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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개봉하던 날 어제 저녁 조금의 기대를 안고 봤다..
조엘 코엔, 에단 코엔.. 바로 코엔형제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영화를 제작키도 하였다.
1996년 파고(Fargo)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블랙코미디 영화를 만든 장본인들이다.
파고라는 영화가 당시 큰 이슈로 떠올랐으며 각 영화시상식에서 여러종목의 상을 휩쓸었다.
파고에서도 프란시스 맥도먼드라는 여배우가 나오는데 파고를 찍고 나서 여러 비평가 협회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금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코엔 형제 둘 중의 아내이기도 한 프란시스 맥도먼드는 최근 미스패디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에서 주연을 맡기도 하였다.
번 애프터 리딩 이 영화 역시 코엔 형제만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블랙코미디 영화이다..
파고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만든 영화인데..
사소한 사건들이 이리저리 다른 캐릭터들과 엉키면서 그 사건들이 겉잡을 수 없게 커지는 식이다.
코엔 형제의 장기가 바로 이런 것들이다. 사소한 사건들을 이러저리 엉키게 한 다음 크게 부풀리는 것..
조금의 억측적인 묘사가 있을 수도 있지만 아마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뭔 이 따위 황당한 영화가 다 있지?
지들 멋대로 만든 영화라고 비난을 할 수도 있지만 이 영화는 감독 특유의 색깔이 묻어나온 보기 드문 형태의 영화이다.
플롯 중심적인 영화이나 각자의 캐릭터 특성이 잘 살아있는 영화이다. 얼터너티브적 요소도 포함된 영화로 보인다.
프란시스 맥도먼드(극중 린다 리츠키: 헬스클럽 직원)이 인터넷을 통해 조건 좋은 훈남과 만남을 하려고 여러 남자들의 만남 정보를 열람해보는 것이 취미이다. 그것도 헬스클럽 사무실 컴퓨터 앞에서 말이다. 린다는 자신이 꿈꾸는 남성상과 어울리는 모습을 갖기 위해 성형을 결심하게 되는데 여기서 부터 사건이 시작된다..
CIA의 비밀문서 판독관인 존 말코비치(극중 오스본 콕스 역) 알콜중독이라는 이유로 CIA에서 잘리고
그 복수심에 자신이 보유한 3급 기밀 문서를 자료로 삼아 자신의 회고록을 만들어 세상을 발칵 뒤집을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아내 틸다 스윈튼(케이티 콕스 역)이 조지클루니(해디 파러 역)와 바람이 나고 남편과 이혼 하기 위해
남편 컴퓨터에서 남편 재무에 관한 여러가지 자료를 CD한장에 카피하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그 CD 한장때문에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그 CD가 우연히 헬스클럽 직원인 브래드 피트(채드 역)의 손에 들어가게 되고.. 헬스클럽 내에서 그 CD를 열람하는 도중
무슨 정보국 같은 곳의 1급 기밀 문서라고 착각해서 채드와 린다는 린다의 수술비를 벌고자 그 자료의 원래 주인 오스본 콕스의 연락처를 어떻게 알아내서 CD를 돌려주는 조건으로 돈을 뜯어내려고 한다.
이야기는 이 시점부터 본론으로 넘어가 여러가지 오해와 작은 사건들이 겹치면서 계속 엉커게 된다.
브래드피트의 익살스럽고 백치같은 연기도 괜찮았고.. 조지클루니의 엉뚱한 연기 또한 압권이었다..
틸다 스윈튼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이미 브래드 피트와 호흡을 한번 맞췄었고..
조지 클루니와도 마이클 클레이튼이란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제 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 영화로 여우 조연상을 거머쥐게 되었다.
아무튼..배우들이 빵빵하고 기대가 컸던 작품이라 그런지 그렇게 크게 감흥은 없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크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블랙 코미디가 무엇인가를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는 바이다.
첫댓글 보려고 했던 영화인데 함 봐야 겠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워낙 압도적이어서 그런지 저도 요 영화는 별 감흥없이 보고 말았네요. 하지만 화려한 캐스팅은 반가웠습니다. 물론 모두들 '간지'와는 담 쌓은 역할들이었죠. 그래서 좀 웃기긴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