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복동 -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활기
부산 광복동은 중국과 일본 관광객 특수가 상반기에 이어 이달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들 관광객이 몰리는 날에는 이 일대 내셔널 및 해외 의류 브랜드 매장에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일본 관광객은 부산에서 일본으로 오고가는 배편으로 주말 평일 구분 없이 상권에 유입되고 있으며, 중국은 일주일에 2회 중국에서 제주도를 경유해 이곳 부산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들 관광객의 인기 브랜드도 명확히 구분되고 있다. 중국 관광객의 경우 ‘뉴발란스’와 국내 캐주얼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높다. 특히 ‘뉴발란스’의 경우 제주도를 경유해 중국 관광객이 부산으로 들어오는 날이면 이들 관관객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관광객의 경우 등산복인 ‘파타고니아’와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의 구매가 왕성하며, 액세서리와 주얼리 구매도 높다.
최근 고객들은 평일의 경우 오후 5시 이후 본격적으로 몰리며 20대 층이 크게 늘었다. 신규 진출 브랜드는 지난달 오픈한 ‘아디다스’의 부산 광복 플래그십 숍 이후 없으며, ‘에이치커넥트’가 다음 달 초 오픈을 앞두고 공사가 진행 중이다. / 도움말: 이광요 ‘뉴발란스’ 광복점 판매사원
대구 동성로 - ‘지오다노’ 여전히 강세
잔인한 8월을 보낸 대구 동성로 상권은 이달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가 길어진데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가두상권에 훈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 지역 매출 상위 브랜드는 추석 시즌에 일일 최대 2천만원대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는 이를 밑돌면서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의 경기침체를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지난 7~8월에 캐주얼, 슈즈, SPA 등 5~6개 신규 브랜드가 상륙했지만 매출 면에서는 오픈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이는 매출이 가장 떨어진 비수기에 오픈한데다 확실한 컨셉으로 차별화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오다노’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추동 시즌 접어들면서 ‘누디진’, ‘플랙진’ 등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곳은 전반적으로 신발이나 가방 브랜드의 진입 장벽이 높은 반면 캐주얼이나 스포츠 등 의류 브랜드는 강한 편이다.
판매를 리드했던 아이템은 상의는 맨투맨 긴팔 티셔츠, 하의는 청바지가 낙점됐다. 반면 한낮 온도가 30도를 유지하는 대구 지역 날씨 때문에 재킷 구매는 예전만 못했다. 신규 매장은 최근 ‘펠틱스’가 리뉴얼 오픈 했으며, ‘빈폴’이 리뉴얼 공사 중이다.
청주 성안길 - 소비 분산 효과 뚜렷
청주 성안길 상권은 9월 들어서도 추석 연휴를 전후한 소비 심리 침체로 매출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대목을 앞둔 소비가 인근 대형 점포로 분산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 상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8월까지 아울렛몰과 백화점 등의 세일이 이어진 후 9월 들어서는 가을 신상품 시즌으로 분위기가 전환됐지만, 분위기는 별로 바뀌지 않았다. 상권 자체가 이미 대형 직영점과 SPA 매장으로 재편되면서 소형 가두점이 밀려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9월 들어서는 전달에 비해 소폭의 상승세가 보였지만,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0%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는 게 상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랜드그룹의 SPA ‘후아유’와 ‘미쏘’, 제일모직의 SPA ‘에잇세컨즈’ 등도 여전히 당초 기대했던 매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롯데아울렛 등 인근에 들어선 대형 유통 점포의 매출은 서서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따른 상권의 공동화가 성안길 상권 침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점주들은 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