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의 런던, 파리 미술관 여행기 1. 왜 런던과 파리였을까? 2013년 2월 안식년 휴가로 꿈에 그리던 나만의 해외 미술관 투어를 할 기회가 생겼어요 10일간의 일정에 맞는 여행지를 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어요. 정말 많은 곳을 다녀오고 싶었으나 돈과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일단 패키지 여행을 모조리 뒤져봤지요, 제가 가고 싶은 코스는 어디도 없었어요. 겁도 났지만 귀한 시간과 기회를 그냥 놓쳐버릴 수 없기에 혼자 자유여행을 하는 것으로 결정! 그 다음 고민이었던 것은 여행지를 선택하는 거였어요. 현대미술의 중심 뉴욕이 1순위였고, 그다음은 유럽 쪽이었어요. 친구들과 지인들의 조언도 듣고 최종적으로 유럽으로 정했어요. 고야보러 스페인, 이탈리아 바티칸, 독일 뮌헨 피나코텍, 네델란드 크륄러뮐러도 모두 가보고 싶었지만 일단 고전미술의 정수를 보러가기 위해 프랑스, 현대미술의 정점인 영국 런던을 최종선택했어요. 10일 안에 두군데만 가는 걸로 눈물을 머금고 결정. 마음 바뀌기 전에 탑항공 다니는 친구한테 직항 항공표부터 예매했어요. 아시아나 직항으로 영던 히드로 공항 도착 돌아오는 건 파리 드골공항. 보통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면 떠날때도 같은 곳에서 가는게 절약된다고 하는데 첨이라 잘 모르기도 하고, 시간을 아끼는게 더 중요해서요. 항공편예약을 제외하고 숙소와 코스 기획, 뮤지컬 예매 파리에 몽셀미셜 여행투어 등 모든 여행을 박하 혼자서 준비,진행했어요. 런던에서 파리로 이동하는것도 초보가 가기 쉬운 유로스타를 타고 가기로 하고 예매. 대행사를 거치면 수수료가 드니까 직접 유로스타 싸이트가서 예매하면 되요. 영화예매하듯 좋은 자리도 직접 고를 수 있어요. 대행하게 되면 좌석은 못골라요. 결재는 해외 비자카드로 하면 문제없어요. 런던을 갔으니 뮤지컬 하나는 봐주는게 예의, 오페라유령 티켓을 예매해갔어요. 현지 가서 시간 허비하는 것 보다 미리 예매하는게 나을 듯요. 2. 영국에 대한 기대 그림쇼, 스팅, 비틀즈, 데이비드 호크니, 터너, 노먼포스터... 내가 좋아하는 이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영국에 얼마나 가보고 싶었던지. 그림쇼의 우울한 영국 시골의 안개는 못보겠지만, 터너의 템즈강을 볼거고, 하이테크 건축의 선두주자 노먼포스터의 밀레니엄 브리지를 건너 세인트폴을 등지고 테이트모던을 갈거고, 댈러웨이의 부인 클라리사가 걸었던 세인트제임스파크의 신선한 공기를 맛볼 거고, 그녀가 들었던 빅벤의 종소리, 포트넘메이슨의 얼그레이 맛난 차도 홀짝 거려보고, 제이미올리버의 피프틴에서 맛난것도 먹어보겠노라~~~ 무엇보다 현대미술의 한복판에 있는 여러 컨템포러리 갤러리들을 돌아보기로 했어요. 내셔널갤러리를 필두로 Bermondsey st.에 화이트큐브가서 안토니곰리전(당시 기획전시 중)전을 보고 서펜타인갤러리, 사치갤러리, 화이트채플갤러리, 헤이워드, 코톨드, Harser & Wirth 등을 들러보기로 계획을 세웠어요. 이밖에도 몇몇 갤러리들을 가보기로 했지만 현지에서 도저히 찾을 수 없는 곳도 있었고, 현지에서 추가로 얻은 정보로 가본 곳도 있었어요. 확실히 한국에서 보다 런던 현지에서 갤러리와 전시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어요. 자세한 얘기들은 나중에 들려드릴께요. 3. 미술관 가는게 제일 쉬웠어요 영국에서 런던 근교도 하루 정도 가고 싶었으나 예약등이 여의치 않아 런던에만 집중해서 다녔어요. 가기전에 갤러리의 위치를 지도로 찾아보고 동선과 위치에 따라 스케쥴을 짜고 영국 지하철 튜브에 관한 앱도 다운받아 놓았어요. 영국이나 프랑스 모두 지하철에선 스맛폰을 전혀 쓸수가 없어요. 맥도날드가 파리를 점령한 이유가 무료 와이파이 때문이었으니까, 우리나라는 정말 it 강국 맞다는 생각 절실히 했어요. 이번 여행 갤러리 코스를 짜고 돌아다니는건 한국에서 다년간 수없이 해오던 거라 어렵지 않았어요. 전엔 갤러리 한군데라도 더 보려고 지하철 환승칸 번호까지 계산해서 다녔으니까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박하는 상 길치입니다만 해외서 '구글앱'있으면 짱이예요 심지어 제가 서양여자분께 길을 가르쳐드리기도 했다는 놀라운 사실. 우미갈에서 열심히 다니시다보면 여러분도 해외 미술관 투어 껌씹기보다 쉬워요^^ 땅속으로 다니는걸 싫어해서 될 수 있으면 버스를 타는 박하. 영국에서는 어쩔 수 없이 튜브를 이용했지만 틈만 나면 빨간 이층 버스를 탔어요. 이건 뭐 거리가 온통 화보예요. oyster 카드를 구입해서 충전해서 이용할 수 있어요. 선불식이라 4-5일 머무는 사람들 한테 편하구요. 버스 지하철 피크 시간대만 피하면 저렴하게 다닐 수 있어요. 다음회엔 첫날 도착해서 소호거리를 지나 트라팔가 광장에 있는 내셔널갤러리를 가보도록 할께요. 거의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나중에 코톨드랑 해서 파리를 안가도 되겠다 싶을 만큼 컬렉션이 훌륭했어요. 그럼 다음회를 기대해 주세요^^
The Fighting "Temeraire" tugged to her last berth to be broken up, 1838 Oil on canvas, 91 x 122 cm, National Gallery, London
런던의 지하철 노선도 예요. 무지 복잡하지요? 복잡해요 진짜루 ㅠ 런던 지하철은 그레이터 런던과 에식스 주, 하트퍼드셔 주, 그리고 버킹엄셔 주 등의 주변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지하철도망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철도예요. 영업은 1863년 1월 10일에 메트로폴리탄 철도에서 시작되었어요. '지하철(the Underground)'이나 터널 모양에서 '튜브(the Tube)'라고 불러요. 제가 오이스터카드를 구입했던 날 마침 2013년이니 150주년 기념 한정판 오이스터카드가 판매되던 날이었어요. 운좋게도 저건 한정판 카드라 반납안하고 아직도 보관하고 있어요. 어느분이 저거 귀한거라고 자기한테 팔라고 했는데 안팔았어요~
히드라 공항에 도착해서 튜브를 타고 숙소인 워렌스트릿 역에 드디어 도착 얼마나 기특하던지요. 그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일단 영국에서의 첫날밤을 보냅니다
여행가기전 여행서적들과 런던 지도를 살펴보고 있어요. 사실 시간도 없고 정신도 없어 많이 준비를 못했어요
유럽은 유로를 쓰는데 영국은 파운드를 써서 이번 여행에선 이중으로 환전을 해야했어요 엘리자베스2세 여왕님의 얼굴이 새겨져 있어요. 1파운드가 우리나라돈으로 1700원 정도, 한 2천원 좀 안되는. 물가가 비싸다고 하지만 파리나 뭐 비슷한거 같아요. 아래 지도들은 갤러리를 찾아가기 위해 미리 알아놓은 구글 앱지도예요. 무제한 데이터를 신청해서 가지만 그래도 비상사태를 대비해서 일일이 찾아보고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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