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음 세계엔에 음주운전후기가 올라와서 괘 진지하게 읽었습니다.
아직 미국을 오시려는 분들이나 미국에 계시지만 아직 한번도 음주운전에 걸려보지 못한 분들에게 이글을 바칩니다.
스크롤 압박이 조금 있지만 유익할겁니다.
물론 주마다 조금씩 틀립니다. 매주매주 바뀐다는 말이 아닙니다..
공통적으로 무척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먼저 은팔찌차고 폴리스카 뒤 망사안에서 이송됩니다.
물론 그전에 별별 똥개훈련다시킵니다...(신호대기중인 사람들 다쳐다보거나 이동속도가 갑자기 느려집니다..)
암튼 구치소에 들어가는데.. 지문날인에 싸인에 소지품확인에 2-3시간 걸립니다..(그날 사람수에 따라 조금 틀립니다.)
평생 잊지못할 군번같은 번호들고 앞통수 뒷통수 옆통수...사진찍습니다.
눈뻘건 흑인들...이상한 백인들... 날날이 같은 아시안들...엄청 들어옵니다...
웃긴건 줄서서 대기하면서 TV에 나오는 캅스(경찰이 범인추적하는 프로그램)라는 현장 출동 프로그램을 재미있다고 보고 있습니다..당신들 꼬라지는 생각도 안하고...ㅋㅋㅋ
그모든 절차가 끝나면 철창에 들어갑니다... 여름이라서 에이컨을 엄청 춥게 틀어줍니다. 그래도 백인이나 흑인들은 덥다고 합니다...그래서 더 세게 틀어 줍니다....반팔이라 얼어뒤지는줄 알았습니다.
담요몇장으로 여러명이 알아서 자야 합니다...잠...절대 안오겠죠...겁도 나고 춥고 배고프고 인상더러운놈들도 있고...
밥줍니다.. 두꺼운 땅콩버터에 배추잎한장 꽂아서 줍니다...첨에 못먹습니다...나중엔 배고파서 개걸스럽게 잘 먹습니다..
못먹고 있으면 같은방 선배가 자기 달라고 합니다... 엄청 잘 먹습니다..우웩..
지인에게 연락하려면 공중전화를 써야 하는데...동네전화만 됩니다... 지인이 타주 전화번호라 난감했습니다...
걱정하지마세요.. 미국 구치소는 인터넷 네트워킹이 잘되어 있어서 아까 입소신고한후 바로 인터넷에 본인이 여기 있다고 뜹니다... 그래서 보통 미국인들은 밤에 사람이 안들어 오면 구치소에 전화하거나 인터넷에 조회하면 바로 뜹니다..그래도 없으면 실종 신고하겠죠...
하루밤 구치소에서 자고 지인이 다음날 도착하여 본드(흡입하는 뽄드가 아니고 보석금입니다.)를 사고 빼내오면 1달뒤에 코트에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안오다고 걱정하지마세요...이틀밤을 자면 자동으로 나갑니다...한국인들은 하루더 자는걸 못참고 본드사서 나갑니다.
그렇다고 자동으로 나간다고 좋아하지 마세요...하루밤이 고통이고 하루더잔걸 나중에 다 계산합니다...궁금하시죠.
끝까지 읽으시면 알게 됩니다..
물론 지인이 본드를 안사도 본인 스스로가 살수도 있습니다..
암튼 시간은 흘러 코트에 출동한날..
판사님 절대안봐줍니다.....
물론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형량은 보통 집행유예 3개월에서 1년... 사회봉사명령 20시간에서 60시간... DUI교육 3일에서 7일정도... 구형이 결정되고 코트에서 나오면 구치소 본드를 정산합니다..
하루밤 여관비 150불정도...밥값20불정도..서류비용 얼마...경찰비용...얼마.. 얼마..얼마...본드살때 3000불정도 줬는데...나중에 정산하면 반정도 돌려받습니다... 엄청깨집니다...하지만 따지지도 못합니다..
하루 더잔 사람은 비용이 더나옵니다..그래서 공짜가 없습니다..
이것으로 끝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이제 시작입니다..
뼈에 사무치는 기억들은 지금부터입니다...
DUI 스쿨에 입소하여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정신교육받습니다.. 아침부터 45분수업에 15분휴식시간입니다...점심시간 1시간 포함해서 1분이라도 늦으면 못들어갑니다..하루더 연장해서 1분을 채우고 가야합니다..
동네 술꾼들 다모여있습니다...먼저 어르신들이 묻습니다...몇범이냐고...초범이라고 하면 제일 앞자리 앉으라고 합니다..
왕형님은 언제나 제일 뒷자리에 넉살좋게 계십니다..5범이신데...교도소에서 출퇴근하신다고 합니다...차에는 이상한 장치가 있습니다..입김을 세게 불어야 시동이 걸리는 장치입니다..요거 정말 신기합니다...안불면 절대 시동이 안걸립니다..
딴놈이 불거나 떼거나 다른차를 운전하면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됩니다..댓가는 아시죠..
딴놈이 불거나 떼거나 다른차를 운전하면 절대 모르거라 생각하신다면 당신은 아직 미국의 시스템을 모르는 겁니다..
장치에 센서와 기록계가 있어서 금방 압니다..
운전면허증은 임시운전면허증줍니다...DUI라고 크게 도장찍혀있습니다...어디가서 ID보자고 하면 여권줍니다..ㅋㅋㅋ
집행유예가 끝나면 DDS가서 운전면허증 재발급 받아야 합니다..그전에 절대 갱신안됩니다..
집행유예의 경우 보호감찰관에게 한달에 한번 갑니다..피검사 소변검사 다하고 상담하고 검사료..상담료...다 본인이 내야 합니다..
매달매달...약속된 시간에 꼭 가야 합니다..늦으면 절대 안되고 빠져서도 안됩니다..보호감찰관이 다시 추운여관으로 보냅니다..
사회봉사명령의 경우 비영리기관에 신청하면 일자리를 줍니다... 아는곳이 없다고 걱정하지 마세요....다 알아서 해줍니다..
야광X반도 차고 도로가변 쓰레기 주우러 갑니다...모자(군고구마 모자짱) 꼭 쓰시고 고개절대 들지말고 열심히 주우세요...아는사람 만나도 모른척하세요...엄청 팔립니다..여름인데...군고구마 모자에 열심히 일하는 친구는 분명 한국인입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근면하다고 교도관들은 칭찬합니다..ㅋㅋㅋ
교도관이랑 친해져서 한인들 없는곳으로 멀리 가서 청소하자고 꼬시세요..
시간확인증 받아서 제출하면 사회봉사명령은 끝납니다.
이렇게 미국의 음주운전처벌에 대해 길게 썼습니다...기억나는것만 썼습니다. 빠진것들도 있겠죠..
물론 조금씩 경험이 틀릴수도 있지만 제 친구의 경우 이렇다는겁니다..
오해가 있으실것 같아 말씀드리지만 이건 절대로 제가 아니고 제친구에게 들은 얘기입니다...절대 저 아님..--;;
여러분의 경우 이제 술몇잔을 먹고 이처벌을 받을 자신이 있으십니까?
있다면 2번 3번 걸려보십시오..점점 신나고 흥미진진한 모험의 세계가 펼쳐질겁니다..
없다면 맥잔한잔에 안주만 엄청 드시고 빨랑 가정으로 돌아가십시오..
그래서 미국에서의 한국인들은 가정적일수 밖에 없네요..
카페지기님..이글 여러곳으로 퍼나르셔서 많은 분들에게 귀감이 되어으면 합니다...
상장없어요? 타의 귀감이 되었으므로....
첫댓글 ㅎㅎㅎㅎㅎ 무섭네요.. 우리신랑 종종 음주운전하는데.. 맨날 잔소리해도.. 여기가 좀 작은마을이라 그닥 걸릴일이 없긴하지만.. 이글 꼭 읽게 해야겠어요... 감사...
저희도 꼭 읽으라 해야겠네요. 영화 한편 본 것같네요. 그래도 남얘기라 재미있네요.ㅎㅎ
근데 외국인 신분일땐 최악의 경우 영구추방 됩니다. 조심하세요. 영주권자들도 추방된다고 하던데요.
친구분의 경험담이라고 하기엔 어째 너무 리얼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