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은 농산물 수입개방 시대에 부응하고 쌀농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내년에 1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800ha 규모로 종이멀칭과 쌀겨 농법을 이용한 친환경 유기농 벼 확대 재배를 추진한다.
군은 농산물 수입 확대와 추곡수매제도의 공공 비축제 전환 등 농정 여건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농업의 생산성 향상과 안정된 판매망을 확보, 농가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농업정책을 친환경 농업으로 완전 전환 확대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2년부터 문척면 농경지 전 면적에 해당하는 140ha를 친환경 쌀 생산 지역으로 지정,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제초하는 옛날 방식의 친환경 벼 재배를 처음 시도한 군은, 지난해 7개면 15개단지 135ha를 친환경 유기농 벼를 재배 했으며, 올해는 친환경 종이멀칭 농법으로 20ha를, 쌀겨농법으로 120ha를 조성, 이중 85ha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획득했다.
제초제와 화학비료, 농약을 전혀 쓰지않은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 생산된 올해 쌀은 미질과 맛이 우수해 ‘섬진 가람쌀’이란 브랜드로 대도시의 향우와 외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가격(1포당/20kg, 48,000원)으로 팔려나가 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군은 내년에도 친환경 벼를 확대 재배하기 위해 전체 벼 식부면적 3천154ha중 2천305ha에 자운영을 재배 유기농 벼 재배의 필수조건인 유기물함량(땅심)을 높여 나가고, 벼의 육질 강화와 병해충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규산질 비료를 10a당 200kg을 투입하는 한편, 종이멀칭 시범단지와 오염원이 없는 수리안전 지구 등 200ha에 대해서는 유기질비료와 미생물제제 등 친환경 농자재를 지원할 방침이다.
구례는 지리산과 백운산이 둘레를 덮고 있고, 섬진강을 끼고 있는 분지 형태로 외부의 병해충 전염원의 유입이 적을 뿐만아니라 단일영농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친환경 농업의 기술 보급과 실천이 용이한 입지여건을 갖고 있다.
구례군이 지리산 자락의 비옥한 토지와 섬진강 등 오염되지 않은 농업용수를 기반으로 해 자연친화적인 익충인 잠자리까지도 친환경농업과 연계시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어 전국 제일의 친환경 농산물 생산 단지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