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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산에서의 인연...금정산성 환종주로 이어지다..
<산행요약>
ㅁ 언제? ☞2009년3월22일(일)
ㅁ 누구누구? 꿈꾸는도마 & 콩콩이
ㅁ코스는?
☞ 산성고개=>대륙봉=>2망루=>南門=>망미봉=>상학산(1망루)=>파리봉=>얼음골
=>西門=>중성中城갈림길=>도원사=>장골봉(율리재석문)=>암문暗門=>미륵사
=>712봉=>고당봉=>금샘=>北門=>680봉=>원효봉=>의상봉=>4망루=>3망루
=>東門=>산성고개
▼ 개념도를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슴
ㅁ 소요시간? ☞ 소요시간(중식 및 휴식 시간 포함) : 약9시간5분
ㅁ 시간대별 구간별 진행 사항
09:40 산성고개
09:55 대륙봉
09:57 평평바위
10:02 무위암 갈림길
10:17 2망루
10:24 南門
10:36 망미봉
10:46 헬기장
11:03 상학산(1망루, 휴식)
11:38 파리봉
12:22 얼음골(임도)
12:51 西門
13:09 부부묘(중식20분간)
13:33 개발제한구역 표시석(중성中城 갈림길)
13:37 도원사
14:08 철탑(휴식)
14:32 장골봉 율리재 석문石門
14:38 암문暗門
14:40 부산교육원 갈림길(제2금샘)
15:00 금곡동 갈림길
15:07 미륵사 갈림길(휴식)
15:19 미륵사(휴식~15:33)
15:48 712봉
16:15 고당봉(휴식~16:28)
16:35 금샘 갈림길
16:43 금샘
17:07 北門
17:23 680봉
17:34 원효봉
17:47 의상봉
17:51 4망루
18:12 3망루
18:16 나비바위
18:29 장전동 갈림길
18:38 東門
18:45 산성고개
ㅁ 산행만족도? ☞ 만족
ㅁ 주요 사항
☞ 국제신문 답사기에서
일부구간의 산길이 험하고 알바하기 좋다고 했으나,
위험하거나 길찾기에 어려움이 없슴.
다만 일부 구간의 경우 여름날엔 잡풀이 좀 거시기하기는 할듯..^^
<산행기>
도마 블로그( http://blog.daum.net/domma)를 즐겨 구독한다는 이가
왕왕 있기는 하지만,
흔적을 남기고 가는 이는 많지 않다..
해서...댓글이라도 하나 달리는 날이면...
하루 종일 뿌듯하고..
또 달아 준 사람이 고맙다..
산길에서의 스치듯 주고 받은 인사 한마디에
잊지 않고 블로그를 찾아와
꼬박꼬박 꼬리를 달아 주는 사람이 있다...
'김미영..' 또는 '콩콩이' 라는 닉네임을
번갈아 가며 달아주는 분이다..
작년 여름...(2008년7월27일)
그날도 운무가 가득했었다..
오후가 돼서야 하늘이 개인 날이었다..
장사해수욕장 쪽...회2리에서 동대산에 올랐다가
내연산 계곡을 타고 보경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운무가득한 산길을 걸어 올라
동대산 정상부를 찍고
길가 조용한 곳에 앉아 허접한 점심을 먹어려든 순간이었다..
경방골로 올랐다가 마실골로 하산하는
여름 계곡산행을 7월의 정기산행으로 오게된
대전새여울산악회의 선두팀을 만났다..
서로 간단히 인사하다가
나홀로 산객에게 유난히 호감이 간다며
남다른 반가움을 표하던 이가 있었다...
그양반이 바로 콩콩이 님이다...
▼2008년7월27일 동대산에서...검정색 옷을 입은 콩콩이님
이후 대전과 포항이라는
먼곳의 산행지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소속 카페외 블로그를 들락날락했다..
그리고 지난 2월말쯤
또다른 소속산악회인 귀연산우회에 금정산성 종주를 추천했고
추천산행지에 대해 안내를 맡아야 하는 바,
사전 답사를 해야 하는데 동행하겠냐는 연락을 해왔다..
금정산성 종주라....
국제신문 산행기를 보긴 봤는데...
두번에 나눠한 것을 보긴 봤는데..
한번에 종주를 해보자는 제안에
더딘 걸음 때문에 폐를 끼지 않을까 염려는 됐지만..
모든 것을 감안할 양반인 것을 진작에 알아봤기 때문에
흔쾌히 받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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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KTX 첫차를 타고
도마는 동대구역에서 조우하기로 했다...
불러 받은 좌석 바로 옆자리로 예약을 하고
커피를 사서 옆자리에 앉았다..
단한번의 우연한 만남밖에 없었지만..
나이차가 띠동갑 정도로 나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게
마치 동갑내기 고향 친구를 만난 것처럼..
편하고 반갑게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부산에 도착했다..
택시를 타고 바로 산성고개로 갈 수도 있지만..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먼저 부산역사를 빠져나와 지하철역으로 가서
온정역까지....
그리고 지하철 역사를 빠져나와
고가다리를 이용 길을 건너서
203번 마을 버스에 올랐다..
그런데 무심결에 앉은 좌석이..
도마 전용 이더라는.........
09:26
마을 버스는 운무가득한 지그재그 고갯길을 능숙한 운전솜씨로
비내린 후의 촉촉한 숲을 구경시켜주며
순식간에 산성고개에 내려준다..
낙동정맥길에서 한번 지나쳐서 그런지
낯설지 않는 산성고개에서
금정산 등산안내도가 세워진 임도를 제껴두고
산성과 나란한 등로를 따라 오른다...
09:40
기분좋을 정도로 촉촉한 산길에 접어 들자
한걸음 한걸음 밟는 촉감이 찰기가 도는 쑥떡을 먹을 때만큼
걷는 맛이 좋다..
주말에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 예보가 있었던 탓일까?
많이 붐빌 만한 산길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호젓한 산길...날을 참 잘 잡았다 ㅎㅎ
09:45
개념도상의 대륙봉은 대충 지나친듯...
순간의 방심으로...
눈앞에 평평바위가 보인다..
09:56
산행 후 각자 집으로 돌아간 후에 콩콩이님 보내온 편지에서 그랬듯이
산행 시작 부터
걸리적거림없는 생각의 왕래가 좋았다..
좋으면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그리고 서로의 다름을 그냥 웃어 주는 시간들....
기차에서 보자 마자
나이를 서로 물으니 내나이가 콩콩이님 보다 11살이나 적다..
짐작은 했지만..생각 이상이다..
오늘 산행 친구로 나이를 초월해서
오늘 말을 까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듣던 중 반가운 야그란다...
그렇게 나오는 사람은 뻔하다..
아무말 안해도
아무말이나 해도
심심하지도 않고 시끄럽거나 귀챦지 않다..
그렇게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자신을 막대하거나 아래로 보기 때문이 아니라
서로의 교감을 거리낌없이..하고자 하는 것을
단박에 알아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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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평바위에서
마리아 바위라며 와서 보란다..
(콩콩이님은 사전에 금정산에 대해
훤하게 학습을 해왔다..)
09:57
금정산성 일주 코스...
비오는 날의 경주남산의 촉촉한 길 같다..
부드러운 육산의 형태지만
기이하게 생긴 화강암, 동그랗게 생긴 화강암, 평평한 화강암..
형형으로 산객을 반긴다...
09:59
10:07
2망루 까지 길은 그럭 저럭 편안했다..
적당이 땀이 베일 정도로...
2망루에서 부터 한번도 가보지 못한 산성길을 따라 고당봉 까지 갈것이다...
10:16
운무雲霧 가득한 산성길위에 서보면
그 묘한 매력을 안다..
굳이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는 다는 생각이 없어도 좋다.
그냥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그냥 느껴지는 것만으로도
소설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맑은 날이면 결코 알 수 없을 흐린 날의 풍경...
10:19
2망루에서 남문까지는 지척이다..
남문의 생김새를 유심히 보아둔다..
다른 서문,북문,동문과 비교해 보기 위해서...
비록 전통 건축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10:24
남문에서 망미봉望美峰으로 오르는 길은 좀 상해 있다...
나무계단을 만들거나 어떻게 보수를 좀해야 겠다 싶다..
짤막한 급한 오름길을 오르니 망미봉이라고 어느 노산객이 일러 준다..
길에서 살짝 비켜있어 쉽다..
10:36
망미봉에서 살짝 내렸다가 평평한 길 이후에 살짝 오르면
헬기장이 나타난다...
첫 휴식시간을 잠시 갖는다
운무가 사방 십여미터 밖의 풍경을 궁금하게 하지만...
콩콩이님이나 도마는
그런 날씨가 싫지 않다...
보이면 보이는 대로
보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대로
가깝고 작은 것을
귀하게 관심 가지게 될 것이고..
또 느낌을 즐기면 되니까..
여하튼 생각의 충돌이 거의 없다..
10:46
오늘의 꽃은 단연 생강나무꽃이었다..
산수유山茱萸와 비슷한 시기에 꽃이 피고
꽃의 생김새 또한 산수유와 닮아 있어서..
모든 것이 그렇듯 자세히 알면 확연히 다른 것이지만...
멀리서 보면 산수유와 엇비슷하게 보인다..
적어도 꽃피는 시기에 보면...
가지의 매끄러운 정도나 꽃이 맺히는 위치 등으로
어렵게 이야기할 필요 없이..
산에 있으면 생강나무꽃...
산비얄 밭이나 민가 주위에 있으면 산수유...
이렇게만 판단해도 거의 99% 맞을 것이다..
생강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의 산에
자생하는 것이지만..
산수유는 중국에서 들여와 재배용으로 심은 것으로
가을에 익는 붉은 열매는 약용으로 쓰인단다...
오늘 따라 생강나무꽃향이 유난히 찐하다...
시력이 제한 받으니 후각이 민감하게 작동해서 일까??
10:58
헬기장에서 물한모금 방울토마토 몇개로 휴식을 취하고
산성을 따라 내리고 오르니
상계봉 갈림길을 지나버렸다..
1망루가 나타나서야 아뿔싸 했다..
되돌아 상계봉을 다녀 올것인가 말것인가?
조망이 탁월한 봉우리지만..
생략하기로 한다...
처음 대하는 상계봉..산성에서도 빗겨 있으니..
추후의 금정산 코스 선정시의 목적봉目的峰으로 남겨두기로 한다.
11:03
1망루엔 누각이 없다...
다만..작은 城처럼...
1망루를 느긋하게 둘러 보고
다시 진행하는데..
잠시 잠깐 헷갈렸다..
길은 진행해온 방향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리듯 해야 하는데
진행방향 그대로 나아가니
길이 희미해 지면서 영 아니다 싶었다...
부부산객 두명은 운무가득한 날에 우리 보다 더
개념없이 방향을 가늠하면서도
조언을 해댄다..
개념도를 다시 살피며
땅바닥을 살피니
분명한 등로가 얼추 비슷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 같아서
길을 믿고 진행한다..
2망루에서 만났었고
남문 근처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눈,
정맥은 물론 대간길을 두번이나 왕복했다는 노산객이
파리봉에서 얼음골로 내리는 암릉이
밧줄은 매였으나, 비가 온 후라서 많이 미끄러워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여전히 운무는 사방을 가리고 있어서..
조망을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전망대에 올라서니
전망바위의 기운 만으로도 풍광을 시원하게 펼쳐진듯 느껴진다.
라디오를 듣는 것이 티비를 보는 것 만큼
사실적인 재미는 없다해도
상상력에 의한 그림을 그려 보며 듣는 재미가
결코 못하다 할 수 없는 것 처럼.
11:22
전망대는 진행 능선의 좌우에 수시로 나타난다...
11:24
개념도상의 전망대인듯한..
평평한 바위...
여럿이 함께 이바구 하면서
쉬기에는 그만이겠다...
11:26
경주남산의 바위와 마찬가지로
한국적인 불상을 조각하기에 좋을 화강암 바위와 소나무의 조화..
흙 또한 마사라 등산화에 질퍽질퍽하게 달라 붙지 않아
날씨는 습하지만 산기운은 극히 맑게 느껴진다..
11:28
1망루에서 파리봉까지는 거의 평탄길이다..
산책하듯 걷다가 전망바위에 올라
쉬거나 풍광을 즐기면 된다..
파리봉 정상은 삼각점을 지나서 바로 나타난다..
화명동에서 오르는 나무계단과 데크가 설치된
다소 험해 보이는 파리봉이 운무에 쌓였다..
11:37
운무가 걷힌 파리봉의 모습은 어떨까?
국제신문의 금정산성 종주산행기에서 가지고 와봤다..
▲ 국제신문에서 여름날에 답사한 금정산성 종주산행기 중에서...
멀리 고당봉이 듬직하고 장엄하게 보인다..
사진의 왼쪽 멀리에 '부산교육원'이 보인다..
파리봉의 콩콩이님
11:38
'파리'란 불교에서 칠보 중의 하나로 '수정'을 뜻한다고 한다.
즉 수정(보석) 같이 귀한 바위들이 많다는 뜻이라는데...
파리봉 정상부의 바위들...
말그대로 귀하게 보인다..
파리봉에 섰을 때 부터 운무가 조금씩 걷히는 듯...
멀리 고당봉에서 율리로 뻗어 내리는 능선이 시야에 들어 온다...
파리봉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암릉구간은
밧줄이 튼실히 매여져 있기 때문에
맑은 날이라면 크게 어려울 것은 없다..
그러나 미끄러운 상태에서 도마 처럼 둔한 사람은
다리가 좀 후들거린다..
11:44
산행 경력은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마라톤으로 단련된 콩콩이님(해외 원정까지 간단다..)은
도마에 비해 날렵하다..
체력도 받쳐주고 또 일주일에 두세번은 산행을 할정도로
왕성하게 다니는 덕분에
날렵할 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해박하다...
먼저 사뿐히 어려운 한부분을 내려와 빵긋...ㅎㅎ
11:50
점심 시간을 위해 따로 큼지막한 도시락은 준비하지 않았지만...
간간히 먹을 수 있는 행동식으로
여러가지 잘게 잘게 싸왔다..
도마야 뭐....원래 많이 안가지고 다녀서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먹는데..
오늘은 있어서 좀 받아 먹었다...
제비새끼 처럼...ㅋㅋ
암릉구간이 이어지면서 방향을 잃을 수도 있겠다 싶다..
다행히..파리봉 정상에서 부터 서서히 걷히기 시작한 운무가
시야를 넓혀 주어
개념도와 지형을 비교할 수 있을 만큼 되었다...
서문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흘러내리는 능선이 어느 능선인지도 가능하고
그래서...
바위의 어디로 내릴지 쉽게 판단이 선다...
11:56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국제신문의 산행기와는 달리 크게 어려움 없이
암릉구간을 내려설 수 있다..
12:08
암릉구간을 내려서면
성城은 완만하게 흘러내리는 능선을 따라 조용히 길을 터주고 있다...
12:15
도로를 만난다..
개념도상의 '얼음골'이다...
산행 중에 민가에 인접한 도로로 내려설 때면
기분 참 이상해 진다...
뭐라고 해야 할까...
산을 걷는 것이 아니라 이나라의 땅을 걸어보는 듯한 기분이라고 할까..?
산 따로 산아래 따로가 아니라는
묘한 기분이 든다..
12:22
얼음골에서 돌아본 파리봉
도로에서 곧바로 건너 산길로 다시 들어가는 척 하다가
이내 다시 비포장길을 만난다...
**농장이라는 곳의 가건물 옆에 세워진
라디오에선 WBC 중계가 한창이다...
12:24
임도길을 따라 2분여..
다시 임도를 벗어나 좌측의 숲길로 들어가게 된다..
12:26
묵정밭 옆으로 세월을 머금은 산성을 따라 진행하다가
서문으로 내리는 길에서
고당봉을 바라보지만...운무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다만..
진행포스트인 부산교육원과
고당봉에서 율리로 뻗어 내리는 능선의 중턱에 박혀있는 철탑을 확인할 수 있다..
12:42
산성로를 만나면 좌측으로 100m 정도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12:47)
북구北區 경계표지판과 볼록거울이 있는 지점에 표시기가 많이 보인다..
그곳에 산성이 있다..
12:50
도로를 벗어나자 마자 서문西門이 고즈넉하게 보인다..
12:51
성문의 모양은 남문과는 다른 형태...
서문은 성안의 물이 성밖으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물길의 수문도 함께 거느리고 있다..
물길 상단의 성벽을 따라 건너 산길을 헤치고 오른다..성벽과 나란히..
길은 험하거나 헷갈리지는 않는다..
12:59
10여분뒤 부부가 나란히 함께 잠든 부부묘에 이른다...
따로 점심이라 할만한 것은 없지만..
이곳에서 점심시간을 갖기로 한다...
13:09
도마는 늘 그렇듯...바나나우유한개와 과자 한개...
콩콩이님 또한 따로 점심을 준비하지는 않고
잘게 나눠 담은 행동식 중 하나를 꺼낼 뿐이다...
가벼운 점심시간...
시간도 아끼고..이후 산길에 전혀 부담을 주지 않는다..
포만감을 동반한 식도락을 즐길 수는 없지만..
오늘 같은 조금 긴 산행에서는
한번에 먹는 음식의 양은 적으면 적을 수록 좋다..
허기만 면할 정도로.........
20분이 채 걸리지 않은 점심시간 후
완만한 능선을 따라 걷는다...
13:27
길 우측엔 민가 두어채가 보이고
냄새가 낯선 것인지
숨소리가 낯선 것인지
개들이 요란하게 짖는다...
돌아본....파리봉..
13:30
'개발제한구역'표시석이 박혀있는 중성中城갈림길에서는
멀리 율리쪽이 훤하다...
운무가 걷히기 시작하며 높은 구름도 걷히기 시작하는 듯...
13:33
'개발제한구역'표시석이 박힌 갈림길에서
좌측을 따라 내리면 잠시 후 '도원사'가 나타난다..
얼핏봐서는 절같은 느낌이 전혀 없지만...
입구 바위에 그려놓은 이름과 마당 한켠에 차려놓은
불상 조각들이 절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13:37
절을 가로질러 비얄을 올라 넘으면 부산교육원이 지척으로 보이고
그 아래쪽에 새로 보수한 산성이 또렷하게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알바를 했다한다..
하지만..산성을 따라 걷는다..
길이 험하여 안되겠다 싶으면 산성위를 걷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산성을 따라 계속 시선을 움직이면
두개의 철탑 중 왼쪽 철탑으로
진행 경로가 희미하게 읽혀진다..
좌측 철탑 뒷쪽이 석문이 있는 장골봉이다..
13:46
산성 옆길은 이계절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잡풀이 무성한 하절기엔 쫌 거시기 하겠다...
13:50
그럴 경우엔, 해서는 안될일이지만, 새로 튼실하게 보수해서
왠만큼 타고 걸어도 끄떡없어 보이는 산성 위로 진행하면 되겠다..
13:51
부산교육원 아래 산성위에서 바라본 파리봉..
13:52
장골봉 오름길에서 만나는 철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중에도(14:08~12)
생강나무꽃향이 진동을 한다..
드뎌 율리로 내리는 주능선길에 올라서고(14:24)
곧바로 성안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에 서게된다..
14:26
파리봉과 백양산
원효봉과 의상봉
낙동강 하구..
14:30
율리재석문 이후엔 산책하듯 편안한 길의 연속이다..
14:32
목탁? 뽀글이?
14:36
금정산성 종주...
날씨만큼이나 산길의 형태 또한 종합선물세트처럼
다양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석문에서 6분만에 금정산성의 유일한 암문暗門(콩콩이님 왈..)을 지난다..
14:38
부산교육원 갈림길 쯤에 있다는 제2금샘은 놓쳤다..(14:30)
능선길이 너무 만만하고 헷갈릴 염려 없다고
게념도를 자주봐주지 않은 결과다..
금곡동(원효정사( 갈림길을 지나면서(15:00)
길은 서서히 오르막길로 변하더니 곧
미를사 갈림길을 만난다..(15:07)
미륵사를 경유하면 城을 잠시 놓치게 되고
城을 고집하면 미륵사를 놓치게 된다..
미륵사도 城도 모두 집으려면
미륵사에 갖다가 다시 오면 된다....
꼭 그래야만 되는 가?
그냥 미륵사로 갔다가
미륵사 옆길로 주능선에 다시 오르기로 한다..
도마가 절을 찾는 이유는 따로 없다..
그냥 궁금하거나 가다 보니 가게 된다..
사실 부처님의 은혜가 뭔지도 모른다..
다만 절집을 지키는 스님이
茶 한잔 내주면..아 부처님이 계시는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15:19 미륵사
미륵사 한켠에 있는 샘이 인기가 좋은 모양이다..
콩콩이님 또한 물밧이 좋다며
빈명에 가득 채운다..
도마?
수정사의 물맛에 비하면 쫌....물맛이 좋은지 모르겠더라는.........
도마는 이불상 저불상 보는 것 보다
절집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는 것이 더 좋다...
이곳 저곳 세심하게 둘러 보고
어느 불당엔 전망이 죽이더라며 가볼 것을 권하는 콩콩이님에게
"나는 담배나 할대 빨라요.."라고 내저어며..
절밖으로 빠져나와 채소밭가장자리에 큼지하게 놓인 바위에 퍼질러 앉았다.
15:32
퍼질러 앉아 쉬고 있는 동안
독성각에 다녀온 콩콩이님은
독성각에서의 전망이 천하제일이라며
늦지 않았으니 다녀오라고 강원했지만
빨던 담배 마저 빨고는 일어선다..
미륵사 갈림길에서 미륵사로 들어오다가
미륵사 입구 화장실 20여미터 전에 있는
주능선으로 다시 오르는 길을 따라
수분만에 주능선에 오른다..
미륵사 상단의 거대바위..미륵바위를 지나
역시 큰바위 전망대로 형성된 712봉에 올라 본다..
고당봉이 지척으로 보인다..
15:48
맑아진 하늘아래 거침없이 펼쳐진 풍광..
15:53
712봉에서 오늘 도우준 하늘에 큰절을 올린다..
촉촉한 산길을
운무로 분위좋게 만들어 주더니만
점점 시야를 넓혀
호탕하게 금정산의 풍광을 원없이 구경시켜주다니..
16:02
가볍게 먹는 것이 좋긴 한데...
따지고 보니
오늘 제대로 쉬어 본적도 없는 듯하다...
최근 유유자적....목적없이 산을 찾았다.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생각에
긴산행을 애써 피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고당봉 오르는 길에 발바닥에 불이 붙었다..
고당봉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의 전망대 대크에서 잠시 퍼질러 앉아
콩콩이님이 가지고 온 행동식의 나머지를 모두 처리한다..(16:13)
오후 4시..
산성고개까지...더이상 지체할 수는 없다...
16:19
16:20
고당봉의 고딩들
16:22
고딩들에게 증명사진을 위해
방을 빼달라며
콩콩이님을 세웠는데....
증명사진은 눈을 감아버렸다...
하는 수 없이 ...이거라도..ㅎㅎ
16:25
낙동강...호포역쪽...
낙동강 하류의 비닐하우스...염전같다....
보통 금정산으로 정기산행을 오는 경우
고당봉에서 머무는 시간은 거의 정오시간대..
오늘은 오후4시가 넘었다...
4시가 넘어 고당봉을 내려서서 산성고개까지 진행...
그 광경이 어떨지 기대된다...
16:28
지금까지 금정산엔 여러번 와 봤지만
금샘을 보지는 못했다...
오늘은 꼭...
금샘 갈림길에서 이정표를 따라 금샘으로 향한다..(16:35)
금샘으로 향하는 길엔
밧줄이 길을 인도하고 곳곳에 금샘가는 길이라고
상세히 알려준다..
금샘과 북문..그리고 원효봉..
16:43
금샘 바위에선 콩콩이님
금샘에서 바라본 상학산
북문....남문과 서문과는 사뭇 다른 모습...
17:07
수년전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난전 만큼 시끌벅적하던 잡상인들은 모습을 감췄다....
저양반은 지칠줄도 모르나?
콩콩이님의 특징...
산행시작전과 똑같은 보폭...전혀 지친 기색이 없다..
그리고 또하나..
산중에서 볼일을 보지 않는다...
아무리 거시기한 여자라도 미륵사에서 한번쯤 해결할텐데...
거참.....
17:14
아~~ 후기 쓰기 힘들다...
벌써 몇일 이나 꿉었는가?
도저히 안되겠다...
이후 부터 사진만 올린다...
말이 별로 필요없을 사진이다..
알아서 보고 알아서 상상해 보시길...
17:23
일몰이 가까워 오는 것인가?
빛이 산란한 시간...
좋은 카메라만 있으면...
멋진 사진이 나올법도 한데...
(물론 도마가 아닌 멋진 사진사도 있어야 겠지만...)
17:26
원효봉의 콩콩이님...
17:34
돌아본 고당봉과 장군봉(右)
금정산성
17:35
17:44
17:47
제4망루 중성 갈림길에서
조만간 다시 탐색해볼 중성을 바라보는 콩콩이님
17:51
17:52
17:53
가까운듯 보이는 동문東門
17:56
17:59 금성동/상마마을 갈림길(동문 2km)
18:01
18:02
18:04
제3망루
18:11
제3망루에서.......
18:12
온정역사도 빤히 보이고.........
나비바위....사랑을 나누는 한쌍의 까마귀
18:16
가까이 다가가자 바람피다 들킨듯 ....
18:30
동문
18:38
동문을 지나 8분만에 산성고개에 도착했다..
산행기 후반부로 들어서며
사진과는 달리 풍광과는 달리
용두사미격으로 허접하게 된것 같다..
(처음 부터 조잡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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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산에서의 우연한 만남이
이렇게 동행하게 될 줄이야...
또...아니 조만간...
대구 인근의 깔쌈한 코스로 동행하기를 희망하며...
산행기를 대충 접는다...^^
콩콩이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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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지네요. 이분이 저번에 말씀 하신 그분인가보네요 근데 띠동갑이라고 하면 누가 연상인지...ㅋㅋㅋㅋ
그랴...맞다 그분이다....언제 날 맞춰보자....4월 정기산행...고민해봐라 ^*^
ㅋㅋㅋ 도마님 전용 좌석은 어디든 있던데... 즐감하고 갑니다
전 노약자는 봤는데..임산부석은 못봤거든요..앞으론 전용좌석으로 애용해야겠어요 ㅎㅎ
2년전인가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금정산 한바퀴 돌았었는데 기억이 새롭네요. 즐감했습니다.
^*^ 금정산은 지하철을 이용하여 산행하기에 참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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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케 말임다...근데 이왕이면 좀 젊은 것들이 줄을 대면 좋겠는데 ㅋㅋㅋ
도마님...좌석이 임산부~ ㅋㅋ 아~ 이선희의 인연이란 노래가락이 생각나네... 종일 흥얼홍알거리겟다!!! 산행기 즐감햇심데이... ^^*
복주님 낙동길이 많이 생각난 하루였답니다 ^*^
산행시간 10시간?????? 대단하십니다 즐감했습니다
산행시간 9시간 5분..그런데..정기산행 꼬리 안달겨??
꼬리??????????쳤심다.......
금정산을 여러번 갇지만 종주을 하지않은 관계로 새로운모습의사진들을 많이보네요 잘보고갑니다
강추 코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