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군수조병갑이 만석보에 보를 하나 더 만들어
농민에게 수세를 징수한 곳인 만석보터로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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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에 보를 만듦으로 농사가 잘 되게 하는 것은 맞지만
쓸데없이 추가로 더 만들어 세금을 징수하는 것은 수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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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읽어보려면 꽤 시간이 걸리겠지만
어쨌거나 사실을 알아야겠기에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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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선배님은 사진이 급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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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구야 오나라 부르셔서
만석보유지비 옆에 앉으니 강한 바람이
동학바람이 혁명하자고 야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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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군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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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참전은 해여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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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통문은 받으셨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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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문유
받았응께 이리 달려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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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투사여 검은 안경 모두쓰고 총칼이 없으면 식칼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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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보유지비 앞에서도 폼생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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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리는 혁명투사 같지 않은가요?
아무리 거센 바람불어도 우리는 녹두장군 따를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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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보유지기념비가 운다 울어
아무도 찾지 않는 이곳에 와준 우리가 고마워서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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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꽃도 바람에 일렁일렁 춤을 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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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등꽃의 혁명가 그 소리를 들어 보셨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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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보에 잔해를 남기며 쓰러져간 등꽃
녹두장군따라 떨어져간 녹두꽃도 아마 이렇게 졌을것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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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보에 불어닥친 농민혁명의 바람은 아마도 오늘처럼 이렇게 세찼을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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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에 서서 농토를 바라보니 그 광활한 모습
만석꾼의 농토가 전개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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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를 모아두면 오지기 재물이 쌓이겠네여 농민의 원성소리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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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보의 횡포에 드디어 분노한 농민 봉기를 시작합니다
고부군수 조병갑이 어딨노
조병갑이 때려잡고 우리도 기펴고 살아보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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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에서는 요런 조개들이 난다고 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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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만석보
답사회 아니면 우리가 만석보터를 언제 디디어보겠습니까
그가이꺼 바람한자락
머시 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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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보터가 시발점이 되어 거세어진 동학농민혁명
그거이 정말 중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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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혁명의 중심인물 전봉준 살던 곳으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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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 우물터는 마을 사람들의 식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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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박을 우물 속으로 집어넣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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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준은 서마지기 농사꾼이요 서당훈장으로 입에 풀칠한 몰락양반이었다지요
그러나 동학을 배우고 봉기를 일으키고는 혁명투사의 삶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아니 달려갔습니다. 치열하게 당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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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집에 앉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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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집에 앉아 그들이 준 평화를 만끽합니다.
그들은 누리지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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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자유 평등 그들의 피와 열정이 준 평화를 이렇게 누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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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따스한 햇살이 공평하게 누리를 비추는 것처럼
양반상놈 적서구별 없이 만민평등 천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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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피로써도 얻지못한 것 아름다운 이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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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집에서 이렇게 변모한 세상을 보여주고 있네요. 이 여유 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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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힘이 들었지만 혁명의 끝은 이렇게 안식과 여유를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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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가들이 사발통문을 만들며 고민하고 쟁취하려했던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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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것들을 안고있는 이 공간에서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누려도 되는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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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우리는 행복을 만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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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을 받아 분출할 수 있도록 힘껏 뛰어도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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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소리도 질러봅니다
녹두장군님 들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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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녹두하나 더 있어요
작은 체구로 힘차게 날아오르는 저 여인!
우리 동문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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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힛 우리 칭구 잘 나른다
최고 녹두!
녹주장군의 집에서 기운놀이
우리도 능히 혁명할 수 있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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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따스하게 내려앉는 이곳이 정말 농민혁명시발지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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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앙된 감정을 추스리며 전봉준고택을 이별합니다.
왠지 후련한 마음 어째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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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새풀이 논을 가득 매웠네요 이제 농사가 시작되면 갈릴 운명이라
부지런히 씨를 맺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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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뻗친 녹두장사 저 무덤은 누구것인지 보고와야 겠다네요
하늘로 뻗은 소나무가 손짓하는 곳
무덤조차 아름답고 정겨운
전봉준마을이었습니다.
첫댓글 많은사진작업 수고많았습니다
선배님처럼 격조있는 작품은 별로 없지요
윤부회장님의 많은 사진과 설명 좋았고요
오랫만에 여유를 가지고 잘 놀다 온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