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청룡의 해 들어서 첫 인사 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칼럼을 소개하였는데 오늘은 회원 여러분께 정보공유 차원에서 사진을
공개합니다.
세계적인 역사학자 E.H.Car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 "라는 명언을 후세에
남겼습니다.
저는 평소에 역사라는 의미를 생각할때마다 이 명언을 생각합니다.
현재 84년전에 사진 촬영에 참여하였던 10명과 대화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위 사진에는 특히 저의 조부가 계시기에 더욱 더 간절한 마음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제강점기인 1940년에 과연 어떠한 배경에서 10명이 모여서 함께 촬영하시게 된 것인지
그 미스테리를 풀고 싶습니다.
6년전, 본가에 있는 앨범을 통하여 이 사진을 처음 봤습니다.
그 이후 6년이 지난 청룡의 해가 시작된 2024년 1월 1일에 조부께서 장동강습소의 발기인으로
참여하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조부의 생애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이 사진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사진을 통해 조부의 생애를 복원할 수 있는 단서를 찾고 싶습니다.
저의 조부께서는 첫째줄 우측에서 두번째열에 계시며, 그이외에 두분의 재종조부가 계십니다.
나머지 7명은 막연하게 나마 조부의 지인들로 추정되나 그 명확한 관계는 모릅니다.
제가 주목하는 몇분이 있습니다.
첫째줄 좌측에서 두번째열에 계신분은 양복을 착용하셨으며, 안경도 쓰셨는데 그 이미지가
학자를 연상하게 합니다.
둘째줄 우측에서 두번째열에 계신분도 양복을 착용하셨으며, 구성원중에서 연령이 가장 적게
보입니다.
둘째줄 우측에서 첫번째 계신분은 마치 그 모습이 도인을 연상하게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둘째줄 좌측에서 세번째열에 계신 분은 특히 눈매가 에사롭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이렇게 10명이 사진관도 아니고 민가에서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었다는 것이
놀라우며, 사진사를 대동하여 촬영하였다는 점도 평범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과연 이분들은 왜 모여서 촬영하였을까요?
친척들과 지인들의 단순한 모임이었을까요? 아니면 다른 목적으로 함께 모여서 기념으로
남기기 위해서 촬영하신 것일까요?
여기에 계신 분들은 모두 고인이 되셨지만 이 한장의 사진을 통해 왜 모여서 함께 촬영하였는지
그 진실을 밝혀 달라고 호소하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신원을 알 수 없는 7명이 과연 누구이며, 조부와 어떤 관계에 있는 분들인지
그 진실을 규명하는데 혼과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2024년 2월 17일(토) 문 암 올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