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1월 26일, 불세출의 기타리스트 에디 밴 헤일런이 네덜란드 나이메겐에서 탄생했다.
간만에 밴 헤일런의 초창기에 대하여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ㅋㅋㅋ
네덜란드인 아버지와 인도네시아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밴 헤일런 형제는
어린 시절부터 무허가 판자집에서 고생하며 성장했다
재즈 밴드에서 클라리넷을 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밴 헤일런 형제는
혹독한 음악 훈련을 받았는데 처음에 알렉스는 섹소폰을, 에디는 피아노를 연주했다
1965년 미국으로 이주한후부터 알렉스는 기타를, 에디는 드럼을 연주했는데
알바하느라 정신없던 에디 대신 스틱을 많이 쥐어본 알렉스가 자신에게 어울리는 악기는
기타가 아니라 드럼이라는 것을 깨닫고 (공태랑 나가신다와 비슷한 포맷이군 - ㅜ) 에디
에게 기타를 권유하며 밴 헤일런의 절반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 멤버로 계속 음악 하다가 1974년 Mammoth라는 밴드를 결성하는데
데이빗 리 로쓰와 마이클 앤소니를 만나게 된 것은 바로 이 무렵이었다
데이빗 리 로쓰는 외과의사였던 아버지 밑에서 엘리트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는데
정작 그가 걸은 길은 폭력과 정서불안의 세계였다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던 데이브는 우연히 친척으로부터 선물받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락큰롤을
듣고 락 싱어가 되기로 결심했다
72년 페사디나로 이주한 데이브는 학교 육상부에 들어갔는데 친구들로부터 많은 따돌림을 당했구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가라데를 배워서 매우 강해졌다
73년 데이브는 Red ball shooter라는 밴드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는데 이것은 명실공히 데이브 최초의
락 밴드였으며 그는 그동안 연마한 가라데 솜씨를 무대 위에서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뭇사람들로부터
Diamond Dave라는 닉네임을 얻게 된다
데이브와 밴 헤일런 형제가 만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대학교였는데
당시 밴 헤일런 형제는 학교에서 피아노와 섹소폰을 전공하고 있었고
데이브와 밴 헤일런 형제는 같이 음악 이론 수업을 듣다가 친해졌다
밴 헤일런 형제는 데이브의 집에 초대되어 리허설을 종종 하곤 했는데
이 당시 그들의 초창기 많은 곡들을 작곡했다
사실 이 시절부터 밴 헤일런 형제는 데이브에게 같이 음악을 해보지 않냐구 제의했지만
당시의 데이브는 부친의 병원을 이어받을 엘리트가 되고 싶었기에 프로 음악인을 꿈꾸는
밴 헤일런 형제들의 프로포즈를 거절했다
이후 밴 헤일런 형제는 데이브로부터 P/A 시스템을 빌리고 에디가 노래를 직접 부르는 형태로
Mammoth라는 밴드를 조직하게 되는데 1년후 데이브가 리드 싱어로 들어오게 된다
데이브를 보컬로 들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P/A를 갚을 돈이 없었으며 에디가 기타를 치면서 리드 싱어를
할 역량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데이브의 제의에 의하여 밴드명은 Van halen으로 바뀌게 된다
한편 팀 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마이클 앤소니는 시카고 태생으로 성장후 캘리포니아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 또한 밴 헤일런 형제와 마찬가지로 트럼펫 주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7세)부터 음악을 시작했다
처음에 기타에 흥미를 가졌던 마이크는 동년배기 아이들이 대부분 기타와 드럼을 연주하는 것에 염증을 느끼고
베이스를 들게 된다
처음에 마이크는 기타의 윗줄(5,6번줄)을 뜯어내고 베이스를 연주했으며 (기저 버틀러의 초창기 모습 - ㅜ)
왼손잡이에도 불구하고 오른손잡이처럼 플레이를 했다고 한다
대략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마이크의 아버지는 베이스를 선물해주셨고
마이크는 본격적으로 베이스에 몰입하는데 당시 그가 영향받은 뮤지션들은
크림의 잭 브루스와 레드 제플린의 존 폴 존스라고 한다
고딩 시절에 마이크는 야구 선수의 꿈을 꾸기도 했는데 (당시 그의 포지션은 포수)
왠지 졸업후 프로 구단에 스카웃 되지 않을 것 같아 걍 음악 하기로 결정한다
마이크가 시작한 첫 밴드의 이름은 Poverty's Children이었는데 마이크는 당시 베이스와 보컬을 겸임했다
(이런 이유로 밴 헤일런 멤버들은 모두 노래를 잘한다)
마이크는 계속해서 Black Opal, Balls, Snake 같은 밴드에서 보컬/베이스로 활동하는데
밴 헤일런 형제들을 만나게 된 것은 바로 Snake라는 밴드에서였다
당시 밴 헤일런 형제들은 Mammoth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었는데 (에디가 보컬을 겸하며)
맘모쓰와 스네익은 페사디나의 고등학교에서 같이 공연을 하게 된다
공연 도중 맘모쓰의 피에이 시스템 (데이브로부터 빌린)이 작살나자 마이크가 스네익의 피에이 시스템을 빌려주며
밴 헤일런 형제와의 우정이 시작된 것이다
고교 졸업후 마이크는 페사디나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알렉스를 다시 만나게 된다
마이크와 친해진 알렉스는 당시 맘모스의 베이스였던 마크 스톤을 쫒아내고 마이크를 베이스로 영입한다
멤버를 정비한 밴 헤일런은 나성의 선셋 스트립 거리의 클럽 Gazzari's에서 산타나,유에프오,스팍스 등의
오프닝 무대에 서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여과 없이 펼쳐보인다
에디의 현란한 기타 플레이와 데이브의 혼방가는 쇼맨쉽이 인상적인 밴 헤일런의 공연은 과히 폭발적이었다
1976년 키스의 베이스 주자 진 시몬즈는 Starwood를 방문했다가 이들의 공연을 보고 밴헤일런이 엄청난 대물이
되리라는 것을 운명적으로 직감하고 자신의 본거지인 뉴욕의 일렉트릭 레이디 랜드 스튜디오에서 데모 테잎
을 만들어보지 않냐고 제의한다 (물론 자신의 프로듀서로 말이다)
당시 진 시몬즈와 폴 스텐리는 에이스 후렐리(기타)/피터 크리스(드럼)와 사이가 상당히 안 좋았는데
진이 밴 헤일런을 발견한 것은 키스가 잠깐 활동을 하지 않고 있던 시기로서 진은 밴 헤일런 형제에게
키스에 들어오지 않겠냐구 유혹을 했다
실제로 진과 밴 헤일런 형제는 3곡을 녹음하기도 했는데 그중의 2곡은 키스의 앨범 Love gun에 들어갔고
(물론 에이스 후렐리와 피터 크리스의 연주로) 1곡은 진 시몬즈의 솔로 앨범에 담겨 있다고 한다
(이 당시 기타는 에어로스미스의 조 페리가 맡았음)
당대 최고의 록스타였던 진 시몬즈의 유혹은 무명 뮤지션이었던 밴 헤일런 형제에겐 꽤나 위력적인 것임에
틀림없었지만 그들은 용감하게 진의 스카웃 제의를 뿌리치고 자신들의 신념을 가지고 밴 헤일런을 고수한다
결국 밴 헤일런은 77년 5월의 어느 비오는 월요일밤, 프로듀서 테드 템플먼과 조우하고
1978년 2월 10일 데뷔 앨범 Van halen을 발매하는데, 미국 차트 19위 * 영국 차트 34위에 랭크되었고
총 169주 차트에 머물면서 채 1년이 되지 않아 플래티넘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어낸다
프로듀서 테드 템플먼은 밴 헤일런에게 라이브 하듯이 녹음하길 원했고
그들은 그것을 충실히 이행하고 18일에 걸쳐 헐리웃의 선셋 사운드 스튜디오에서 총 25곡을 연주했는데
그중의 11곡을 간추린 것이 바로 데뷔 앨범에 수록된 음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