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blog.naver.com/kju930706/222473426059
카카오웹툰 앱을 깔았다. 평소 다음 웹툰 앱의 UI가 맘에 안들고 사용이 불편하다 보니 보던 웹툰도 안보게 되었는데 카카오웹툰에서 다음 웹툰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설치 하였다.
그래서 무얼 볼까 하다가 오래전에 완결된 웹툰을 보고싶은 생각이 들었고 강풀 작가님의 타이밍 시리즈를 다시 보기로 하였다.
타이밍 시리즈는 아파트 -> 타이밍 -> 어게인 순으로 이어지며 뒤에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웹툰이 있지만 타이밍의 후속작인것 자체가 스포일수 있기 때문에 별도로 언급은 안하겠다.
강풀 작가
강풀 작가님의 본명은 강도영으로 인터넷에 만화를 그리는 "웹툰" 이라는 시장을 처음 만든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물론 이 전에도 인터넷에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 있었지만 강풀 작가처럼 정해진 시간에 맞추여 인터넷에 만화를 "연재"하던 작가는 처음으로 알고있다.
강풀 작가님은 본래 한국 웹툰을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작가의 이미지로 "그림체보단 스토리"가 강조되는 작가이다.
다시 말해서 그림 실력은 다른 만화가에 비해 실력이 좋지 못한 편 이었다.
하지만 강풀 작가님을 꾸준히 보아온 사람 이라면 그의 터닝포인트 같은 "26년"을 알 것이다.
영화로도 나온 "26년"은 작가의 그림 수준이 "낮음"에서 "높음"으로 변화되는 과정도 볼 수 있는 만화로 작가님의 성장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만화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강풀 작가님의 만화를 26년 전 과 26년 후 로 나누는데 순정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아파트, 타이밍은 "26년" 전 웹툰이다.
아파트의 대략 줄거리(스포X)
아파트의 주된 줄거리는 백수 청년이 어느 날 우연히 맞은편 단지의 아파트 불 들이 동시에 꺼지는 장면을 목격하며 그 이유를 찾고 해결하는 스토리 이다.
정확히 매일 9시 56분에 수 십 가구의 집의 조명이 동시에 꺼지며, 불이 꺼지는 집들에서 사는 가족 중 한 사람은 몇일 뒤 사망하는 일들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이를 조사하며 알게되는 진실을 경찰에 알리지만 현실적이지 못한 사실에 무시를 당한 주인공은 결국 직접 맞은편 아파트에 찾아가 사람들을 설득하게 되는데...
감상 후기
아파트의 전체적인 내용은 크게 특별한점은 없다. 특히 2021년에 보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웹툰은 중간 중간에 아주 작은 특별함을 하나씩 숨겨 두는데 복선 회수가 뛰어난 강풀 작가님 이기 때문에 장면 하나 하나를 꼼꼼히 봐야하는 재밌으면서 피곤한 일을 반복 해야한다.
그래서 대략 줄거리를 소개 할 때도 쓸 말이 없었다. 아.. 이것도 스포인데.. 아 저것도 스포인데...
개인적으로 단순히 웹툰 "아파트" 하나를 보기 위해서 결제를 한다면 나는 추천하지 않는다. 사실 나도 강풀 작가님의 웹툰 중 가장 좋아하지 않는 웹툰이기도 하다. 공포물 이기도 하고 작가님 답지 않는 억지스러움이 좀 묻어있기도 하다(물론 이것도 나중에 복선 회수가 가능되지만).
사실 "아파트" 후기를 써야할까? 고민하기도 했다.
재미가 없는것은 아니다. 분명 재미는 있지만 엄청 재미있지는 않았다. 무료였다면 한 번쯤 볼만한 작품?
하지만 아쉽게도 아파트는 유료다. 돈을 내면서 그만한 가치를 느꼈는가? 라고 생각하면 나는 좀 부정적이게 생각한다.
지금 내가 말하는 비평은 "아파트" 웹툰 하나만을 볼 때 하는 말이다.
아파트 하나만 본다면 비추하지만 타이밍 시리즈를 모두 보겠다고 생각한다면 아파트는 필수로 봐야한다.
아마 타이밍과 어개인을 보면서 "아 그랬구나!" 하는 기분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강풀 작가님의 만화 중 가탕 특별한 점은 주인공이 한 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매인 주인공이 있을 것 같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매인 주인공은 서로 다르다. 처음엔 이 사람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중에 가면 다른 사람이 주인공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보이는 이유는 작가만의 특별한 연출 방식 때문이다. 강풀 작가님은 등장하는 인물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시선에서 스토리 진행 이어간다. 그렇기에 처음엔 특정 인물이 욕을 먹는 행동을 하여도 그 특정 인물의 "사연"을 알게되면 이해를 할 수 있게된다.
이러한 다각도 시선에서 연출을 하는 만화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실수가 작가가 생각하는 "상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사람이라면 이렇게 행동하겠지?"라고 개인적인 상식을 가지고 있다.
"계산을 하면 당연히 얼마 결제 했는지 알겠지."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할 때 소리가 나는데 모르고 지나갈 수 있나?"
이런 개인적인 상식이 모든 캐릭터에게 부여되는 순간 각 캐릭터만의 특별성이 사라지며 독자는 "얘랑 얘랑 다른애였나?" 같이 헷갈리기는 기분을 가지게 된다.
알고보니 기차를 놓칠 뻔 해서 급하게 타느라 식당에서 얼마 결제 했는지 보지 못했다거나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하면서 지갑이 번호 표시등을 가려버렸고 하필 이어폰 까지 끼고 있어서 실수로 무임승차가 벌어졌다던가 하는
개개인의 사정과 습관, 버릇, 성격을 다양하게 표현하는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강풀 작가는 그러한 연출을 매우 매우 뛰어나게 잘한다. 그렇기 때문에 강풀 작가님의 만화를 보게되면 다른 만화보다 더 많은 피로도를 소모해야 한다. 왜냐하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아파트 보러가기
https://webtoon.kakao.com/content/%EC%95%84%ED%8C%8C%ED%8A%B8/6
최근에 블로그가 살짝 인기가 많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누군가가 광고를 의뢰할 만한 블로그는 절 때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 오해할지 모르니 인증하겠다.(미래에 내가 진짜 파워 블로그가 될지도 모르잖아)
강풀로 2행시 해봄
강: 강아지
풀
이상
첫댓글 모바일이라 2행시가 안 보인다...
강아지
풀
끝...... 누가 이런 놈한테 광고를 주겠어요 그죠? ㅋㅋㅋ
@횡경막 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
이거 진짜 재밌게봤어요 일부러 타이밍까지 계산하고 스토리를 짠건진 모르겠지만 아파트만 봤을때는 꽤 볼만하네 하고 생각했는데 타이밍으로 넘어가면서 스토리가 방대해지니까
와 이거 진짜 재밌다 하고 매주매주 기다렸었네요
26년 진짜 결말 너무 맘에듬.. 저때 다음 웹툰 초창기때만 강풀 작품 몇개보고 그 이후로는 잘안봄
아파트 초딩때 봣는데 엄청 쫄깃햇어요!!! 그때 초딩들 사이에서는 앗 너무너무무섭다 시리즈가 유행이었고 ㅋㅋㅋㅋ 비슷한 풍의 만화를 스크롤로 즐기는 신박함에 인기가 엄청났져
나를 웹툰에 돈 쓰게 만드는 길로 이끈 작가...ㅋㅋㅋㅋ
강풀 작품들 다 좋아해요.
영화로 만들면 왜 다... 흠...
이번에 또 하나 나온다던데... 과연 원작을 살릴 수 있을지..
강풀 작품들 전부 좋아요 하나도 빼놓을수가 없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