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巫俗)
1.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종교는 크게 4가지가 있다.
무속, 불교, 유교, 기독교가 그것이고 차례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신세계에 영향을 끼쳐왔고 끼치고 있다.
이들에 관하여 무속은 정겹고, 불교는 심오하며, 유교는 반듯하고, 기독교는 올바르다고 한다.
이중 무속은 처음부터 우리나라에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 존속하고 있는 민간신앙으로 나머지 3개의 종교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오고 있다.
그런데 되도록 민간에 숨어 뒷전에서 활동하여야 할 무속이 불안하고 각박하며 장래를 담보할 수 없는 현재의 정치, 경제, 사회상황에 맞물리고 대중매체의 오락, 연예프로의 편성에 힘입어 공공연히 정치 또는 연예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면서 국민들의 시야에 등장하고 있다.
무속인들은 객관적, 과학적 근거 없이 접신된 신령들의 말을 빌려 장래의 일을 예견하고 그것이 불행한 것이면 자신이 주재하는 굿등을 하면 막을 수 있다고 이를 강권한다.
나아가 이름있는 무속인의 지위에 오른 자는 서적출판 또는 언론매체를 통하여 국가의 운명을 이야기하며 재벌이나 정치인의 인생상담도 하여 주어 나름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권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2. 이러한 무속에 관하여 일반론적으로 살펴본다.
무속은 민간사고가 집약되어 무당을 중심으로 체계화된 종교현상이다.
국내 어느 지역에서나 행하여지는 무속의 기본제의로는 성주굿·삼신굿·지신굿·조왕굿 등 민가의 가신에게 기원하는 제의와, 서낭굿·당산굿 등 마을의 수호신에게 기원하는 제의가 있다.
특히, 굿의 제의순서는 민가의 가신으로부터 마을의 수호신을 거쳐 우주의 천신으로 이어지며, 일반 민간신앙을 집약, 체계화시키면서 무속의 굿은 진행된다.
무속은 민간층의 종교의식이 집약된 것으로 한민족의 정신 속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생활을 통하여 생리화한 산 종교현상으로서 외래종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한민족이 가지고 있었던 조직적 형태의 종교현상이라고 할 것이고 외래종교가 들어온 뒤로도 민간신앙으로서 한민족의 기층적 종교현상으로 전승되어 왔다.
3. 무속의 본질은 기복(祈福)과 미래예언이다.
기복은 무병장수, 다산, 재산, 관직, 명예등을 기원하는 것으로 기도와 굿등을 통하여 그것들을 취득하려하고 미래예언은 접신한 신령을 통하여 미래를 미리 알아 그에 대비하려 한다.
위 기복과 미래예언은 정도와 형태가 다를뿐 나머지 3개의 종교에도 다분히 존재한다.
그런데 기복은 과학, 기술, 의학의 획기적 발달, 이를 이용한 개인과 기업의 효율적인 재화, 용역의 생산 및 국가의 사회, 복지정책의 확대로 부분적, 점차적으로 실현되어 가고 있고, 미래예측은 큰 규모(우주, 지구의 종말, 인류의 존속정도, 기후변화, 대륙이동등)의 것은 과학에 의하여 밝혀졌고 나머지는 조사와 통계등에 의하여 대략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으며, 오직 1개인의 길흉화복 정도가 무속의 영역에 남아있는 정도이다.
따라서 무속은 이제 그것에 나름 의존하려는 개인에게만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한편 무속도 역설적으로 작금에 등장하여 뜨고있는 유튜버를 통하여 그 존재와 세를 떨치고 있고 그 파급력이 만만치 아니하다.
특히 전직 연예인등 유명인이 신내림을 받아 유튜브나 현실에서 무속인으로 활동하고 있어 그들을 통한 영향력도 대단하다.
4. 무속은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기층신앙으로서 기복과 미래예측이라는 인간의 본능에 기반한 것이어서 없어질 수는 없으나 그의 폐해도 만만치 아니하여 경계해야할 부분이 많다.
입시, 선거, 결혼등 인간의 길흉화복에 임하여 점을 보러 가지 아니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특히 대통령 선거에 즈음하여서는 극성기에 이르고 당선된 대통령에 관하여 향후 운명여하를 빠짐없이 이야기한다.
그러나 대통령 당선인이 누구라고 확언하다가 그 예측이 빗나갔을 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잘못을 반성하는 무속인은 본 적이 없을 뿐더러 의뢰인의 약점에 편승하여 겁을 주어 돈을 갈취, 편취하는 사건이 즐비하게 일어난다.
무속인에게 결여된 가장 큰 점은 책임감과 도덕성이다.
당초 자신이 아닌 다른 신령이 들어와 그 신령이 하는 것이어서 책임과 도덕을 그들에게 묻기도 난망하다.
따라서 무속을 기층문화로 인정하나 그들이 사회 전면에 나오는 것은 제한하여야 하고 사람들도 그들의 말을 가벼운 정도의 참고로 하되 맹신하여서는 아니된다고 본다.
(옮김)
첫댓글 무속은 처음부터 우리나라에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 존속하고 있는 민간신앙인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나라 4대 종교라면 무교(巫敎)라 하지 않고 왜 무속(巫俗)이라 칭할까?????
교(敎)라고 하기에는 자연스럽게 생겨나 너무 다양하고, 폭이 넓으니 ~
어떤 면으로는 모든 교의 위에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는 생각도 듭니다..
@미션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