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06일
주암산(847m) :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산행코스 : 광덕사 들머리 - 옥낭각씨베짜는바위 - 원광사 갈림길 - 단암산(스파밸리갈림길) -
배바위 - 주암산(점심) - 가창중학교이정표 - 주암산수양관 - 냉천리 1 정류장 산행 완료.
산행시작 : 광덕사 들머리 09시 18분.
산행종료 : 냉천리1 정류장 15시 25분.
산행거리 : 약 6.2km(점심 및 널널한 휴식시간 포함.. 소요시간 의미없음).
▲ 잘 정돈된 가창댐 산책로.
▲ 09시 09분 : 가창댐.
버스정류장에서 도보로 10분정도 소요..
▲ 가창댐쉼터에서 약 200m정도 올라가면 왼쪽으로 나오는 최정산광덕사 일주문앞을 지나가면...
▲ 09시 18분 : 주암산 들머리.
광덕사 경내로 들어가지 않고 바로 만나는 주암산 들머리다.
▲ 등로에 들어서자 말자 고개를 바짝 일으켜 세우는 낙엽깔린 너덜길을 올라서면..
또다시 <옥낭각씨베짜는바위>를 향해 급오름의 시작이다.
▲ 옥낭각씨베짜는바위...
국토지리정보원이 2020년 10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전국의 고시된 지명(地名)약 10만 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모두 9자로 전국에서 가장 긴 지명으로 꼽힌 ‘옥낭각씨베짜는바위’는 대구시 주암산에 있는 바위 이름이다.
옥낭각씨가 바위에서 베를 짜다가 남성에게 쫓겨서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해져온다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 마을의 한 여성과 결혼하기로 한 남성이 전장에 나가 전사하자 여성이 바위에 올라
죽을 때까지 남성을 그리워 했다고 하여 ‘옥녀바위’ 또는 ‘각시바위’라고도 전한다는 구전도 있다.
▲ 햇살이 파고드는 멋진 봉우리다.
주암산 등산로는 북쪽에서 정남쪽으로 올라가게 되어 있는 산으로...
정상까지 남쪽의 해를 안고 올라간다..
▲ 가창댐과 정대골의 오리1리와 청룡산이 마을지킴이처럼 서있는 멋진 풍경이다.
▲ 주암산 코로나 방역팀장 같다...
눈마춤을 하니 정상체온이라며 통과를 허락한다..ㅎㅎ
▲ 가창댐의 차가운수증기가 묻어 있는 찬바람에 얼굴이 차갑지만...
시원한 조망에 속은 시원하다.. 여름에 걸으면 아주 좋을것 같다.
▲ 소나무사이에 내려 앉은 햇살이 몽환적이다.
▲ 간밤에 내린 이슬에 젖은 낙엽의 물방울이 햇살에 반사되어 보석처럼 반짝거리는 기분 좋은 길이다.
▲ 11시 31분 : 배바위 정상.
기도객들의 좌판(?)...
주암산 배바위에는 어느해 부턴가 무슨 신앙적 요소가 와전되어 왔는지는 몰라도
창세기 "노아의 홍수"에서 노아가 배를 띄어 화를 면했다고 하는 구절을 인용하여
아곳 바위 배바위(주암 : 舟岩)에서 통성기도와 단식기도, 성경을 부르면서 기독교 의식을 하면
구원을 받는다고 해서 엄청난 엄동설한에도 많은 움막과 천막, 두꺼운 옷에 성경 찬송가를 부르는 등
구원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는 산으로... 우리는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지만...
그 사람들은 구원을 받는다는 신념과 소망이 있을 뿐이니 그저 안쓰럽기만 하다.
▲ 정상석은 없고 삼각점만 있는 50m거리의 주암산 정상.
▲ 팔조령쪽으로 30번 국도가 달려 간다.
▲ 가창초등학교 내림길..
건너편으로는 경산 성암산에서 용지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거침없다.
▲ 기도방석(?) 보관장소...
달성군청에서 철거하였다고 하지만 아직도 배바위 근처에 있던 무수한 가건물의 흔적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고.. 빨래가 널려있는 걸로 보아 사람이 거처하는 텐트들이
여기저기 보이지만 카메라에는 담지 않았다.
▲ 코로나 만큼이나 공해물질인 스모그 우산을 뒤집어 쓰고 있는 대구시 방향...
산에 오지 안았다면 저공기를 마시고 있을 것이다.. 해서..코선생도 피하고 스모그도 피해서
주암산을 올랐는데... 여기에는 보기에도 섬뜩해지는 풍경이 있을줄이야...
▲ 하산하게 될 가창중학교 방향을 확인하고 주암산 정상도 찍고
우리도 마음점을 찍는 성스런(?) 행사를 치르기 위해 따뜻한 성지(聖地)를 찾아 간다.
▲ 11시 50분 : 마음점을 찍기위한 성스런 상차림..
육(수육).. 해(과매기).. 공군(계란..ㅎㅎ)이 한곳에 다 모였다..
그 밖에 입에 착착 감기는 팥죽도 있었고... 유자차도 있었는데...
▲ 1시간 50여분간의... 2시간 가까운 마음점찍기 행사를 마치고... 배바위 밑으로 하산...
▲ 반짝반짝 윤이 나는 역광의 억새...
아~~아~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했더니 어느새 가을지나 겨울의 문턱이다...
인생이 또한 그러하다..
▲ 기도꾼(?)들을 위해 누군가가 관리하는듯... 내림끝까지 낙엽이 치워져 있다.
▲ 서산마루에 석양의 끝자락이 걸렸다..
저녁때가 다된 해거럼 시간에 아저씨 한사람.. 젊은 여성 세사람이 배바위로 올라가고 있다.
▲ 당겨 본 배바위... 멀리서 보면 배를 뒤집어 놓은 형상이라고 한다.
서양 기독교(西洋 基督敎)에 전해 내려오는 옛말에...
"침묵(沈默)은, 신(神)이 말하는 언어(言語)이다. 그리고 다른 모든 것은 잘못된 번역(飜譯)이다."라고 했었다.
주암산 배바위는... 노아의 홍수에 노아가 배를 띄어 화를 면했다고 하는 종교적 이념으로 연관시켜서
신앙의 기도처가 된 장소다. "(神)은 침묵(沈默)으로 말한다" 라는 말을 새겨보자...
▲ 종교(宗敎)와 신앙(信仰)에 대해서 한자(漢字)로 풀어보는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종교란 한자로 마루 종(宗)에 가르킬 교(敎)다...
마루 종(宗)자는 갓머리 밑에 보일 시(示)의 조합이고... 고차원의 이상세계를 뜻한다..
가르칠 교(敎)는 효도 효(孝)에 글월 문(文)자를 합한 글자다...
사람됨(효)이 먼저 되고 글월(지식 = 글)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신앙(信仰)은 믿을 신(信)에 우러를 앙(仰)이다...
믿을 신(信)은 사람 인(亻)과 말씀 언(言)이 합친 글자다...
우러를 앙(仰)은 사람 인(亻)에 우러러보다의 뜻을 가진 글자 앙(卬)으로 이루어졌다..
사람의 말은 우러르 믿어야 된다..라는 뜻이다..
그러나 성인의 말씀을 도둑질하여 우러르 보도록 사기치는 사람의 말을 믿어서는 아니된다.
다시 한번...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사견임을 밝힙니다.
▲ 살이 통통 올랐다...한마리만 잡아도 10명쯤은...ㅎㅎㅎ
▲ 냉천리 버스정류장까지 도로를 따라서...
▲ 반사경 놀이도 하고...
▲ 15시 22분 : 냉천리 교차로.. 산행완료후 마스크백신을 쓰고 버스로 귀가..
▲ 집앞의 신천에 백로와 왜가리..
집에 일찍오니..참좋다..
첫댓글 참 대단 하십니다
대구 근교에도 좋은곳이 있군요
가창땜뚝 밑에 국수집에서 국수랑 ,고기랑 먹고
서비스 막걸리 한잔 크~~ 좋죠
예..여느산 못지않는 산인데
언제부턴가 기도하는 사람들이 정상을 차지하고 았어서
무당집처럼 되어 있는게 안타까웠습니다.
칼국수집...
생오리도 잘하더군요..
댓글 감사합니다.
산에서 먹는 과메기 맛은 어떨지 상상해봅니다 ㅎㅎ 오늘도 산따라 다니느라 손시럽요 ㅎ 잘보고 갑니데이~~^^
산에서 먹는 과메기 맛
한마디로 끝내 주더군요..
저런 나미엘 손이 시러브면 담에 댓글 다는데 지장있으면 안되는데요..ㅋㅋㅋ
내가 호~~해드릴께요...
감사합니다.
밥상을보니 여성분이 많이갔군ㅎㅎ
나의 등산 멤버들입니다..
더이상 궁금타 하지 마이소~~..ㅎㅎ
@산줄기 더궁굼하그로 다 가랏뿐네모!~
@배용 ㅋㅋ~
@배용 과메기 들고 갈께요
좋은산 안내 해 보이소
@햇빛수나 월요일 출렁다리 갈때갖고외요.
산행기
언제봐도 좋으네요
건강하시어 오랫동안
즐산하시구요 ~^^
언제나 좋은 말씀으로 격려해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냉천리 정대리 낯익은 지명
90년대 중동에 살때 자주 가던곳입니다
정대리 미나리 도 먹고 가창댐 근방에 겔러리 구경도 갔고
등산은 못하지만 드라이브 한번 다녀 와야 겠어요 ^^
정대리에 가면
정미네집이 유명하지요..
그쪽을 잘 아시는군요..
갓바위 사진 잘보았습니다..
@산줄기 갓바위 사진 꽁꽁싸메고 찍었는데
알아 봤어요? ㅎㅎ
@자림이 님~
그럼요 첫눈에 알아보았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