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일 오전 7시 20분경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형제봉(妹峰) 서쪽 하늘에는 둥근달이 지고 있고,
오전 7시 40분경 동쪽 하늘에는 해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월몰과 일출을 비슷한 시간에 한 곳에서 보게 된 것이다.
영하 8도의 차가운 날씨에도 지난해보다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였다.
이는 이곳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동구 동촌유원지 인근 소재 일출 명소인 해맞이공원에서 행사를 취소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 수성구 만촌동 형제봉의 유래
옛날에 이 산골에 힘이 장사인 남매가 살았는데,
나물 캐고 쑥 캐며 살던 남매는 하루는 산 쌓기 내기를 했다.
오빠와 누이동생은 각자 입은 옷을 이용해 산을 쌓았고,
아침에 해 뜰 무렵 산을 쌓기 시작해서 해 질 때까지
더 높이 쌓는 사람이 이기는 경기였는데
오빠는 저고리 옷섶으로 흙을 날라 산을 쌓았고
여동생은 치마폭으로 흙을 쌓았다.
저고리 옷섶보다는 치마폭이 넓었고, 당연히 동생이 더 빨리 흙을 쌓을 수 있었다.
해가 질 무렵 동생이 쌓은 산이 더 높은 것을 발견한
오빠가 심술이 나서 동생 산을 짓밟아 버렸다 한다.
이 때문에 동생이 쌓은 산은 뭉텅하게 낮아졌다는 유래가 있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끝이 뾰족하고 높은 산을 형봉,
뭉툭한 산을 제봉이라고 불렀다 하며,
또한 이 제봉은 누이동생이 쌓은 산이라고 해서
매봉(妹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두 봉우리 아래로 펼쳐지는 골짜기를 지장골(智章谷)이라고 부르는데
유래가 들(野)이 길다 하여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지장골, 형제봉골 일대를 통틀어 뱀골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이 일대에 뱀이 많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며,
형제봉 아래에 있는 현재 제2작전사령부 안에 있는 못 이름이
사동지(巳洞池)인 것도 그 때문이라 한다.
이상 - 시니어매일 제공
첫댓글
아하. 등고선을 보니 아래 두봉우리인가 봅니다.
그런데요. 형제의 고모도 힘이 쎘었던 모양이네요. 형제봉보다 조금 낮은 듯.
합니다. ㅋ
나쁜오빠네요
형제봉의 유래가 오빠의 심술로 생겼군요
잘 봤습니다
신축년 새해에는 좋은 소식 많이 올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일화가 잼나군요
잔잔한 이야기가 정겹고 흥미롭습니다
이바구를 알고나면 더 호감이 갈둣 합니다
올핸 방콕 하다보니
일출을 집에서 해봐습니다
그런사연이 😇
고맙습니다
형제봉의 유래
새해 좋은날들 되시구요 ~
예그린별님 불교방도 글 올리시던데
경북방에서 뵈오니 더 반갑습니다.
수성구 만촌동 형제봉 유래 잘 보고 갑니다.