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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 별 꼬라지
윤남석 추천 0 조회 91 14.02.07 02:34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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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2.07 11:22

    첫댓글 어렵네요;;;;;

  • 작성자 14.02.07 14:08

    이하동문입니다.^^

    오히려,

    쉽네요;;;;;
    라고 했으면, 무척 난감할 수밖에 없지요.^^

    함성호, <벚꽃 핀 술잔>을 썼던 분이죠.
    위 시집 61쪽엔 백과사전에 수록된, 지식, 지식 계급, 지식 산업 등에 대한 풀이를 그대로 옮겨놓은, <고귀한 모험을 찾아서>

    그리고
    오래 전엔, 아버지의 호적 초본을 그대로 복사하여 발표한 적도 있지요.
    제목은 <우울한 지도>

    첫번째 시집 <56억 7천만년의 고독>에 보면,
    "사실 모든 시는 다 실험시다"라고 했습니다.

    중간 중간 이런 시를 삽입한 것은,
    읽으라는 것보다,
    환기하는 측면이라고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환기를 불러일으키지 않을까요.^^

  • 14.02.07 12:20

    아! 괴로워
    정말 별꼬라지다. 후다닥

  • 작성자 14.02.07 14:18

    먼저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괴롭게 해드려서---^^

    별꼬라지---
    그 말 책임지실 수 있습니까? ^^

    2000년대 미래파가 나오기 전,
    1990년대에도 포스트모던을 이끌던 분들이 있었죠.
    함성호, 허수경, 그리고 장정일 등등
    80년대엔 황지우, 박남철의 해체시가 있었고,

    이러한 시가 시대 별로 생성된다는 건,
    어쩌면 어떤 경직성을 깨뜨리고 싶어하는 간절함이겠지요.

    1930년대, 이상의 <오감도>도 그렇고---

    마르셀 뒤샹의 미술 작품이나, 앤디 워홀의 팝 아트 등등도---

    후다닥---
    그렇게 뛰어봤자, 부처님 손바닥 안의 손오공입니다.^^

    별 꼬라지,
    그냥 책임 지시면 됩니당.^^

  • 14.02.07 22:44

    별 걸로 사람 괴롭힌다고 하면
    시인은 화를 낼까요?
    아니면 경멸을 보낼까요?
    그도 아니면 못 들은 척 멍한 눈빛으로 하늘을 볼까요?

  • 작성자 14.02.08 02:01

    함성호 시인이 시집 맨 마지막에 실은 <괴로움>이란 시는,
    각주를 모아놓은 것입니다.
    그 각주를 본문 바로 밑단에 달지 않고,
    맨 뒤쪽에 한꺼번에 모아 놓은 것이지요.^^
    13개의 각주를 그렇게 모아, 한 편의 시로 만든 것인데요.
    어떤 시어를 찾기 위해 생각을 후벼 파고,
    그 마땅한 시어를 시 속에 배치하기까지
    고뇌가 깊었을 줄 압니다.^^
    그런 데서 온 괴로움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 시인이 화를 낼 일도, 경멸할 일도 없는 것입니다.^^

    보통 각주를 본문 아래에 달고,
    독자의 이해를 돕게 하는 편인데,
    그걸 몽땅 모아, 맨 뒤로 밀어붙여, 시라고 우길 줄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

  • 작성자 14.02.08 02:14

    그리고 <만든 사람들>은
    류승완 감독이 2000년도에 제작한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엔딩 크레딧입니다.^^
    함성호 시인이 그 영화를 보고,
    아니면 보다가 잠이 들었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그러다가 잠이 깼을 때, 실링라이트에 불이 들어오고
    엔딩 크레딧이 서서히 올라가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그 영화를 봤을 것이고,
    그 영감을,
    이렇게 근사하게(?) 표현한 것이지요.^^

    그 영화의 줄거리보다,
    그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더 경이(?)로웠는지도 모릅니다.^^

    암튼, 내막은 그렇습니다---^^

  • 14.02.09 09:34

    윤남석의 <찢어진 청바지 틈> 함성호 버전이네요^^^
    (그럼 윤남석은 '별 꼬라지' 원조? ^^^용서 하시길...)

    저는 시인 함성호 보다 건축가 함성호가 더 매력적이더군요.
    직접 설계한 자신의 집을 '소소재'로 이름하고
    그 집에서 어부인인 시인 김소연과 얼마나 재미나게 사는지요.

    함성호를 좋아한다면 그가 선택한 여자, 김소연을 한 번 읽어 보세요.
    김소연이 쓴 <마음사전>은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과 감각을 펼쳐 놓아
    읽는 기쁨의 마력이 강하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 작성자 14.02.09 17:36

    <찢어진 청바지 틈>은 그냥 잡문집일 뿐입니다.
    함성호 시인이 추구하는 포스트모던과 비교하기엔 초라하죠.

    별 꼬라지의 원조,
    그리 듣기 나쁘진 않네요.^^

    포스트모던, 그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지도 벌써 50년이 넘었군요.
    그럼에도 포스트모던 자체를 이질감이랄까, 그런 시각으로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이제 정착 되어야 할 때인 데도 불구하고 생소하게만 보는 경향이 많다는 건,
    그만큼 예술이나 문학을 고답적인 수단으로 여기기 때문일 겁니다.
    세속적이고 일상적인 시각으로 보는 걸, 예술가들이 우선 싫어하기 때문이겠죠,
    예술, 하면 뭔가 고상하게 보여야 된다는 속물 근성이 팽배하다고 볼 수도 있고

  • 작성자 14.02.09 17:38

    그래서 다수 예술가들이 터부시하는 지도 모릅니다.
    문학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건축가 함성호,
    직접 자신의 집도 짓고---
    김소연 시인과는 '21세기 전망'동인에서 만났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소소재' 를 책에서 본 적이 있는데,
    암튼, 거창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예전에 사라 수산카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요.
    그녀도 건축가이자 작가지요. 그리 크지 않은 집을 추구하는 <마음이 사는 집>
    '소소재'의 느낌은 뭐랄까, 소박하다는 것과는 동떨어진 느낌이랄까요.


    김소연 시인의 <마음사전>은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구매할 목록에 체크해놓아야겠습니다.
    저도, 읽는 기쁨의 마력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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