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세계...켈 수
키르기스스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켈 수를 가기 위해
송쿨호수에서 켈 수로 향한다
국경 검문소
키르기스스탄 나른 근처이면서 중국 국경이랑 가까운 곳에 있다
여기서는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하여 차에서 내리기전 차안에서 한 장 찍었다
차에서 내리자 마자 남자들이 그 동안 늘상 해오던대로 노상방뇨하다 걸렸다
험상궂게 생긴 병사는 초소 안으로 들어가자고 하는것을 겨우 러시아말을 조금 할 줄 아는 제가
"미안하다"고 몇번이고 사정하며 미인계(?)를 써 보고 가이드가 또 나서서 무사히 넘어갔다.
켈수 호수는 중국/키르기스스탄 국경 근처에 있어 사전에 국경 통과허가증을 신청해야 한다
우리는 미리 현지 여행사에서 신청해서 여권과 얼굴 대조만 하면 통과 되는 줄 알았는데
경비 초소 병사가 한 사람씩 호명하며 얼굴과 여권을 일일히 대조하면서 시간이 지체되었다
근데 한 사람이 구여권으로 신청하고 신여권을 가지고 와서 문제가 생겼다
1시간 넘게 시간이 흘러 가고 있었다
검문소를 통과한 사람은 차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을때 병사 한 사람이 산꼭대기로 올라가고 있었다
우리는 차안에서 "저 병사가 산꼭대기에 왜 올라 갈까?"
"혹시 상부에 보고하러 가는 걸까?"
온갖 추리를 하며 빨리 일이 잘 처리되기를 기다리며 초조해 하고 있을 즈음
들려오는 반가운 소식..
다행히 핸드폰에 구여권 사진이 있어 상부에 보고했더니 통과를 시켜 준 모양이었다.
여기는 인터넷도 안되고 더군다나 전화도 잘 안되는 곳이기에
산꼭대기까지 올라간 병사가 짠하기도 하고 고마웠다.
검문소에서 숙소까지 비포장도로를 5시간 넘게 덜컹거리며 달렸다.
"저 길 끝에 무엇이 나올까? "
한 고개 넘어 가면 또 지평선이 이어지고..
가도 가도 끝이 없는길...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는 대 초원이 펼쳐진다
한참을 가다 보니 비구름이 덮혀 오며 달리는 차 왼쪽으론 비가 오고
오른쪽 창은 햇볕이 들고..
참 신기한 장면을 목격했다.
8시간이나 걸려 겨우 유르트에 도착
그동안 파미르고원, 송쿨호수 유르트에서 숙식을 해 봤지만
여기 유르트는 난로에 석탄을 계속 넣어 줘서 뜨거워서 잠을 못잘 정도였다
유르트 중에서 젤 따뜻하게 하룻밤을 보냈다
켈 수 호수로 가는 방법은 걸어서 3시간(왕복 6시간)정도 가는 방법과
말을 타고 1시간 정도 호수에 도착 할 수 있다.
우리 일행은 전부 걸어서 가기로 했다.
대지의 풍요로움 속에서 말과 양들이 주인이다
오염되지 않은 태고의 시간들을 품고 있는 곳..
다들 사진찍기 바쁘다.
길을 가다 야생화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진에 담기 바쁘다.
광활한 초원과 설산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도 보고..
말타고 켈 수 호수로 가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기도 한다
고산 지대라 미나리 아재비가 땅에 낮게 피어 있다
말 그대로 천상화원이다.
마이크로 소프트사 윈도우 바탕화면에 나오는 장소
젤 힘든 오르막 구간
올라가다 보니 낯선 식물도 있었는데 선인장 처럼 따까운데 그 속에서 꽃이 피어 있다
첨 보는 야생화
힘들어서 조금 올라가다 쉬고..
말 타고 켈수 호수까지 오르고 있는 여행자들
유르트 주인 딸인데 켈 수 호수까지 안내해 주고 지친 사람들 태워 주러 내려 오고 있다
그래도 고마워서 팁 $1 을 주니 안 받으려고 하는것을 호주머니에 넣어 줬다.
점심은 주먹밥
전 속이 안좋아 주먹밥 먹으면 탈날까봐 굶기로 했다.
켈 수 호수
점심 식사후 보트를 타기로 했다
같이 간 일행들은 보트를 안타고 우리 1조만 보트를 탔다
1인당 1,000솜(우리나라 돈 15,000원)
여기 까지 힘들게 왔는데 보트비가 좀 비싸지만 언제 또 오겠냐며
30분간 보트 타고 수정처럼 맑고푸른 호수와 주변 경관을 즐기면서 보트타길 정말 잘했다고 서로에게 칭찬했다.호수 위애서보면 조그만하게 보이는데 보트를 타고 깊숙히 들어가면 새로운 신세계가 펼쳐졌다
보트 2대로 타도 가서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보트를 타고 하산할 때쯤 비구름이 몰려왔다
서둘러 하산 하기 시작
구름 무지개가 떴다.
고산지대라 날씨가 변화무쌍하여 우박이 내리다 비가 오고..잠시 바위 밑에 피신
금새 햇볕이 나기 시작
강을 건너기 위해 말 탈 차례를 기다리며..
강물을 건널땐 말을 태워 건너 주었다
하루 일정을 다 마쳐서 그런지 비가 와도 좋다
여기까지 오는 길은 험난했지만 이런 풍경을 보니 모든게 용서되는 느낌이었다
여길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천번 만번이나 들 정도로
오래도록 잊지 못할 최고의 여행지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낯선 여행지
키르기스스탄 여행을 간다면 이 곳 켈 수 호수를 꼭 추천하고 싶다.
첫댓글 해발 3,500미터가 넘는 돌산 정상에 떠억 하니 나타난 켈-수 호수.
게다가 호수 길이가 11킬로라니 가늠키 어려운 넓이.
보트를 타고 일부라도 돌아야 맛을 볼 수 있는 곳.
이번 여행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었지요.
레오 님의 후기로 기록되니 고마울 따름.ㅎ
장하고도 장한 따놀님들...
여건이 주어진다면 그대들의 모험을 흉내내고 싶습니다..
모놀 대장님 우리도 도전합시다..^^)**
오지 여행 취향인 여행객에게는 딱인 곳이더라구요.
이동거리도 길고, 고산증등으로 탈 난 이들도 많았어요.
레오님 덕분에 구경 잘했습니다 사진도 참 잘찍었습니다
참새님 다음엔 저희들도 좀 데려가주세요~^^*
이번엔 저희들도 다른분 꼬랑지 잡고 가는 바람에요.
모놀 해외가 열리면 꼭 함께 해요 종준 님.
대단 멋짐 뿜뿜!
그저 감탄만 나오네요!
아~ 참새 님 뒤에 졸졸 따라다니며 여행 가고 싶다
무릅 성할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함께 가자고 할 때 걍 떠나야 하는 건데
좋은 곳 다녀오셨네요. 부럽습니다.
부러워야 살 맛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