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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아름다운 prologue
1.그녀와의 첫만남,그리고 기억.
그녀를 처음 만난건 3년전 이었을거라 생각된다.후우….담배를 한대씩필때마다 눈앞은 거무탁탁한 연기와 코끝에는 담배특유의 쓴냄새가
맴돌고있었다.손에 들고있던 대본을 바닥에 툭 집어던지곤 피고있었는데 하필 남감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채린씨-! 쉬는 시간끝나가니까 준비해줘!!」
순식간에 입에 물고있던 담배는 땅끝을 향해 가고있었고 구두굽으로 재빨리 지져버렸다.
오늘 밤샘촬영으로 내일낮까지 촬영만 하면 드디어 3개월간 휴식기간을 가질수있다.그럼 거의 일년간 보았던 지겨웠던 남서훈감독의
가식적인 웃음과 스텝들의 조잘거림,상대배우의 가식적인 모습도 안녕이다.들고있던 대본을 집어들어 먼지를 털어내곤 일어섰다.
그리고 잊지않았었던 가그린을 꺼내 입안에 털어넣었고 30초 가량 입에 물고 쉼없이 움직이나 탁 뱉어버렸다.
“금방 가겠습니다!”
목을 가다듬고 내가 아닌,또 다른 배우 이채린으로 감독에게 다가간다.
“채린씨 오셨으니까 조금 의상이랑 고치고 10분후에 시작하겠습니다.승후씨도 준비해주시구요.”
의자위에 놓아뒀던 메가폰을 다시 집어든 남감독이 싱긋웃는다.아…,저 자글자글한 눈주름.
애도있는데 매일 촬영이 끝나면 룸싸롱가러 하하호호거리며 여자들을 더듬거린다니….옆에 놓여있던 생수병을 들어 입안을 다시 헹구고
분장실을 향해 걸어갔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탁-.하는 경쾌한 소리가 들리고 채린은 승후를 흘겨보곤 날카롭게 말했다.
「됐어.이젠 끝이라고.태진씨는 더이상내게 가까이 오지마.…여자들의 몸들을 더듬거리던 손으로 제발 내게 가까이오지마.」
「수진아…」
「그 끔찍한 목소리로 지껄이지말라고.태진씨 나랑 끝내.기껏 힘든 마음을 태진씨한테 열었는데…,어떻게…」
목이 메인다.눈가엔 눈물이 차오르고 목소리는 떨려온다.묶여있던 머리끈을 신경질적으로 당겨버려 머리는 찰랑거리고 채린의 시야를 가려온다.
「꺄악-!!!!!!!!!!!!!!!!」
「컷-」
컷하는 소리와 함께 남감독은 메가폰을 내려놓았고 드라마촬영을 끝마쳤다.기나긴 촬영기간의 온몸은 녹초가되었고 이제 남은일은 침대에 엎어져 자는 일뿐이다.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던 승후는 일어나 뒷통수에 범벅이 되어 묻은 빨간 액체를 털어내기시작했다.코디들은 달려와 수건과 생수병을 품안에 두고 달려와 승후의 몸을 이곳저곳 닦아주기 시작했다.채린은 입가에 조소를 머금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를 우렁차게 남긴채 들고있던 소품(총)을 옆에있던 스텝에게 맡긴채 코디들이 가져다주는 담요를 몸에 걸치곤 밴으로 걸어가려 할때 남감독이 말을 걸었다.
“채린씨,오늘 회식안할거야?내일까지하는 밤샘촬영을 일부러 짧게 해줬는데?”
그냥 마누라랑 서로 등긁고 살지.40대 후반이지만 60대로 보일정도의 뱃살과 대머리 눈가에 난 자글자글한 주름과 하얀머리가 채린의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내가 미쳤다고 원조교제가 취미인 40대 후반 감독하고 밥을 먹냐,잘생겼음 몰라도 생긴게 오크같애갔고.짜증나게.
“아뇨.오늘 중요한 약속이있어서‥.원래 오늘가는건데 촬영때문에 내일로 미뤄져서 어떡하나 했는데 다행이네요.그럼.”
남감독은 굉장히 아쉽다는듯한 눈빛을 남겼다.내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는 시선은 채린의 입에서 욕짓거리가 나오기에 충분했고 간신히 참은 채린은 담요를 더욱 당기고 문이 열린 밴안으로 들어갔다.
밴에서 내렸을땐 노을이 지던 하늘이 점점 어둑해지고있었다.지금 세번째집인 상태에 팬들은 아무도 모르느라 집앞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또한 나도 아무도 없을거라 생각했다.선글라스를 벗고 안경집에 넣었을때 내눈에 띄인건 몸을 웅크려 졸고있는 한 여자였다.
“저…뭐해요?”
선글라스를 써 얼굴을 가려야한다는 생각을 잊은채 웅크리고있는 여자를 톡톡 쳐보았을때 여자는 한손엔 맥주캔을 들고있었고 얼굴을 조심히 들었을땐 숨막히게 아름다웠다.
“네…?”
“여기서 뭐하시냐구요”
“아 죄송해요.가족한테 집에서 쫓겨나서 갈데가 없었는데….”
금세 울먹거리는 여자를 보고 쿡.하고 웃음이 새어나왔다.여자의 눈가는 눈물자욱과 마스카라로 번져있었고 입술은 축쳐져있었다.
귀여운 모습의 호감적인 마음을 갖고입을 열려는 찰나.여자의 말은 어이가 없었다.
“좀 재워주세요.”
“네?”
“재워주세요.갈데가 없어서 그런데….제발요.네?”
저돌적인 태도라….처음보는 여자였지만 그만큼 처음본여자치곤 호감이였다.시원시원한 이목구비는 내 마음을 자극했고 가녀린 목소리는 마음에 들었다.레즈는 아닌데….
* * *
“뭔 생각하니,멍청채린씨.”
입을 뚱하게 내민채 말하는 다라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튕겨준채 웃었다.무슨생각하냐고?옛날 생각했지.
그때 넌 무척이나 아름다웠어.숨이 막힐만큼 아름다웠고 눈동자는 떨려있었지.근데 니 입에서 나오는 말은 내 미간을 찌푸리게했어.킥킥.
“아무 생각도.”
“채린아,봄이한테 연락왔어.봄이 애기낳대.애기보러가자.”
박 봄은 결혼한 남자이름이 ‘진가을’이던가.킥킥.그럼 딸이름이면 여름이고 아들이면 겨울이겠네.
“뭔 생각하냐 멍청아.”
“이게 서방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어.”
“서방은 개뿔.나보다 나이도 어린게.”
다라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들었다.입에 물려는 담배를 손으로 뺏어들어 내입에 물었고 다라는 어이없다는듯 피식 김빠진 웃음을 내뱉었다.라이터를 담배끝에 붙이고 스믈스믈 올라오는 연기와 씁쓸한 냄새를 맡고 다라는 코를 킁킁거리며 웃는다.
“담배는 중독되.언제든 빠져들수있지만 나갈수없어.너같이 말이야.”
칭찬이라 들을게.담뱃재를 재떨이에 떨어뜨릴때마다 다라는 입을 쉼없이 조절거렸고 다라의 입을 다물게만할 것을 찾던 도중.
벨소리가 울렸다.
「이채린씨.곧 당신의 햇빛을 사라지게해드리겠습니다」
순간 그것을 장난문자라 생각했던 나는 병신이었다.내 햇빛을 사라지게 해준다는 말을 콧방귀끼고 무시했던 그때의 나를 지금도 난 미친듯 후회한다.
* * *
으항항.죄송합니다.정회원은 된지 오래됬는데 글을 쓰는건 처음이네요 ㅠ3ㅠ 친분도 한명도없고.
흑흑.커플링은 미정이구요.처음은 엘달로 시작됩니다.언제 바뀔진몰라요.다음편은 멋지게 쓰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헐 저.. 문자..누구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