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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천오소리농장 류형곤 입니다...
오소리키우게된 사연을 이야기 해달래는 분이 있어서 잠시 짬을내어 간략하게 적어볼께요..
걍 생각나는대로 있는 그대로만 적겠읍니다..
전 대구서 고등학교까지다니고 1년 재수를 해서 구미에 있는 대학 진학했지요..
전공은 전자공학,,,,그중에 디지탈 통신 입니다.
생각해보면 뭐 전공을 하나도 못살리거 있는거됴..
군대에서 쬐끔 써먹었나,,,
3사단 백골부대...
가슴에 빨간 헤골마크 달고 다니는곳,,,강원도 청원 그추운곳에서 군생활을 했어요
그것두 대학원 석사학위받고 뒤늦게 작대기하나달고 가서 설움 많이도 받았읍니다..
군에가기전에는 대학에서 조교도하구 학원강의도 하고 마지막 7개월은 경기도 기흥(용인옆)에 있는
태평양 개발에 다니며 화이트칼라로 살았어요..
막상제대를 하고나니 직장생활은 하기싫고 친구녀석이 장사를 해보자해서 무작정 시작한것이 공장 자동화
쪽이었읍니다..
촌구석에서 할려니 오다가 있어야지요..
딱 한껀 하구 안되겠다 싶어서 컴퓨터 쪽으로 슬며시 이동을 했답니다..
그때는 컴조립매장이 없었어요 대도시는 많이 있었겠지만..
그때 메이커는 아프로만,,,,삼성,삼보 정도 있을때 였읍니다..
92년도...286컴퓨터에 흑백(그린)모니터 하드디스크는 20~40메가....
요즘은 1만배이상이나 커졌죠
보통 500기가정도를 쓰니깐요...(메가의 천배가 기가 입니다)
주로 기본메모리는 1메가...메이커는 512킬로 짜리도 많았어요..
ㅋㅋ 좀있더니 386컴퓨터가 출시되고 컬러모니터가 나왔죠 VGA모니터...
그전에는 CGA라고해서 겨우 몇가지 색만 표현하는것이였고 그것도 무지 고가였읍니다..
그렇게 컴퓨터를 조립해서 팔면서 돈을 벌었죠..
세진컴퓨터가 들어오면서 가격파괴가 되고.,.
국민피시가 들어오면서 또한차례 타격을 입었어요..
많이 팔리긴 했지만 마진이 자꾸만 줄어갔어요..
그땐 한대팔면 20~30만원정도의 이윤이 생겼죠 메이커들은 몇배의 마진이었어요..
메이커 컴은 소비자 가격에서 100만원을 깍아주고도 팔았으니..
그때 할부다 뭐다 해서 소비자가격 제대로 다받고 파는 메이커 매장들은 떼돈을 벌었죠..
전 적당한 마진을 남기고도 많은 돈을 벌었어요..
조그만 구멍가게에서 매출이 억대였으니...
뭐 300만원짜리 컴 매일 한대만 팔면 일억은 금방 올라가죠...
이야기가 삼천포로 갔나요 ㅎㅎㅎㅎ
본격적으로 수입이 줄어들기 시작하는시점에서 딴데로 눈울 돌렸어요..
물론 컴매장은 계속하면서 지금까지도 놓지못하고 있어요..
귀가 얇아서 네트웍마케팅(일명 다단계)도해보았어요..
승승장구로 올라도 가보구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다운이 2천여명...
통장에 돈들어오는 재미도 쏠쏠했지요..
어떻세 하다보니 그회사도 비틀거리고
손에 돈은 좀있구...
아파트 한채더사고 차한대 뽑구....
지금까정 타고다니는 6기통 3000씨씨 갤순이 ..
지금은 빌빌거리지만 그땐 아주 좋았어요..ㅎㅎ
그때 눈돌린것이 농장 이었어요..
식이유황을 이용한 유황닭....
연구도 하고 실험도 하구..
계란 색깔이 끝내줬고 닭고기맛또한 일품이었어요..
경국일을 저지르고 말았죠..
세사람이 동업해서 농장을 구입하고....
어쩌구 저쩌구 하다보니 마음이 맞질않아서 결국은 다 찢어지고...
제일 많이 투자한 형님 한분만 땅값이 올라서 1억정도의 차액을 챙겨서 세금내고나니 없다 하데요..믿거나 말거나...
결국 컴가계를 하면서 혼자서는 농장을 할수없게되자 인력이 덜 들어가는종목을 찾게되었어요.,.
그게 바로 오소리...
마음속에 품고 도메인 사고 홈피만들고 오소리 한마리 없이 홈피를 3년간이나 운영했어요..
그때 누군가가 오소리를 사육해보겠다며 홈피자료를 좀 사용해도 되느냐 하면서 연락이 왔길래
다시 오소리를 사육해보고 싶은 욕망이 샹겼어요..
첨에는 고가였지만 잘만하면 돈이 될것 같았어요..
한마리 100만원....
땅을 보러 다녀도 마땅한 곳이 없었어요..실은 약간 두려웠던거죠..
그때는 시골에 만원짜리도 가끔나오고 2~3만원만 주면 괜찮은곳 많았는데...겁이나서 결국 구입을 못했어요..
간이 넘 작아서 그랬겠지요..
마침 처가에 소를 키우던 우사가 있었는데 처남이 사고를 치는바람에 소 다 팔아치우고 빈축사가 있길래
거기서 오소리 사육을 시작하게 됬어요..
오소리 기름 조금씩 팔아서 사료값,담배값,차량유지비 정도 되었죠..
무었보다 주말이면 생선머리 모은것 가지고 농장으로가서 그거 오소리에게 주는재미로 살았어요..
오소리는 원래 많이 먹는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일주에 한번만 청소해주면 되고..
새끼낳으면 바로 돈이었지요..
전국에서 몇마리씩 사러오기도 하고 약으로 쓴다면 가끔 한마리씩 팔기도 하고...
아참 처음에 12마리로 시작했어요..
사육사 27칸을 지어놓고 12마리면 6칸...
남은 21칸을 바라보고있으니 성질급한 나로서는 못기다리겠더군요..
그래서 2차로 10마리 삼차로 8마리...
그래서 도합 30마리로 시작했어요.,..
집사고 차사고 남은도 완전 올인했지요...
그때 과감한 결정을 내린것이 지금 힘든시기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른답니다..
가끈 큰돈이 필요할때쯤 분양이 기다렸다는듯이 이루어 지기도 하고..
용돈이 필요할땐 기름이 팔리기도 하고
가계애서 부족한 수입 오소리에서 메꿔나가고 있어요 지금도...
이제 어느정도 단골 고객도 있구 푼돈 정도는 나오는 단계에 도달했어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이 더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할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큰힘이 드는것도 아니고..농사처럼 반짝 판매도 아니고...
그리고 무었보다 최근에는 웰빙 웰빙 하면서 보신,보양쪽으로 사람들이 눈을 돌리고 있고, 또한
최근 먹거리나 주변환경때문에 아토피나 당뇨가 성행하고 있지요..
그래서 고객은 무한하게 늘고 있어요..
오소리도 점차 알려지기 시작하고....
솔직히 전 더 안알려졌으면 좋겠지만...
걍 큰돈은 아니더라도 짭짤하게 돈 벌수있는데 ㅎㅎㅎㅎ 욕심이 너무 많은 가요..
그리저리 하다가 축사가 딸린 시골집으로 올해 5월에 이사를 가서 축사 대충 수리하고
텃밭에 상치기르며 재미있게 생활하고 있읍니다...
이제 이달 말이면 오소리 동면으로 3개월의 방학을 맞이 합니다..
투잡이 아니라면 여기 저기 여행을 할수있는 시간이죠..
오소리들이 기나긴 동면에서 깨어나기 시작하면 새끼를 분만하고.
이때는 너무 신이 납니다..
식구가 많이 불어나니까요,,,,소리들리면 한칸에 2~3 마리...켁 2~3백...
열칸이면 2~3천....
하지만 큰돈 안됩니다..쏠깃하지마시길....
아까 무한지대팀에서 방송촬영협조를 구하던데 너무 거절해서리 이;번엔 승락하고 말았는데..
내부 결정이 내려지면 촬영을 하겠다고 하네요..
할지 안할지는 모르지먼 애고...축사 대청소나 해야 겠어요...
떵도 좀 치우고 물도 좀내리고....
수세식이지만 이넘들이 화장실을 못찾는넘이 더 많은것 같아요....
걍 똥침을 팍 찔러버릴까보다...
혹시 오소리사육을 해보실려고 하시는분들은 다음을 잘 참고 해서 하세요..
1.오소리는 고가이다.(구입시 10원도 안깍아 줍니다)
2.오소리는 맹수다.(맨손으로 함부로 만질수도 없읍니다.)
3.시설비가 많이든다.(조그만 틈만 있어고 더이상 내가 사육하는 오소리가 아닙니다)
4.판로가 많지않다(아직은 많이 알려진 상태가 아니라 애로사항이 많아요 하다가 포기하면 다 날려요 ㅎㅎ)
5.오소리 사육에 관한 정보가 많지않다(열심히 연구 노력해야 합니다.-완전 미개척 분야)
제가 이렇게 말리는 이유는 그냥 쉽게 오소리사육하면 큰돈을 벌수있겠다고들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멀리서 찿아오시는분들의 성의를 생각해서 축사도 보여드리고, 열심히 설명도 해드리지만
저만 피곤해요 ... ㅋㅋ
돈이 안되도 꼭 사육하실분들은 팍팍 밀어드립니다만.....
웬만하면 개나소나 키우세요....(말이 좀 웃겼나요..)
판로의 어려움 때문에 판로가 좋은 동물을 생각해보시라는 말입니다...
너무 길었나요..
오소리 사진 한장 올릴께요..
요게 바로 오소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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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이뿌죠..
애고 전번이 잘못되었군요
문의는 댓글로 해주시고 타자가 느리신분만 전화 주세요.
010-3153-7286 류형곤
첫댓글 수정도 안하고 걍 즉흥적으로 써봤어요 오타가 있어도 이해해주시고 말이 안되도 이해해주세요 단 태클은 사영합니다.
한편의 소설을 읽은것 같습니다.끝까지는 아니여도 기승전결중 세번째 전 정도는.....아마도 결부분에서는 크게 성공하시는 해피엔딩이 되겠지요...오소리 참 이쁘네요... 맹수라고 하셔서 발을보니 발톱이 장난이 아니구요. 그리고 땀흘리고 노력하는자만이 튼실한 열매를 딸수있다는걸 여실히 보여주네요.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아마도 죽을때까지 배우고 노력해야 겠지요. 발톱과 이빨이 장난이 아닙니다.,,
오소리가 고등어를 좋아하나요? // 수온의 변화로 요즘엔 고등어는 덜 잡히고, 반면에 갈치가 많이 잡힌다더군요. // 오소리털은 모피로 이용되진 않는지요? 털이 괜찮아 보이는데...
오소리는 생선을 좋아합니다,,자연상태에서는 민물고기도 잡아먹기도 하죠,,,모피는 그리사용되지 않아요 예전에는 모자정도 만들었다고 하는군요...아주 추운곳에서는 실용성이 있을려나,,,,어릴때 시골가보면 친구들이 토끼털로 귀마개 만들어 착용하고 다니는것은 보았어요..
모양새는 날쌘다람쥐같은데 주둥이는 돼지같네요...ㅎㅎㅎ 먹는다는 얘기 처음들어봅니다 ㅎㅎ 어디에좋은지도 ??????????
오소리는 주로 쓸개,기름,고기를 사용합니다. 농림부 임업연구원의 보고서에 의하면 오소리쓸개는 움담과 성분이 비숫하다고 하고 , 기름또한 화상에 매우 유용하다는 자료가 있어요, 고기는 중탕으로해서 갱년기증상뿐만아니라 애구 몰따,,만병통치약...ㅋㅋㅋ
코는 돼지코에 얼굴은 족제비를 연상시키네요~ 저 귀여운 오소리를 먹다니... ㅠㅠ 기름도 짜고... 그러면서 기름은 바르고 있네요~ 살집이 오동통한것이 발바닥이 너무 귀여워요~
일명 돼지코오소리라고도 합니다,,족제비를 연상시키는건 오소리가 족제비과 동물이기때문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소리는 농가소득창출과 야생동물보호차원에서 특수가축으로 지정되어 있어요....
가을에 찔래꽃 열매를 먹고있는 야생 너구리를 울 동네 약수터에서 본 일 있는데 여기서 본 오소리와 같았습니다. 성공하셔서 돈도 많이 버시길 바랍니다.
네 오소리와 너구리는 비슷하게 생겼어요..
오소리 기름 화상에 정말좋아요..옛날에는 부르는게 값 이었습니다...
그런시절도 있었나요 지금은 조그만 용기에 넣어서 3만원에 팔고 있어요..
저는 아들 호빵녀석 낳고 나서 허리가 아파 너무 고생을 했었지요. 몇 년동안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때 마다 어떻게 허리를 움직여야 잘 일어날수 있을까 고민을 하는 날들이 계속 되었는데 어느날 남편이 남원에 갔다가 오는길에 지리산 근처에서 차에 뭔가가 툭 부딪치는 느낌이 들어 차를 확인해 보니 정신잃은 오소리가 있더랍니다. 그걸 주워와서 소주한잔에 쓸개를 같이 마신 이후로 허리아픈게 이상하게 싹 낳았답니다. 그래서 저는 오소리 쓸개가 허리아픈데 제일 좋은 약이라 믿으며 살고 있답니다.
오소리쓸개는 웅담과 동일한 성분입니다,,농림부 임업연구원자료에 그렇게 나와있고 실제료 효과또한 만점입니다..근디 쓸개가 넘비싸서 서민은 먹기가 좀 그래요...
부디 오소리계의 대부가 되었으면 하네요. 이상한가 ㅎㅎㅎ 오늘도 김천오소리님 글 읽고 미소지으며 갑니다. 감사합니다.
부끄럽습니다,,오늘 KBS 무한지대큐 피디 왔다가 촬영컨셉이 안맞아서 그냥갔어요...
십수년전에 뉴트리아를 200여마리까지 키워본 저로서는 많이 와닿는 이야기네요. 시설비나 사육비용이 많이 안들어 크게 망하지는 않고 접었지만 옛 생각이 새록새록 납니다. 망할 즈음 뭐 할게 없나 뒤적거리다가 '에라 공무원이나 좀 해볼까' 한게 이젠 전직도 못하는 말뚝신세가 되었네요. 당시는 쳐다도 안보고 불쌍히 여기던 시절이었고, 장모님이 다리 부러뜨린다고 난리였는데... 지금은 싸우 대접 잘해줍니다. ㅋ^%^ 언젠가는 전공 살려서 무언가를 키울 때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뉴트리아,타조,꿩,오소리....애들이 생일이 같은거죠 같은날에 특수가축으로 지정되었으니까요,,,저도 항상 너무 빨라서 손해를 봤는데 오소리는 적당한 시기인것 같읍니다,,,이제 한참 홍보가 되고 있으니까요...해바다 방송국에서 촬영협조 들어오는데 매번 거절하다가 오늘 피디 왔다가 컨셉이 안맞다며 담에 다른컨셉(우리토종) 때 촬영하자고 하는군요 ㅎㅎㅎ
백골정신으로 임하시면 불가능은 없을 겁니다. 백골~~~핫팅~
백골정신으로 무장하고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철원에서 살아났는데...... 세상별거 없습니다. 거기보다 힘든일은 아직 한번도 없더라구요.
ㅋㅋ 군생활할때는 영하 10도는 봄날이었는데....그때생각하면 못할일이 없지요...
영하 15도이하는 아침점호 끝나고 2킬로 구보 냇가에서 냉수마찰하고 2킬로 구보를 했었지요. 쇠만 만지면 찰싹 달라붙는 젖은 손의 느낌 머릿발이 삐쭉섭니다.
구보하다가 잠시 서서 좌우로 방뇨..... 참시원했는데...
에고....불쌍한 오소리....
행복한 오소리가 아니구요?
안녕하세요? 오소리 기름은 어떻게 빼나요. 죽여서 지방을 짜서....궁금하네요
네 오소리기름은 지방에서 얻어집니다..
오늘 과수원에서 오소리인지 너구리리인지 대낮에 봤네요
온몸이 검고 귀쪽은 빨간색이고 너무 살쩌 있더군요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