해 주는 안내판이 없어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다. 대통령 관저를
보던 최현민 씨(45·서울 마포구)는 “주변 사람들이 말해 주기 전까지 대통령 관저인
줄 몰랐다”며 “건축물의 이름과 의미를 설명한 안내판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보안 지역으로 분류돼 공개되지 않았던 청와대 주변 지도도
인터넷에 공개됐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청와대 주변 지도를 국가 공간 정보 플랫폼
브이월드에 공개했고 이후 네이버, 카카오 등 민간 기업에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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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 만에 청와대를 개방한 첫날
제20대 대통령 취임과 더불어 74년 만에 청와대를 완전히 개방한 첫날 청와대를 관람했다.
청와대 정문이 열리는 개방 시간이 11시 30분쯤이어서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먼저 한양도성을
거쳐 청와대로 가기로 했는데, 그 코스는 윤동주 문학관 맞은편에 자리한 한양도성의 창의문을
거쳐 북악산 정상으로 올라갔다가 숙정문 방향으로 가지 않고 중간에서 올해 4월 6일 개방한
북악산 남측면을 따르기로 했다. 청와대 건물 뒤편 북악산 남측면은 1968년 북한 무장간첩들이
청와대 기습을 시도한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그동안 출입이 통제됐던 곳이다.
북악산 남측면은 4월 6일 54년 만에 북악산 산책로를 시민들에게 완전히 개방한 코스다.
이 코스로 가다가 도중에 삼청동 안내소 방향으로 내려가지 않고 이번에 완전히 개방한 코스가
또 있었다. 철조망이 쳐진 철대문을 통과하여 북악산 철조망 안쪽을 따라가서 청와대
건물 뒤 북악정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서 칠궁을 경유하여 청와대에 입성했다. 윤동주 문학관을
시작으로 한양도성과 개방된 북악산 코스, 그리고 청와대 경내까지 차례로 생생한 모습을 담는다.
윤동주 문학관은 그간 방치되어 있던 청운 수도 가압장과 콘크리트로 만든 저수 물탱크를
리모델링했다. 문학관은 3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시인의 친필 원고와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시하고 있으며 영상실에서 영상 자료도 관람할 수 있다.
중국 길림성 회룡현 명동촌에서 출생한 윤동주는 연희전문 학창 시절 지금의 종로구 누상동
9번지 집에서 하숙을 하였는데 지금 그 자리의 주택에는 붉은 벽돌 담장에 ‘윤동주 하숙집 터'
이라는 글귀가 붙어 있다. 서울시 종로구 누상동 9번지인 이곳에는 민족 시인 윤동주의 자취가
남아 있다. 1941년 당시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윤동주는 자신이
존경하는 소설가 김송이 살던 이 집에서 하숙 생활을 하였다. <별 헤는 밤>, <자화상>, 그리고
<또 다른 고향> 등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그의 대표작들이 바로 이 시기에 쓰였다고 한다.
<윤동주 문학관>
문학관 서편 한양도성 곁에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있다. 당시 연희전문 시절 이곳에
자주 올라 고향의 그리운 향수를 달래기도 하였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 >
소나무 앞의 자연석이 '윤동주 시인의 언덕' 표석이며, 소나무 뒤로 보이는 자연석은
'서시'를 각자 한 암석이다. 그 뒤로 멀리서 남산이 보인다.
<창의문>
창의문은 인왕산과 북악산이 만나는 곳에 자리한다. 사소문 중에 유일하게 조선시대에 지어진
문루가 그대로 남아 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영조 17년(1741)에 다시 세운 것이다.
이 문 부근의 경치가 개경(開京)의 승경지(勝景地)인 자하동(紫霞洞)과 비슷하다 하여
자하문(紫霞門)으로도 불린다.
<한양도성에서 북쪽으로 북한산 남측의 능선이 동서로 펼쳐 보인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족두리봉, 승가봉, 비봉(진흥왕 순수비가 자리함), 사모바위, 문수봉, 보현봉이다.,
<백악산 정상 해발 342m 정상 표지석>
도중 청운대로 표기된 산마루가 있다. 북악산의 전면 개방을 기념하여 서울의 진산인 북한산
북쪽 최정상 백운대(836m)를 본떠 청운대(293m)라는 이름을 새로 붙였다고 한다.
<청운대 정상 표지석>
청운대에서 멀리 산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왼쪽부터 남양주시 예봉산, 하남시 검단산, 경기 광주시
남한산이 보인다. 앞에 건물이 다닥다닥한 산은 한양도성이 동대문으로 내리 뻗는 타락산이다.
바로 뒤로 아파트 너머 산이 용마산과 아차산이다.
계속해서 이동하다가 도중 청운대 삼거리라고 표시된 방향표시판을 따라 이동하면 지난 4월 6일
개방된 북악산 남측면으로 간다. 도중에 샘터가 있다. '만세 동방' 샘터인데 3층 건물 높이에
옆으로 30여 m를 깔고 앉은 바위를 모태로 샘물이 흘러내린다. 암벽에 '萬世東方 聖壽南極'이라
각자 한 글씨가 있다.
<만세 동방 각자 밑으로 샘물이 솟아 내리고 중간에 물이 고이게 둥근 호박돌처럼 파여 있다.>
이윽고 철문 안쪽으로 들어서서 청와대 방향으로 가게 된다.
<청와대 철책 안쪽으로 새로 만든 탐방로>
<청와대 전망대에서 조망>
청와대 지붕이 살짝 조망되며, 그 앞으로 조망되는 경복궁, 서울 시가지 및 남산,
남산 오른쪽 멀리 산이 관악산이다.
<청와대 뒤편 백악정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백악정 삼거리 왼쪽으로 담장을 따르면 삼청동, 오른쪽 담장을 따르면 효자동으로 간다.
<칠궁>
조선시대에 왕을 낳은 후궁들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 씨의 사당 육상궁,
영친왕의 어머니 귀빈 엄 씨의 사당 덕안궁, 추존 왕인 원종의 어머니 인빈 김 씨 사당 저 경궁,
경종의 어머니인 희빈 장 씨의 사당 대빈궁, 추존 왕 장조 <사도세자>의 어머니 영빈 이 씨의
사당 선희궁, 순조의 어머니 유비 박 씨의 사당 경우궁, 추존 왕인 진종 <효창 세자>의 어머니
정빈 이 씨의 사당 연호 궁이 있다.
이제 청와대로 들어섰다. 관람 인파가 북적거리는 가운데 축하행사가 펼쳐진다. 그야말로
구중궁궐이나 다름없다.
<청와대 본관(상), 경내 마당(하), 제20대 대통령 취임과 더불어 청와대 개방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많은 관람객이 들고 난다.>
<관저, 1990년 10월 25일 완공되었다. 모든 건물의 실내 관람은 제한되었다.>
<영빈관>
<상춘재>
<춘추관>
<녹지원>
청와대 조경은 뭐니 뭐니 해도 소나무 조경이 으뜸이다. 녹지원 중앙에 자리한 이 소나무는 수형이
부채꼴 모양으로 둥근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나무 굵기 또한 엄청나다. 지금까지 군인과 경찰의
경호 아래 이런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으리라. 이제는 개방된 자리이므로 보호수 지정도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저 뒤 백악산에 자리한 오운 정>
<오운 정에서 서편으로 이동하면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이 자리한다.>
'이 불상은 원래 경주에 있었는데 일제에 의해 1913년경 서울 남산의 왜성대 총독 관저에 놓였다가
1930년대 총독관저가 지금의 청와대 자리로 이전하면서 함께 옮겨졌다. 1974년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되어 관리되어 오다가, 2017년 6월부터 역사적 고증과 가치가 재평가 등을 통해
2018년 4월 20일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승격되었다.'
출처 : 보물 제1997호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안내판
"옮겨 왔어요"
첫댓글
하이고
카테고리가 하도 많아서
자유게시판 찾느라 한 서너번 오르내립니다 ㅎ
케테고리가 너무 많아 죄송합니당
너무나 좋은 자료를 게시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하나하나 세심하게 설명도 곁들인
충실한 내용의 청와대 기행문
언젠가는 진짜 가서 보고 싶네요
옛날 자하문 근처에 산 시절도 있었죠
추억이 새롭습니다
좋은 자료 게시해주셔서
청와대 가본 것만 합니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藝香 도지현
아니요
그냥 한참 오르내리면서
운동 잘 했어요 ㅎ
그런데 지금은 접수가 안되어요
우리 팀도 첫날 부터 도전 해 보는데
아이고
한 내년 쯤 가보게 되려나 하면서
기대를 가져 봅니다
도지현 시인 님
오래 도록 건강 하십시다
참 좋은 세상을 살게 되니요
정말 잘 하는 정부를 마음만은 여한 없이 응원 합니다
벌써 금요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