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4년 4월25일(화)
남산 걷기: 15:30
밥집: 18:00
★장소: 닭한마리돼지한근탕(동국대입구역 2번출구)
★ 참석반창(16명):
-남산산책(8명): 초포 소종섭, 박종권, 송재은, 안현석, 청안 양완식 반 이사, 정경영 교수, 한진수, 후묵 채희묵
-밥집 직행(8명): 김태영, 노용식, 서태영, 송형옥, 왕현성, 이성천, 전 웅, 지상문
★식대: 355,000원--- 송형옥 전 반 이사 지불 감사!!!!
★ 회비: 3만원x15+5만원(한진수)= 50만원, 반통장 입금
★ 스승의날 담임선생님 방문: 5월 14일(목)
★ 하반기 모임: 10월 31일(목)
*********
춘계 4반 반창회 저녁 모임 장소를 장충동으로 정하고 녹음이 짙은 남산을 걷기로 한 것은 주효했다.
당초 21명 참석으로 11명이 오후 6시 바로 음식점<돼지한근탕> 집으로 오기로 하고, 남은 10명은 3시 명동역 3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했다.
카톡방을 보니 일이 생긴 반창들이 있다며 찬물에 거시기 줄어들 듯 8명(걷기), 8명(음식점으로) 등 16명이 되었다.
머리속에 동국대역입구로 잘못 입력되어있는 것을 지하철 탑승후 알게 되어 4호선 명동역에 10여분 늦을 거라고 카톡에 올렸다.
3번 출구를 빠져나왔더니 7명이 다 도착해 제일 늦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반갑게 맞는다. 15분 늦었다.
청안 양완식 4반 이사님, 최근 걷기 달인이 된 소종섭, 수지 성복에 사는 안현석 사장, 송재은 사진작가, 한진수, 정경영 교수, 아직도 KOICA(외교부 산하 국제협력단)주관 해외 교민 국어 교사에 미련이 있는 용인 거주 박종권 친구.
http://rblr.co/opXtL
지난 2월 6일 형영우 담임 선생님을 찾아갔을때 보았던 청안회장, 종권친구를 빼면 5친구는 금년 처음이다.
그래도 7명 단체 인증샷 한컷. 중국인으로 보이는 아가씨보고 내가 들어가도록 한 컷 부탁해 전체 인증샷을 만들고 출발. 집에서 마음 편하게 놀고있으니 다들 밝은 표정들이다.
청안의 안내로 단독주택 골목을 따라 올라갔다. 가다보니 6년전 춘 3월 대구에 사는 안준근 친구가 아들 혼사를 치룬 가든형 예식장 생각이 났다. 이승만 대통령 별장이었다고 기억된다. 봄이라 꽃도 핀 잔디가 눈에 선한데 예식장 이름도 위치도 정확히 알 수 없다.
자연스럽게 둘셋셋 얘기하며 골목길을 걷다보니 남산순환도로가 나온다. 하단 케이블카 승강장 건물이 옆에 있다.
1963년 10월 30일 국교 6학년 서울 수학여행을 왔을때 필동 여관에 묵으면서 탔던 남산 케이블카다. 친구가 소장한 당시 창경궁(당시 창경원) 식물원앞 단체 사진(남 24명, 여 13명)으로 수학여행 일자를 알게 되었다.
케이블카는 그 전해인 1962년 5월 오픈 했으니 1년 반이 되어 타게 된 것이다. 61년전의 일이다. 지금은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곤도라로 바꿀 계획인 것으로 보도되곤 했다.
차없는 남산 순환 도로를 건너 가파른 계단을 올라갔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어깨동무>라는 월간 학생잡지를 발행했던 어린이회관이다. 용산으로 이전하기 전 국립도서관이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서울시 교육청 융합과학기술원 남산 분원. 바로 앞에 위안부 기림비가 서있다.
충무로의 회사도 그만둔지 12년 째다. 그 때는 종종 점심시간을 이용, 한옥마을을 지나 이곳 계단을 통해 남산 정상을 올라갔다 내려와 점심을 먹곤했다.
식물원이 없어지고 긴 차양을 쳐놓았다. 성곽발굴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안내판이 있다. 한양도성유적전시관. 그동안 이곳을 안와봤다는 얘기다.
우리는 남산타워가 하늘을 찌르는 정상을 향해 계단으로 들어섰다.
계단이 싱그러운 신록으로 그늘까지 만들어준다. 부부끼리, 연인끼리, 친구들과 힘들지만 즐거운 표정으로 계단을 오른다. 시야가 넓어지는데 부옇다. 미세먼지가 상당한 듯하다.
안사장이 힘이 넘치는 듯 먼저 내빼 올라가 버렸다.
남은 7명은 계단 옆 벤치가 나오자 쉬어가잖다. 한 벤치에 앉아있던 2명의 중년 남성이 일어나준다. 고맙다.
정교수가 조그만 정사각형 레고 블록만한 강정을 돌린다. 저녁 보쌈을 맛있게 먹기위해 생수마져도 안가져왔는데 정교수가 내놓아 하나 까서 입에 넣었다. 달짝지근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반쪽 짜리 큼지막한 사과를 하나씩 건네준다. 너무 크다 싶은데 달고 맛있다. 또 한쪽 더 건네준다.
일자산 인근 황토길을 많이 걷는다는 종섭 친구는 3만보를 걸은 상태란다. 대단한 초포. 걷고, 달리고, 산에 오르는데 늦바람난 듯하다.
간식을 먹었으니 다시 오르는 가파른 계단도 가볍다. 전망대에서 보는 서울시내는 역시 부옇다. 조망맛은 접었다. 그래도 분홍 철쭉이 남산의 봄을 얘기해주느라 바쁘다.
케이블카 상단 승강장을 지나 마지막 깔딱을 올라서니 정상 광장. 평일인데도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북적댄다.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보인다. 시야는 역시 안좋음.
먼저 올라온 안사장이 팔각정으로 다시 와 정교수가 건네주는 사과를 먹고 있다. 16:07. 6시까지 밥집으로 가면 되기 때문에 시간이 많다.
시간이 많아 차도를 따라 돌아 국립극장쪽으로 가기로 했다. 오염없는 전기버스가 오르내리지만 나무도 울창해 녹음이 너무 좋다. 밥만 먹는 것 보다 시간 있는 친구들은 이렇게 산보를 하는게 좋겠다며 금년 1월 반 이사를 맡은 청안의 아이디어에 찬성표를 던진다.
층층나무가 층층이 하얀꽃을 이고 있고, 겹벚나무는 탐스런 연분홍꽃을 달고 있다. 왕벚나무는 산화한지 오래돼 도로가에 붉으죽죽한 꽃받침 시체만 즐비하다.
'왜 나를 겹사꾸라라며 못된 거짓말장이에 비유를 했는지 억울합니다. 앞으로는 절대 저를 디스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이쁘지 않아요?' --- 겹벚꽃
전망대에서 남쪽 강남과 남산타워, 서쪽을 보니 역시 부옇다. 길을 따라 내려가는 귀티나는 중년 부인에게 단체 인증샷 한컷을부탁했다. 이쁘지 않은 여성에게는 부탁 안한다니까 응큼한 생각이라고... 그렇다고 시아카시한 것 아닌데 대수랴?
국립극장입구에서 반얀트리호텔(옛 타워호텔)로 건너가 신라호텔뒤 성곽을 따라간다고 했는데 도로를 따라 동국대입구역으로 선회. 청안 이사가 리더로 조금 일찍 가서 음식점으로 오는 친구들을 맞이해야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에서 방향을 틀었단다.
녹음으로 뒤덮힌 가로수, 철쭉, 야구장의 꼬마선수들, 수표교등 장충공원을 구경하며 내려왔다.
소복한 흰철쭉, 분홍철쭉이 곳곳 산자락과 도로가에서 탐방객들의 표정을 밝게 해준다.
태극당쪽 먹자골목 <닭한마리돼지한근탕>집에 왔더니 얼굴이 환한 왕현성 목사가 반긴다. 메인 홀이 가득차 있다. 출판기념하는 안내입간판이 있다. 예약을 했으니 우리는 따로 있는 뒤 홀로 들어갔다.
한명씩 나타난다. 지상문, 송형옥 전 이사, 이성천, 서태영, 전웅, 노용식, 김태영 등 8명.
온다고 하고 불참한 친구는 걷는 팀에서 고형수, 이진희(혁진). 이성천 친구는 바로 오고, 밥집으로 바로온다고 하고 불참한 친구는 곽종훈 변호사, 김봉국 원장, 유기남, 조금석 친구. 저마다 일이 생겨 불참한 것이다.
굴보쌈 한접시(大6만원)씩 테이블 4개에 올라온다. 역시 겉절이와 부드럽고 따끈한 삼겹수육이 일품이다. 겉절이 때문에 4시간전 주문해야 이집의 별미 굴보쌈을 먹을 수 있다. 박장환 2반 이사의 고향 사람이 한다고 해서 2반 반창회가 열리면서 47회 반창회 등 모임을 이곳에서 많이 한다.
그런데 중국어/한문 공부하는 친구들이 들어온다. 청암 이일재 훈장을 비롯, 혁진, 권선주, 황민연, 김종철, 외부인 2명 포함 7명이 이 홀을 지나 옆 폐쇄된 조용한 방으로 들어간다.
혁진이 반창 모임에 처음으로 나오기로 돼 있었는데 중국어모임으로 합류한 것. 이쪽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 하는데 그쪽 숫자가 적어 그쪽으로 합류하는 것도 형평성에 따라 이유는 되는 것 같다.
막걸리, 소주를 꺼내 한잔씩 채우고 “4반 반창 건강을 위하여!”
진수, 종권 친구는 소주, 서변, 전웅단장, 정교수, 송작가, 안사장, 필자는 막걸리. 그 외 상문, 성천, 용식, 김태영, 형옥 친구는 알콜 사절. 보쌈에 막걸리, 소주가 천생 연분... 입속이 황홀하다.
그런데 김치찌개인 돼지한근탕을 테이블마다 2인분씩 또 주문하니 어떻게 뱃속에 밀어넣나? 라면까지 첨가했다. 넓적한 돼지고기 2인분이 들어있어 건져내 잘라야한다. 보쌈을 다 먹지도 못한채 한근탕에 밥을 말아 먹었다. 라면까지 넣었으니 맛이 쥑여준다.
대충 배를 채웠다. 그런데 좁은 홀에 한팀이 뒷 줄에 들어서 앉아 왁자지껄하다. 그들 역시 우리보고 그럴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테이블넷에 16명 아닌가? 청안 이사가 각자 근황을 설명하라고해 열심히 일어나 얘기를 하는데 들리지 않는다. 빨리 나가 커피숍에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형옥까지 마치고 음식점을 빠져나왔다.[추후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2명은 귀가한다고 동국대입구역으로 가고, 몇명은 당구장으로 몰려간다. 형욱, 진수와 함께 인근 커피숍에 들어 한참 얘기를 나눴다. 그러다 정치 얘기가 나오니 좌:우 2:1이다. 평행선이다. 그리고 나서 지하철로 내려왔다.
6명은 당구장으로 가서 3명은 3쿠션, 3명은 4구를 쳤다는 카톡이었다. 서변은 용식, 재은 친구와 4구를 했는데 첫판은 재은, 둥째판은 용식. 게임값은 승자인 재은친구가 지불. 게임비 패자 부담 원친긍 4반에는 없다고 서변이 자랑(?). 물론 서변은 이번에 못쳤다는 얘기. 그래서 다음번에는 서변이 게임비를 내고싶다고 너스래를~~~~
청안 이사는 스승의날 은사님 방문은 전날인 14일, 가을 모임은 10월 31일(목)로 공지했다.
4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