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요즘, 모 이동통신사와 한창 씨름중에 있다. 지하 주차장 통신중계기 전기요금때문이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중계기가 9대나 되는 데 지난 수년간 전기요금계약 갱신이 없어 8년전 계약요금만 받고 있었다.
그동안에 전기 요금도 인상되었고, 타 통신사와의 형평성 문제등으로 적정요금으로 계약하지 않으면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하였더니 23%정도 인상해서 해준겠단다. 우선 당초 계약단가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우리의 요구사항을 내세우고 못하겠으면 모자분리하라고 했다가 바쁜관계로 다음번 계약에서 반드시 반영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 데 벌써 1년이 다되었다.
며칠 전 부하 직원에게서 재계약에 날인 해달라고 요청이와서보니 시정이 않된 상태였다. 통신사 직원은 미래창조과학부의 권고를 예로들어 소형중계기에대한 전기요금은 건물주 부담인 데 이정도라도 지불하니 알아서 해달라 한다. 당연히 계약거부. 부하직원들은 '얼마않되는 돈인데 그냥 도장찍지..' 하는 표정이다.
직접 나서기로 했다. 통신사직원은 한 회사이름으로는 1개만의 계량기설치가 가능한 데 우리 아파트는 9대의 중계기가 분산 설치되어 있어서 모자 분리가 불가능 하다고 주장하여 한전에 직접전화해보니 동별로도(참고로 19개동) 계량기 설치가 가능하단다. 적당히 사기치고 넘어가려다 직접 확인에 덜미 잡혔다.
전기반장을 데리고 설치현장을 직접 가보고 모델별로 정리해보니 한 가지 모델이 아니다. 조만간 한전을 직접 방문하여 모자분리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직접 체크한 후 재협상에 나서려고 한다. 만약 통신사가 자신들의 주장만 고집한다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철거를 요구할 예정이다. 상대방이 '주민들의 항의가 있을 것'이라고 겁을 주길래 주민들에게는 '당연히 내야할 전기요금을 안내어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으므로 철거하였다'라고 답변할 예정이며 모 지방자치 단체에서 지자체 소유 건물에 설치한 중계기 전기요금
징수절차에 들어 갔다는 언론 보도 사본도 준비해놓고 대비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내가 손해보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라고 수군거릴 것이다.업계 입문한 지 겨우 6년이 조금 넘지만 업계 종사원들의 적당주의, 보신주의에 많은 아쉬움이 있다. 내 요구를 하기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대한 최선을 다했는 지 한번 돌아봐야할 것 같다. 과연 우리 관리소장들은 취업 불만, 대우 불만을 이야기하기 전에 최선을 다했는 지 묻고 싶다. 입주자대표회의 위탁사 눈치보느라고 법에 있는 것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자신이 최선을 다하면 현재와 같은 환경에서도
90% 이상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현재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첫댓글 계량기 각각 설치하지 않고도 모자분리 가능합니다. 기기들의 시험성적서가 있읍니다.성적서상 전기소요량을 합계하여 1.6배정도로 추계하여 모자분리 할수도 있읍니다. 경험담입니다.
감사합니다. 시험성적서상의 소요량분만 내고 1.6배를 안내겠다고 하니까 문제지요. 중간에 발생하는 손실은 저희가 다 떠안아야하니 거절한 것입니다.
단일계약체계라면 무조건 모자분리하라고 하면돼요. 계량기도 업자가 설치하는 것이고 모자하면 사용량을 매월보고 해 주는 불편은 있지만 모자분리로 인하여 전기요금 단계가 5단계에서 6단계로 올라가면 공동전기료 엄청 나와요. 저는 옥상중계기, mdf 실 등 전부를 모자분리했지요. 그전에는 성적서 가지고 오라해서 무효전력사용량 까지 전부 과징금 받았읍니다. 이또한 전력손실량이고 아파트 변압기를 통해서 나기기 때문임. 잘계시지요.
잘 지내고 있죠. 이달로 넘어오면서 단지 역대 최장수소장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최소장님도 잘 계시죠? 방금 한전에 다녀왔습니다. 대충 어떻게 진행해야할 지 윤곽이 서네요. 사실 이 글을 올린 목적은 다른 데 있는 데 제가 생각하고 있는 방향과 다른 말씀들만 나오네요.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에 격려를 보냅니다.
화이팅~~
감사합니다.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제가 개탄을 하였고 실망을 크게 한 부분을 잘 지적하셨네요
소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본연의 일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은 소장들도 꽤 있는 것 같아 한번 써 봤습니다. 그러니 협회가 저렇게 시끄럽지요. 밖에서는 주택관리의 비리를 일부 입주자대표들과 일부 관리소장에게 몰아서 비난하고 이를 근절(?)시킨 다는 명목으로 공무원은 면책용으로 공인회계사회, 소방관련단체 등에서는 돈벌 기회로 생각하고 이모든 비용은 아파트 입주민들이 부담해야하고 이로인해 관리비는 증가되는 데, 주택관리사들이 갈 곳이 막막하죠? 서로 단결하여 대외 방어하기도 부족한 데 협회 임원이라는 자들이 덜컥 회원들의 신뢰를 잃는 짓거리를 하니 누가 믿고 협조하겠습니까? 답답합니다.
소장님 말씀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불합리한 제도는 타파되어야 하며, 협회는 이런일을 앞장서서 선도해야 하는데, 이제까지의 협회는 허수아비에 불과한 듯 합니다!! 저는 아직은 초보소장이고 설비분야에는 어둡다보니 중계기 전기료, 모자분리 등.... 기회되면 도움을 좀 청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장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