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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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7년만에 자사주 매입을 전격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한
모습입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은 단순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 추후 삼성전자의 기업분할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볼 수 있어 시장의
반응은 격렬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수급적인 이점뿐만 아니라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기대감까지 반영되어 단숨에 큰 폭의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는 현대차, 기아차 등 자사주 매입을 진행중인
시가총액 상위주들까지 관심으로 물들일 수 있어 코스피 지수 전체를 견인할
재료인데, 시간외 거래 상승폭이 5%에 육박해 현대차, 기아차까지 같이
움직인다는 전제하에 코스피 지수를 크게 들어올릴 재료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최소한 2000선 터치가 가능하다는 것이고,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고
있는 상황이니 더한 상승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서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은
대형호재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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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는 2000선 터치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매물소화 흐름 이후 추가
상승을 점칠 수 있습니다. 상승삼각형 패턴의 경우 상향돌파시 평균 24%의
상승폭을 보였고, 코스피 지수는 일반 종목 변동성의 절반이니, 약 12%
정도의 상승을 이론적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코스피 지수의
한계치는 지난번 고점을 넘어서는 2200선으로 나오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는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는 상승랠리까지 욕심낼 수 있는 상황입니다. 거기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의 목적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어 추후 연속적인 재료 출현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가,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한 이후에도 주가부양에 주저할 이유가 없다는 점과 경쟁사 애플의
시가총액이 70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주가상승 요인이 다분해 코스피
지수를 견인할 주도주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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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고, 그 외 상환우선주
발행을 한 두산중공업의 약세로 기계업종이 부진한 정도가 특징이었습니다.
증시활성화 대책을 기대했던 증권주들은 기대 이하의 내용에 약세가
예상되지만, 코스피 지수 상승이 이를 상쇄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으로 전기전자 업종의 강세가 예상되는 등 코스피 지수는 당분간
자극적인 재료의 출현으로 보다 활발한 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삼성그룹 계열사 경쟁력 강화조치
삼성테크윈과 삼성화학계열사를 매각하는 초강수를 둔 삼성그룹은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한 대가로 주력계열사에 집중하는 전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나를 버리면서 다른 하나를 취한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는데, 금융계열사의
경우 우리은행 인수 정도면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입니다. 반면 삼성그룹의 취약한 고리인 조선, 플랜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와 지분이 부족한 전자계열사의 지분확보에 주력할 것인데,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또한 같은 선상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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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삼성전자는 10차에 걸친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실제 주가부양 효과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자사주 매입 역시 정말 단순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면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부족한 삼성전자 지분을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에 대한 삼성그룹측 지분은 17.63%에
불과하며, 그 중 삼성생명 지분 중 일부도 의결권을 잃을 가능성이 커 경영권
안정에 못미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할 묘수가 기업분할입니다.
삼성전자가 삼성전자지주회사와 삼성전자사업회사로 나눈 뒤 자사주를
삼성전자지주회사에 몰아주게 되면 삼성전자지주회사는 삼성전자사업회사
지분 28.74%를 확보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자사주를 더 취득해 두면
취득한만큼 삼성전자 사업회사 지분율을 높일 수 있어 지배력 강화가 가능하고,
오너측과 계열사들이 보유한 삼성전자사업회사 지분을 삼성전자지주회사에
현물출자해 지분율을 높이게 된다면, 자사주 2%를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한다고 가정할 때 17.63%의 지분율은 지주회사 지분 44%, 지주회사가
사업회사 지분 30%로 탈바꿈해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가 가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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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계열사들에 대한 지분 확보에도 나설 것인데, 삼성에스디에스는
22.58%를 보유중이지만 추후 삼성물산과 합병하고 오너일가 지분을
현물출자할 경우 60.49%를 확보할 수 있어 추가매입 가능성은 낮습니다.
삼성중공업 역시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하고 자사주를 흡수하게 되면
삼성그룹측이 30% 지분 확보가 가능해 삼성전자가 삼성물산 등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중공업 지분을 확보하면 끝날 문제이지만,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경우가 다릅니다. 삼성전기는 사물인터넷과 전기차 관련 사업, 그리고
삼성테크윈 이탈로 그래핀 사업까지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룹
핵심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룹측 지분율이 너무 낮아 신사업 과실을
너무 적게 가져갈 우려가 있습니다. 삼성SDI 역시 전기차배터리 사업에서
진검 승부를 벌이게 될 것인데, 19.58%의 지분율은 너무 낮아 추가확보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비주력 계열사 매각으로 잔여 계열사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 과정에서 삼성전기와 삼성SDI까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한 지분확보를 시도할 수 있어 삼성전자와 동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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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그룹의 약한 고리인 조선, 플랜트를 보완하기 위해 POSCO 지분을
전략적으로 사들일 가능성이 높은데, POSCO측에서도 대형고객을 확보하고
삼성측에서도 안정적인 소재 공급원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그리고 안정적인 수주물량 확보를 위해 용선사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고, 물류사업 강화를 위한 해운사 인수까지 필요한 상황이므로,
최근 별다른 이유없이 팬오션 매각 조건을 높인 산업은행측의 행동을 볼 때
의외의 결과도 실낱같지만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베트남 조선소 건설로 그동안 인건비에 따른 수익성 문제로 수주를 하지
않았던 벌크선, 중소형 상선 등을 다시 수주하고 건조할 가능성이 높아
해운사의 필요성은 더해지기 때문에 계열사 경쟁력 강화조치의 일환으로
POSCO 지분 매입과 관계 강화, 그리고 물류사업 강화를 위한 해운사 확보와
수주저변 확대를 위한 베트남 조선소 건설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
관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드디어 보이는 희망
사실 지금까지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론은 과거의 반복에 따른 기대였습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과거와 똑같은 상황이 무조건 반복되라는 보장이 없고,
그런점에서 과거에 기반한 기대는 확실하지 않은 희망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서서히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는데, 흡사
1986년 체감으로 가장 경기가 좋았던 3저 호황과 유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어 실질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국제유가의 경우 OPEC 국가들의 감산이 불발된다면 35달러까지
폭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러시아의 외환사정이 나빠지면서 국제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되어 엔저가 주춤하고 원화 절하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저물가와 저금리로 인한 구매력 개선까지 더해져 본격적인
체감경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듯 합니다. 특히 국제유가가 더 하락한다면
유류세 등 관련 세금을 1000원으로 고정한다는 가정하에 세수증대를 기대할
수 있고, 또 휘발유 가격은 1500원 이하로 떨어져 가구당 10만원 이상의
구매력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금리와 저물가를 통해 자산
가격을 자극하는 부분도 자산효과에 따른 구매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아주 암울한 현 상황이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번 좋아지기 시작하면 나빴던 상황을 잊어버리고 언제 그랬냐는 듯
주식시장은 상승하게 될 것인데, 그런 흐름의 변화선상에서 우리가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 돌이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