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있다.
그의 고향은 제주시에서 51킬로, 서귀포시에서 40킬로 떨어져 제주에서도 변방중의 변방이다.
그리고 툭하면 TV안테나를 꺽어 버릴 정도로 바람이 쎈 바람코쟁이다.
하지만 평지쪽에 위치해 있어서 농사를 많이 지어서 동네 인구는 좀 되는 마을이다.
그가 소년 시절인 초등 때 였다 인구가 많다고 그의 동네에는 천막 영화관이 가끔 온다.
영화를 좋아했던 소년은 영화를 보겠다고 개구멍 들락거리다 밤땡이되고,
어떻게든 엄마를 졸라서 영화를 보곤 했다. 내용은 전형적이다.
부모가 복면인의 칼에 죽임을 당한다. 주인공은 뒤줏간 같은대서 공포에 떨며(눈만 빼꼼히),
그 광경을 목격하고 산전수전공중전을 겪는 수련을 하고는 복면의 원수에게 처절한 복수극을 완성한 날에는,
고무된 소년도 복수할 대상을 찾다가 죄없는 바둑이님에게 정의의 칼을 날린다.
그 당시영화에는 왜그리 툭하면 가위질이었는 재밌을라치면 끊긴다.
짤려진 필름 이으느라 잠시 암흑천지의 시간의 무섭지만, 함께라는 묘한 안도감도 있다.
화면은 왜 그리 매일 비만 오는지 세로줄이 함께 하였다.(치지직)
그의 고향은 특이하다. 요상하게 생긴 나무뿌리하나, 괴상하게 생긴 돌뿌리 하나 없는 고장이라
1년 365일 관광객의 "ㄱ"자도 말 할 필요가 없다.
그래도 학교에서 배운대로 열심히 열심히 관광버스에다가 환영의 손을 흔들었다.
그는 성장해서 청소년이 된다.
이제 읍내까지는 8키로이다 만만한 거리는 아니었지만 슬슬 읍내로 진출해서(버스비 거금 20원)
제대로 된 영화관에서 관람을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성룡 영화를 본 기억이 있다.
그래도 아직은 어설프다 제주시를 여전히 저수지라 발음하고, 한라산을 할락산이라 말하고,
등산 배낭을 배나무라고 생각하는 완전 순수 촌넘이었다. (ㅠㅠ)
고등학생이 되더니만 제법 제주시도 가본다. 제주시에 가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금 관리가 필요하다.
주로 동문시장에 있는 극장엘 갔다.
이제 극장에서 느닷없는 가위질 끊김과 비내림 현상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희망의 80년대이었다)
청소년기의 그의 영화는 여전희 권선징악 교훈적인 영화만 본다 아직도 철저히 바른생활이다.
드뎌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어른이 된다 아니 청년이 되었다.
그는 말이 아닌 사람이라 만고의 진리대로 서울이라는대로 와 본다.
그 때 자주 갔던 극장이 단성사 피카다리 명보 스카라 대한 국도 등 시내 한복판 극장이었다.
거침없이 당당하게 정육점 조명 영화도 본다. (무릎과 ????, 어우? ~)
그리고 63빌딩 아이맥스(폭25m 높이18m 6층건물 높이)에 관람을 간다
극장에 대한 새로운 하드웨어에 대한 시각을 넓혀간다.
97년 IMF체제하에서 극장도 변화한다.
단관중심이 상영관이 없어지고 멀티플렉스의 복합관이 대세가 된다.
브랜드의 체인화가 되면서 선택의 문제이지만 기다리지 않고 영화를 볼 수가 있게 된다.
고만 고만한 크기라서 대형화면의 극장이 사라져 버렸다.
예전에 대한극장에서 이런 광고 문안이 있었다.
벤허의 감동을 대형 스크린의 대한극장에서, 그 당시에 참 컷었다. 그리고 그만큼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는 참 많이도 극장에 갔다.
"AT9 CINE LIVE" 란 영화관에서 최고급 음향 시스템으로 공연을 즐기는 새로운 장르다.
"퀸 락 몬트리올"이란 영화가 있다. 1981년 몬트리올에서 열린 퀸 라이브 공연실황을 극장에서 보는 공연이라 하겠다.
검색을 해보니 시너스지 이수극장 음향이 최고를 다툰다 하여 극장에 들어서니 매표하는 곳에서 콘서트 장처럼 형광봉을 준다.
공연장 한가운데서 라이브 상황을 즐긴듯한 흥분된 경험이었다
시지브이 왕십리 아이맥스에서 스타트랙을 본다. 광활한 우주의 대항해라 하겠다.
하지만 면역이 됐는지 음 크군 이정도로 스크린 크기에 대해서 넘어간것 같다.
올해 3D영화의 시작이라 하겠다. 그 출발점에 아바타가 있다 감독 특별판까지 두 번을 봤다.
(개인적으로는 3D영화에서 레지던트 이블4가 잘 구현한 것 같다)
그리고 부당거래 영화를 본다.영등포시지브이 스타리움관(가로 31.38m X 세로 13m) 전세계에서 가장 큰 스크린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참 대단하다.국토의 면적이나,인구수나, 경제력 규모라 봐서는 10권 밖인데,
덩치에 비 해서는 참으로 배포가 크다 하겠다.
부당거래 영화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대단히 잘 만든 영화이다.
그리고 스타리움관이라는 뛰어난 하드웨어가 재미와 감동을 배가 시켜주었다.
스타리움관 의자는 뒤로 젖혀지고 착석감도 좋아서 안락하고 편했다.
의자 팔걸이가 안올라가는데 그래서인지 팔걸이 느낌도 완전 고정되어 거실 의자에서 보는 기분이고 영화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음 음 종이 한장 들어갈 틈도 아까운 밀착 커플에게는 본이 아닌 이별을 해야 하니 강력 추천은 안 하겠다.
이제 그가 가야 할 영화관은 4D영화관과 롯데시네마 청량리관이다.
청량리관은 세계최초 13.1 돌비채널 사운드의 말도 안되는 사운드를 구축 해 놨다.
하지만 현재 영화들이 7채널 이다. 제대로 감상할 영화가 오면 씩씩하게 방문 할것이다.
영화 본지는 며칠이 지났다. 부당거래 괜찮은 영화였다.
영화자체에 대해 글을 쓰다가 스타리움 영화관의 매력에 마음이 움직였다.
문득 지나온 나의 극장에 대한 생각이 났다 그 코흘리게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지는 못 하지만
글로 나마 나의 삶의 흔적들을 따라가 보았다.
부당거래 줄거리 올리고 싶지만 생략하고, 기회가 되면 영화를 만나보기를 권한다.
첨언 한다면 요즘 드라마 "대물"의 하도야검사에 대해 민주당의 한 초선의원은
"하도야 검사는 정의롭기만 하고 정치인들은 하 검사의 수사를 훼방 놓은 극악무도한 무리로 나온다"며
"시청률이 20%가 넘는 드라마가 검찰은 `선` 정치를 `악`이라고 하니 국민의 검찰의 압수수색에 박수치는것 아니냐"라고 말 했다.
스폰을 받는 검사 주양(류승범)보다는 하도야검사가 많은 우리나라이기를 열심히 응원한다.
이제 그는 누가 나이를 물어보면 밝히기 싫어하는 중년이 나이가 됐다.
자글한 주름만큼이나 연룬과 경험이 있을지라도,
그의 마음에는 철부지 시절 천막극장 안의 놀라웠던 세계의 대한 호기심과 추억이 있다.
앞으로의 어느날에도 노년의 모습으로
그는 여전히 극장에서 좋은 영화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것이다.
첫댓글 제목,,,영화와나,,,,
그런 시나리오를 읽는 기분이었어요,,
어쩜,,,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이랄까..
영화를 사랑하시는,,,아니,,,문화를 사랑하시는 ,,,
으하하님은 멋쟁이셔요,,,~,~,,,,ㅎㅎㅎ
영화와 나
음 괜찮은 제목이네요 ㅎㅎㅎ
파워리딩의 강철체력과 문학소녀의 아름다운 감수성까지
너무 완벽 하신듯 ~~~^^
시네마키드의 영화같은 이야기 잼있게 읽고 갑니다~^^
ㅎㅎㅎㅎ 이젠 시네마엉클이 됐어요 ^^
영화이야기가 아닌 으하하님 야그 아닌감요?ㅎㅎㅎ 감성과 이성과 따뜻함과 예리함을 함께 공유한~멋쟁이 문화인 짱!!
넵 나이가 들긴 들었나 봄니다. 사람의 지나온 순간들이 눈 앞처럼 또렸해 지는 걸 보면 ~~
언제 큰길에서 만나서 좋은 대화 나눠요 ^^
ㅋㅋ부당거래 못봐서 내용좀 살짝 엿볼라 했더니...^^단성사,피카디리..,반가운 이름들...제 첫영화 관람은 무학여중1년때 첫 중간고사후 금호극장서 단체관람 "로미오와 줄리엣"~푹 빠져 보았죠~^^담에도 영화 후기 부탁요~
금호극장 음 음 ~~~ 요즘은 씩씩한 혼자 걷기에서 집근처라 그 앞을 잘 댕기곤 한답니다
부당거래에 대한 글을 준비 했어요 그런데 그 것까지 모으니 완전 사진도 없고 글만 길어서
혼 날까봐 쓱싹 가위질을 ~~ ㅋㅋㅋ
극장 순례는 계속 됨니당.... 글은 안 올릴 수도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