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캡터 체리 <불안한 예지몽> -9-예지몽의 현실 (2)

꼬마는 두 사람을 보고 크게 웃었다. 샤오란이 열 받기 시작했다. “저 꼬마가 꽤 건방지잖아! 야! 몇 살 처먹었는데 반말이야?!” “몇 살? 나 이래 뵈도 나이를 꽤 많이 먹었다고. 그래서 불만이냐?” “웃기지마! 꼬마 주제에 이상한 말만 골라하네.” “모든 카드를 봉인한 자여. 각오는 되어있겠지?” “뭐........뭐라고요?! 당신은.........설마 베릴?!” “이제야 알았어? 크크크..........얼마나 대단한지 나에게 보여주시지.” 제 9화 예지몽의 현실 (2) “베릴이라고?!” 샤오란이 물었다. 베릴은 고개를 끄덕였다. “케로에게 공격을 받아 죽은 줄 알았는데 어떻게 살아 난거죠?” “알고 싶나? 케로베루스는 날 공격했다. 그때, 내가 가지고 있는 몸이 불타오르고 있었거든. 난 점점 타들어가는 몸을 쓸 수 없어서 이런 몸으로 바꾼 거다.” “야비한 놈..........” “난 물건을 잠시 빌려 쓴 거라고.........크크크..........” “당신을...........나빠요..........사람의 시신을 이용하다니요! 당신을 가만두지 않겠어요!” 체리는 카드를 뽑았다. “우드!” 하자, 카드에서 넝쿨이 나와 베릴을 향해 달려들었다. 베릴은 웃으면서 우드의 공격을 피했다. 그리고 입을 벌려 검은 액체를 토해내었다. 액체에 뒤덮인 우드는 녹아버렸다. 마치 마그마 같았다. “우.........우드가 녹다니..........” “저 검은 액체는 마그마성분과 비슷해.” “맞아. 케로베루스는 불을 뿜을 수 있지만, 난 오염된 마그마를 뿜을 수 있다. 날 그냥 흔해빠진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지.” 베릴은 어둠의 기를 발산했다. 그리고 어둠의 기는 베릴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그리고 베릴 앞에 어둠의 기가 모아져 두 사람에게 발사되었다. 샤오란은 체리 앞에서 서서 부적을 꺼냈다. “하압! 금신초래!” 하자, 샤오란 앞에 강철 벽이 나와 어둠의 기를 막아내었다. 이 장면을 본 베릴은 키득키득 웃었다. “언제까지 그렇게 막을 수 있을까? 시간을 재볼까?” 어둠의 기가 더욱더 강력해지고 있었다. 그러자 단단한 강철 벽이 점점 금이 가고 있었다. 순간 체리는 두려워졌다. “샤오란.........나........무서워.........” “걱정 마! 넌 카드 마스터잖아! 게다가 나도 이렇게 방어해주고 있는걸! 무서울 건 없다고!!!!!!” “샤오란........” 그러나 강철 벽이 부서져 어둠의 기에 맞은 두 사람은 벽에 부딪쳤다. 두 사람은 충격이 너무나 강해 잘 일어나지 못했다. 베릴은 천천히 다가왔다. 샤오란과 체리는 재빨리 몸을 일으켰다. “체리야! 도망가!” “뭐?! 무슨 소리야? 나 혼자 도망가라는 거야?” “..........” “싫어! 너 혼자 두고 갈 순 없어!” “너 죽고 싶어서 그래?! 어서 도망가라니까!!!!!!!!!!” “싫어! 싫어! 싫다고!!!!!!! 나도 싸울 거야! 이건 나와 샤오란의 싸움이라고!” 샤오란은 한숨을 쉬더니, 체리를 향해 돌아보았다. 그리고 부적을 꺼냈다. “멀리 날아가라! 풍신초래!” 부적에서 바람이 나와 체리를 멀리 날려버렸다. 바람에게 당하는 상태에서 마법을 쓸 수 없는 일.......... “싫어! 싫어! 샤오란!!!!!!!!!!! 샤오란!!!!!!!!!!!!!!!!!” 체리는 샤오란을 향해 외쳤다. 그러나 체리가 외치는 소리는 멀어져 갔다. 멀리 날아가는 체리를 바라보는 샤오란. ‘체리야.........난 죽어도 넌 무사해야 돼.........그리고 ........약속은 못 지킬 것 같다.........체리야........사랑해..........’ 샤오란은 다른 부적을 꺼내 금신초래로 폐가의 입구를 막아버렸다. 그때, 하늘에 보름달이 떴다. 달에 나온 빛은 낡은 폐가를 비추었다. 빛은 점점 폐가 안으로 들어와 밝게 비추었다. 샤오란과 베릴은 마주 섰다. “드디어 니 놈과 같이 있게 되었군..........” 샤오란이 말했다. 베릴은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냈다. “크크크.........나하고 붙고 싶나? 그래서 니가 좋아하는 여자를 도망치게 한 거냐?” “그렇다면 어쩔래?” “크크크.........그래?........그랬단 말이지?..........크크크..........멋있군. 그래! 결정했어.” 샤오란은 당황했다. 베릴이 무엇을 원하는지 궁금해졌다. “뭘 결정한 거지?!” 샤오란이 물었다. 베릴은 여전히 웃으면서 혀를 내밀어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뭐긴 뭐야. 너의 몸이지.” “뭐?!” “넌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어. 게다가 수많은 카드의 대한 지식, 그리고 누구를 사랑하는 마음. 꽤 마음에 들어. 좋아! 너로 결정했어. 자.........니 몸을 내놓아라. 내가 잘 사용할 테니깐........게다가..........크크크..........좋아하는 사람을 죽이는 것도 식은 죽 먹기겠지.........크크크..........” 이 말에 샤오란은 가슴이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만약에 자신의 몸에 베릴이 들어오면 지금까지 안 사람들을 죽일게 뻔했다. 샤오란은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베릴을 날카롭게 노려봤다. “내가 그렇게 냅둘 것 같아?!!!!!!!!!!” 하고서 검을 들어 베릴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베릴은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사라져버렸다. 베릴을 찾고 있는 샤오란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베릴은 대들보에 있었다. 베릴은 샤오란을 발견하고 뛰어 내렸다. 순식간에 붙잡혀 버린 샤오란은 몸부림을 쳤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고, 베릴은 손으로 단숨에 샤오란의 중심부를 뚫어 심장을 움켜졌다. 숨이 막히는 샤오란은 그 자리에 무릎을 꿇었다. 베릴은 낄낄 웃으면서 샤오란의 심장을 꽉 움켜지자 터지고 말았다. ‘커억..........’ 가슴에서 나오는 엄청난 피. 결국 샤오란은 그 자리에 쓰러져 죽고 말았다. 쓰러진 샤오란을 바라보는 베릴. “크크크..........이제야 이 몸은 내 것이 되었다. 내가 잘 사용해주마........크크크..........으하하하!!!!!!!!!!!!!!!!!” 베릴의 웃음소리는 폐가를 뚫고 숲을 전체를 울러 퍼졌다. 갑자기 폐가 옆에 있던 꽃들이 말라버려 땅바닥에 쓰러졌다. 한편, 풍신초래의 타고 숲 밖으로 나왔다.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주저앉은 체리는 구슬프게 울고 있었다. “샤오란.........샤오란............” “왜 울고 있어? 체리야?” “어?” 갑자기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나온 누군가가 나와 체리에게 말했다. 바로 다름 아닌 샤오란 이였다. 체리는 샤오란을 보더니, 달려가 샤오란을 껴안았다. 샤오란도 체리를 껴안았다. “샤오란........샤오란은 바보야! 왜 날 쫒아낸 거냐고! 내가 얼마나 슬펐는지 알아?!” “미안해..........널 죽게 할 수 없어서 널 쫒아낸 거야.........이해해줄거지?” “베릴은 죽은 거야?” “응. 내가 간신히 죽였거든. 그러니까 두려워 할 필요 없어..........이제부터 영원히 니 곁에 있을게.” “정말? 샤오란이 옆에 있어준다면 난 죽어도 좋아.........” “체리야...........” 샤오란의 오른손에서 나온 어둠의 기가 따가운 기로 바뀌었다. ‘사랑한 사람이 옆에 있으면 죽어도 좋다고? 그러면 소원대로 해주지.........크크크..........’ 샤오란의 오른손에 나타나 있는 따가운 기가 더욱더 강해졌다. 그리고 자신의 품에 있는 체리를 노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