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논란에 “배당 높은 편 아냐”…“당국 가이드라인 준수”
구조조정에 일시적 비용 증가…“장기적으론
이익이다”
▶ 2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사진=씨티은행)
[경제투데이 이주현 기자]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내년부터 기술금융 지원에 대해 활성화할 의지를 밝혔다.
외국계은행 고배당 논란에 대해 실제로 배당이 높은 편은 아니며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성실히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올 2분기 구조조정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에 대해 박 행장은 현재 이 비용을 메꾸기 위해 노력중이며, 장기적으로
씨티은행에 이익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박 행장은 2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씨티은행의 규모에 비해 기술금융
실적이 적다는 말이 있다”며 “정부가 독려하고 있는 기술금융 지원에 대해 어떻게 화답할지 고민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으론 기술로만 대출을 받는 기술금융이 기업금융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기술력을 갖춘 기업은 벤처
캐피탈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무작정 기술금융을 확대하기 보단 기업 성장주기에 맞는 지원을
어떻게 잘 실천에 옮길 것인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이 고배당을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박 행장은
“타행과 비교해봐도 씨티은행이 실제로 배당성향이 높은 것이 아니다”며 “오히려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지키고 있어 배당여력은 굉장히 높은
편”라고 해명했다.
과도한 해외 용역비 논란에 대해서 그는 “한국씨티은행이 글로벌 씨티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정도 되는데
이 비중을 넘어서 해외 용역비를 제공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회계법인이 검증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부합하게 처리하는 등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이 문제는 한국과 미국의 과세당국이 결정해야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박 행장은 올 2분기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이 아직도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경비는 가만히 두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며 “지금도 비용 절감에 대한 노력이 있기 때문에 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절감 노력을 통해
비용 증가를 차단함과 동시에 수익 증대를 통해 비용을 메꿀 것”이라며 “씨티은행의 성장을 위한 것임으로 단순히 비용으로만 생각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박 행장은 “정보보안 강화를 위해 아직 구현은 되지 않았지만 전산
시스템을 개선 중에 있다”며 “또한 정보유출의 원천적인 차단을 위해 대출모집인도 대폭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공채
계획에 대해 “다양성을 추구하고 기수 문화를 지양하기 위해 수시채용 형태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며 “최근에도 대졸 수준의 행원 10여명을
채용하기 위한 전형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