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빈터/강현국-
벤치를 보면 앉고 싶어지는 사람은 제 마음을 천천히
산책하는 사람
참 넉넉하게 어떤 이별도 어떤 상처도 괜찮아, 괜찮아
다독이는 사람
벤치를 보면 잠깐이라도 앉았다 가자.
우산 속에 모여드는 빗소리의 사연을 느린 걸음으로
헤아리기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