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국제정원박람회 다녀왔어요

[하령]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다녀왔어요

지구의 정원임을 자처하는 순천만에서 힐링가든이란 야심을 품고

2013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6개월)동안 열리네요

장소는 전라남도 순천시 풍덕동.오천만 일원 입니다

몇년 전부터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던 터라

개장되면 꼭 가보리라 벼르고 있던 참이었거든요

토요일 서울서 일단 여수까지 슝~~~

와이요?

흠 여수에 온천이 있거든요

레비에 유심천 온천이라 찍고 ... 느긋한 온천 여행을 시작합니다

24시간 찜질방도 있는 호텔이니 여행객에겐 좋은 숙소가 되겠어요

온천목욕비는 얼마드라?

5,500원 인가?

그리고 밥두 먹어야죠~

물론 순천의 한정식이 유명하긴 하지만 남도여행의

입맛은 뭐니뭐니 해도 싱싱한 회정식이잖아요 ~

목욕도 하고 푸짐한 남도상을 한상 받고보니

기분 나이스 입이 절로 찢어집니다 ㅋ

이 상차림은 2인 기준 10만원인데 정말 잘 차려져 나옵니다

서울선 별 맛 없다 생각 했던 학꽁치회와 숭어회도 여기선 정말 맛있어요

아~간장게장이 계속 다리를 움직이길래 왜 저러나 하고 들여다 보았더니

생것을 토막쳐 간장을 살짝 끼얹은 것이었더군요

좀 불쌍한 생각이 들었지만 너무 맛있어서 잠시 묵념만 하고 잘 먹었습니당

온천 사우나실에서 여수 아줌마들과 서로 깨벗고 수다를 떨었지요

"여기 좋은 숙소와 음식점은 어디 있나요?"

"차 갖고 오싯써라?"

"네~"

"금 여서 조짝으로 요래요래 5분만 달리보쏘

금 학동4거리 라는데가 나옹께 거 가면 좋은 모텔들이 억쑤로 마네요"

"흐미~ 감쏴합네당^^"

친절한 여수 아줌마들이 알려준 정보에 힘입어

온천에서 5분 달려 찾아온 학동 4거리

아마 신시가진가 봐요

진짜 신축 모텔이랑 호텔등이 억쑤로 많습니다 ㅎㅎ

바다가 보이는 창 넓은 모텔방은 1만원이 더 비싸서 6만원" ㅋ

싸우나실의 여수친구들 고마워용 ~

자~ 새 아침이 밝았으니

이젠 여수 시장을 갑니다

여수 어시장에서 살 것이 많거든요

여행의 즐거움 중에 하나는 향토 먹거리 쇼핑~

현지의 재래시장을 누비며 이것저것 참견도 하고

물주인 남편의 등을 쳐서(?) 항상 푸짐하게 사오지요

여수 먹갈치랑 반건조 어물이랑 미역이랑 돌산 갓김치는 기본이겠죠?

자~ 지금부터 흥정 들어갑니다 ~

민어랑 서대랑 푸짐하게

아참, 저기 엄청 굵은 장어도 샀어요.

한마리 3만원 ~~

돌산 갓김치는 1키로에 만원 되것습네다

2키로만 주세요 ~^^

먹갈치 한보따리 5만원 ~

서울 보다 확실히 쌉니다요

생선 좋아하는 저 남자 ~

한 보따리 챙겨들고 입이 절로 벌어졌어요 ㅎㅎ

한바탕 돌아쳤더니 다시 배고파요

여수에 오면 꼭 먹는 음식이 있지요

바로 서대회 무침과 금풍쉥이구이지요

막걸리식초에 푹 삭힌 서대회의 시큼달큼한 맛은

뜨신 밥에 야채랑 슥슥 비벼먹음 아주 끝내준답니다

아~ 그리고 저 금풍쉥이는 샛서방 고기란 별명도 있는데

뭐 너무 맛있어서 숨겨두었다가 샛서방한테만 줬다나요? 참나~

이순신 장군이 즐겨 드셨다는 금풍쉥이래요

(이순신장군님이 귀애하던 기생이름이 금풍이라나 뭐라나.. 믿거나 말거나( _,_);;

자 ~ 이제 장도 봤고 배도 부르니 순천으로 넘어가

본격적으로 순천 정원박람회를 구경해야겠어요

렛츠 고우~ ^^

표 끊었습니당 ~

보통 서문으로 들어갑니다

차도 많구요 사람도 많구요

장사진에 인산인해 ...

아이구 한국 사람들 정말 구경거리 좋아해요 ㅎㅎㅎ

저두 일단 무리에 낑겨 쫓아갑니다

그늘이 없으니 선크림 많이 바르시구요

모자는 필수 입니다

안에 매점은 많구요 음식점도 있답니다

매표권으로 1회 외출 가능합니다

(외박은 안돼용^^);;

여기 저기 설치미술품이 눈에 띕니다

가서 들여다보니 작가는 임도훈
작품명은 불안한 행복 ㅡ엘크 랍니다

온사방이 꽃천지예요

요즘은 철쭉과 툴립이 대세네요

노란툴립 빨간툴립 찢어진툴립~♬

철쭉동산 ~

추첨 관람 동선을 알아볼까요?

코스는8시간, 5시간,3시간,2시간코스로 다양하군요

순천만까지 8시간코스는

셔틀버스로 20분 가는 순천만 갈대습지까지 포함되구요

바쁜 방문객은 2시간 코스도 좋겠지요

전 먼저 한국관부터,,

한국관은 비원과 경복궁의 정원을 모델화 했어요

튜립만 보다가 목단을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그랴~ 역쉬 꽃잎은 야들야들 해야 뷰티플이지

조화처럼 딱딱해보이는 툴립보다야 . 목단이 이찌방데쓰. 헉(3개 국어를 유창..?)

창덕궁의 굴뚝들..ㅎ

소쇄원스럽죠?

철쭉동산에서 내려다본 한국의 정원입니다

비원의 규장각이보이네요

야트막한 철쭉능선을 올라 전망대로 갑니다

전망대를 올라서니 시야가 탁 트이며

박람회장의 윤곽이 잡히네요

보리알 튀듯이 얼굴이 톡톡 튀어나온다고요?

흠마 모르시는 말씀~

이거 노력한 사진입니다

사람이 많아서요

요렇게 포토존 확보하기가 쉽잖답니다

찍었으면 언능 나오소 ~방 빼소!

보증금 돌리줘야 나가끼야.. 할머니들 농담에 웃고요 ㅎㅎ

자 자 ~ 줄을 서시요..

매 장 마다의 애환입네당 ㅋ

꿈의 다리"입니다

꿈의 다리"는 동서로 분리된 두 박람회장을 연결하는 다린데요

다리 내부는 14만5천 여점의 어린이들의 그림을 전시 했답니요

굉장하죠?

참여한 아이들은 신났겠어요

"여보 여보 ~ 애들이 어떻게 저렇게 쬐끄만 곳에 잘 그렸을까?"

(오스방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

"바보야 ~ 일괄축소한거지.. ㅉㅉ "

나 ... 깨깽~ 나도 안다 모 ㅠㅠ

다리 중간의 창으로 보이는 순천만 ~

중국관입니다

나도~선녀여라 ~

네델란드 관~

화려한 툴립으로 인해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

태국관~

이탈리아 관~

안데스산맥의 인디아 무지션의 연주

귀에 익은 연주들... 철새는 날아가고 등등

듣기가 좋아서 한참을 서서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참 좋았던 바위정원입니다

목포 순천간 고속도로 공사 때 캐낸 바위들을 사용했대요
바위정원가운데 팽나무는 나이가 600년이나 되었구요

고향은 제주도 출신이랍니다

휫휫휫~호르라기 요란합니다

바위에 앉으시면 안됩니다

자원봉사 관리인들과 관람객들의 실갱이 ㅋ

어머 놀래라 하고 튀어나올려니..

찍던 사진은 언능 찍고 빨리 나오세요.

ㅎㅎ맘 존 관리직원의 아름다운 유도리~

그래요

사람은 유도리가 있어야 쓰는기라요 암만! ㅋ

조개가 꽃진주를 품었네요

뱃살 품은 하령이

게 랍니다 ㅎ

흑두루미 미로정원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정원~

에코지오 온실~

온실안 풍경인데요

아기자기 인형들이 참 귀엽죠?

저 할아버지는 집보다 크니...집에 못 들어가겠네요 ㅋㅋ

아직 안 둘러본 곳도 있는데

피곤하네요 . 오늘은 여기까지만 보구요.

가을 쯤 순천만 갈대습지와 연계해서 다시 와야 겠어요

호수정원엔

흑고니 백고니가 우아~하게 ~`

한마당 다 둘러 본 느낌은요

입장료 16,000원에 비해 좀 시설이 ... ??

그렇다 싶긴 하지만

뭐 세월이 흘러 숲이 무성해지면

정말 아름다운 공원정원이 되겠지요

어쨌든 여수 시민들한텐 멋진 공원이 생겨 좋고

우리에겐 가볼 만한 관광지가 생겼으니 좋으니

아직은 어설픈(?) 조경시설을 감안하여 주최측에서 ..

입장료를 싸게 해도 될 듯 싶어요

오후 1시에 들어가서 5시에 나왔어요

흠~ 서울로 가자면 엄청 막힐 시간인데....

어쩔까? 궁리하다가 어차리 올라가는 길목이니까...

차라리 구례 지리산 온천으로 가서 온천을 하고

늦게 출발하는게 낫겠다 싶더군요

레비 찍으니 40분이 나옵니다

슝~지리산에 도착했습니다

아~ 언제봐도 가슴 벅찬 저 거대한 지리산

마치 거인이 누워 숨쉬는 듯한 압도감

어서 살빼고 지리산 종주길을 나서야 하는데..

이 놈의 살아 살아 ~ ㅉㅉ

지리산 흑돼지 삼겹살에 소주한잔하고

온천탕에 들어가 3시간을 푹 쉬고 나왔더니

밤 10시.. ㅎㅎ 아주 본전을 쫘악 뽑았습니다

( 지리산 온천은 주말엔 10시까지 합니다 )

10시출발 ~

서울에 몇시에 도착 했을까요?

알아 맞춰 보세요 .

12시 15분~~ 딩동댕`~ ^^*

한밤의 질주

130키로가 넘어서자 나 살려라 비명을 질렀는데

옆의 차들은 계속 추월들을 하니

아마 180 ???

다들 미쳤나봐요

질주 본능 남자들 큰일입니다 ㅉㅉㅉ

길은 뻥 뚫려서 좋긴 한데

너무 달리는 통에 위험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

어쨌든 맘 먹고 다녀온 순천 정원 박람회 ~

구경 잘 했습니다

바바이요^^*

하령/

[구름나목/박주희]

항상 다니던 길이라 그냥 맘만 먹고 있는데 잘 다녀 오셨네요
일박 이일로 다녀오려고 주말 계획 짜 놓았는뎅,,,, 글이 참 재미있어요,,,^^

[하령]

네~~감사해요^^

[도니(윤형돈)]

샅샅이 속속들이 분노?의 탐험을 하고 오셨군요 데끼리~

[하령]

열심히 보고 왔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