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권 주민들의 숙원인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전체 길이 7.2㎞) 사업'이 가시화 하고 있는 것과 관련, 사상구의회가 노선 변경 등에 대한 주민여론 수렴에 나서며 현장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사상구의회는 지난달 30일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들을 구의회에 초청해 이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구의회는 이달 개최될 예정인 주민공청회를 앞두고 이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설명회를 열었다.
2016년 완공 계획인 '사상~하단 도시철도' 사업은 지난해 정부의 사업타당성 확인을 거쳐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 노선은 2호선 사상역을 출발해 새벽시장~사상공업지역~엄궁삼거리~농산물도매시장~동아대를 거쳐 지하철 1호선 하단역으로 이어지는 노선안이 계획돼 있다. 이 때문에 시내버스 외 별다른 대중교통수단이 없어 불편을 겪던 이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아파트단지 등 인구가 몰려있는 주례·학장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노선이 변경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례·학장지역 인구가 4만여 명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사상~하단 도시철도'는 이 곳을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인 장인수 사상구의회 사회도시위원장은 "교통수요가 적은 새벽시장과 사상공단으로 연결되는 도시철도 노선을 교통요충지인 학장 방면의 세원교차로 쪽으로 우회시켜야 한다"며 "도시철도 이용 수요가 많은 인구밀집지역을 경유하면 주민 편의는 물론 교통공사의 수익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현재 계획상 학장천~엄궁사거리 2㎞는 지상화 구간으로 건설될 예정인데, 주민과 상인들이 상권 침체 등을 우려해 지화화를 주장하고 있다"며 지역여론을 전했다.
사상구의회는 이 도시철도 노선 등에 대한 여론을 수렴해 부산시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